봄기운이 물씬 풍기던 그날에
백두대간 20구간을 향하여
출발이다
개인적으로 산행중에 처음으로
혼자 야밤에 알바하며
심하게 공포감을 느꼈던 그길을
다시 걷게 되니
새삼 그날의 생각들이 떠올라
혼자만의 생각속으로 빠져 들며
석교산을 향하여 오른것 같다
석교산 오름길도 그리 녹녹치 많은 오름길이었다
다행이 여기까지는 잔설은 없어
산행하기에는 큰 불편은 없이
석교산에 설수 있었다
야간산행을 하다보면
늘 반가운 순간이
여명이 밝아 오는 싯점이 아닐까???
오늘도 그렇게 어김없이
여명은 밝아오고
삼도봉 오르기전 조망 좋은 곳에서
우리가 가야할 백두대간길을 바라다 보는
맛이 일품이다
어렴풋하게
아침공기로 가득차 오른 산야의
모습이 왜그리 아름답게 다가오던지
백수리산과 대덕산
그리고 덕유산의 마루름...
우리가 삼도봉에
섰을때 때마침 떠오르는 태양이
어찌나 멋지던지...
태양은 내손안에 있소이다
충청도,전라도,경상도를 한번에
봇대님 여의주를 받드는 모습
약간은 미스이지만
젬난 포즈 좋네요
그렇게 삼도봉에 도착하여
태양의 기운을 흠뻑 받아 보며
황홀하리 만큼 아름다운
조망에
넋이 빠진 모습으로 바라다 본다
아웅~
멋진 백두대간의 마루름
저멀리 덕유산까지...
된비알님
뒷모습 멋지네요
힘들고 고단한 여정이지만
이런 풍광에
힘듬을 보상받아 보며
오늘도
산에 설수 있음에
나는 또 무한 감사가 넘쳐나고
석기봉도 뒤로한채
한컷 담아보고
생각보다
아침공기가 쌀쌀하게 느껴진다
봄은 봄 이지만
아직도 대간길은 겨울이 존재하고 있었음을
우리는
바람을 피해
그냥 한줄로 나란히 않아
아침을 먹어본다
약간 피난민 같은 느낌이랄까
산길에 펼쳐진
나무계단길이
왠지 낯설어 보이고
백두리산 오름길에
뒤돌아본 삼도봉~~
백수리산 오름길 전에
조망처에서
오늘 밤새도록 걸어온
석교산과,삼도봉을 뒤로해 보며
우측 맨끝에 뾰족한 봉우리가 석교산
내머리 뒤로 삼도봉
그리고 석기산
캬~~ 오늘 조망 좋다
백수리산에서 뒤돌아본 백두대간의
마루금을 한참이나
바라보며
잠시 휴식
그렇게 부항령에 도착하고
우리가 올라야 할
대덕산이
구름과 함께 멋드러지다
나는 오늘 푸른 하늘빛과 뭉게구름에
홀딱 반해 버렸다
어쩜그리 구름이 예쁘던지..
긴 기다림에
피어오르는 버들강아지도
한들한들
우리들의 마음도 한들한들이다
덕산재에 도착하니
뭉게구름이 더 환상으로 다가오고
완전 바닥까지
내려섰다가
대덕산 오름길이 장난이 아니련만
지금은
그저 저 하늘과 구름이
나를 마구 즐겁게 해준다
저 철조망만 없었으면
한 폭의 그림으로 다가오련만
오늘은
특별식으로
덕산재에서
굴떡국으로 점심을 먹기로 한다
분주하게
준비하시는 언니들
오빠들 보기 좋네요
정말 맛있었답니다
준비해 오신 천리향언니
수고 많으셨답니다
따뜻하게 내리쬐는
태양빛아래
먹는 점심은 꿀맛이 아닐수 없으며
마치 봄소풍을 온듯
즐겁고 신나기만 하네요
오늘 대간 접고
그냥 봄소풍을 즐기자는 분도 계시고
풍경이
아름다워서 한컷 해보고
따근한 햇살아래 누워 있으면
잠이 솔솔 올것같은 날씨속에
우리는 무거운 몸을 일으켜
단체사진 남기고
대덕산을 향하여
초반부터
거센 된비알의 오름길에
잔설로 인한
뒤죽박죽 질퍽대는 오름길은
말 그대로 억소리가 절로난다
그래도 그 마음을 달래주는
얼음골약수터의 물맛은
온몸을 시원케 해주기에 충분하다
대덕산 오름길에
쉬어가며 한컷 담아보고
아니 두컷 담았네
그렇게 힘겹게
대덕산에 올랐다
이곳에서
바라다 보는 조망도 일품이다
한참이나 바라다 보고 또 보고
하늘과,구름과 산과 그리고
나~~
모든 힘겨움을 한방에 날려 주는
대덕산의 풍경들
그래 말할수 없이 맛있는 이 맛이야~~
우리가 가야할
초점산(삼도봉)을 향하여 다시 출발하고
왠지 봄 보다는
가을 같다는 느낌이 물씬 풍기던곳
그렇게 초점산에 올랐다
이곳에서 수도지맥의
수도산과 단지봉을 바라다 볼수 있다는데
공부는 해 왔는데
정확히는 알수 없넹
그냥 어렴풋이
저기쯤 이겠다는
생각으로 바라만 보고
우리가 가야할
소사마을과 삼봉산도 담아보고
또 내리 꽃는 소사마을의 하산길
얼마나 올려치려고 하는 걸까나...
가는 길에
마을의 작은 민박집겸 슈퍼가 눈에 띄어
잠시쉬며
시원한 콜라와 맥콜로
다시금 에너지를 보충하고
잠깐의 이런 여유로움이 참 좋다
삼봉산 오름길에
뒤돌아본
대덕산과 삼도봉(초점산)
에공~~
삼봉산 오름길도 장난이 아니구나
그 힘든 길을 마다하지 않고
산을 찾는
수많은 대간꾼의 흔적들이
경이롭다
삼봉산 오름길에
잔설로 인하여
상당히 힘든 곳이었다
이곳도
억,악소리 내며 올라 온것 같다
삼봉산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정표는 굉장히 반가웠으나
여기에서
800m 의 삼봉산 정상은
암릉과 밧줄의 연속길로
정말 만만치가 않더라
그렇게 삼봉산에 도착하니
어느새 해는 서산으로
지려 하고
우리는 다시 야간산행 모드로
전환하고
덕유산 삼봉산아 잘있거라
우리는 그렇게
떠나 가노라
삼봉산 정상을 찍고
이곳 하산로 부터는
비단길인양 아주 좋다
오늘의 산행이 참으로 오르고 내리고
험난했지만
마지막 빼재가는
길은 우리의 발걸음을 조금이나마
가볍게 해주어
얼마나 고맙던지
18시간30분이라는 시간속에서
38km 를 걸으며
봄빛이 가득하여 좋았던 그날에
오늘의 한구간을 멋지게 마무리 해본다
멋훗날에 내가 다시금 들여다 볼수 있는
또한편의 추억이 나의 기억속으로.....
산행일시 : 2015.3.28(토)
산행구간 : 우두령~석교산~삼도봉~백수리봉~대덕산~소사마을~삼봉산~빼재
산행거리 : 약 38km
산행시간 : 18시간 30분
날 씨 : 맑음
함께하신분 : 황금송님,된비알님,천리향님,봇대님,또치님,노래님,포비님,장미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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