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무더위도 한풀꺽이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느낌이
계절은 가을을 향하여
성큼 달려 가고 있을 즈음에
백두대간 8구간을
향하여 출발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4시간여 달려와서야
오늘의 들머리
댓재에 도착이다
그런데
바람소리가 심상치 않게 들려온다
기상청 예보를 확인 했을 때에는
바람이 별로 없었는데...
역시 백두대간 3기팀은
오늘도 바람과 함께다
댓재에서 20분여 오름길을
오르니
황장산에 도착이다
이곳을
주간에 진행 했으면
지난 구간에 올랐던
두타,청옥산도 조망 할수 있고
매봉산의 풍력발전기도 볼수 있으련만
캄캄한 어둠속에
오로지 보이는 것은 없고
싸나운 바람 소리만 가득한
황장산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
황장산에서 20분여 가니
큰재에 도착이다
자암재를 향하여 가는 길에
귀네미마을 고냉지 배추밭을 만날수 있었는데
어느덧
수확기를 맞은듯
배추가 토실토실 속을 꽉채우고 있었다
북진 할때
귀내미마을 풍경이 풍차와 어울어져
멋진 장관을 이루던 곳인데
아~~
아깝다
세찬바람에 흔들리는
억새의 사각거리는 소리와
또 그바람에 흔들리는
풍력발전기의 휙휙 날개 돌아가는
소리는
왠지 모르게
불협화음을 이루고
또치님은 그러셨다
아마 혼자서
이길을 지나갔으면
온몸에 머리털이 쭈뼛하게 섯을 것이라고
어둠속 길을
걷다보니
모두들 발걸음이 빨라졌다
환선봉 가는 길 좌측길(동쪽)으로는
깍아지른 절벽이다
보호책으로 밧줄로 표시되어 있었지만
그래도 조심해야 할구간들
잠시 쉬며
간식을 먹고 출발~~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그곳에
삐죽이 내미는 태양이 그래도 예쁘게 다가온다
이곳에서
볼수 있는 풍경들도 많은데
이것도 아쉽네
이곳 덕항산에서
내려다 보이는
대이리 마을은 한폭의
풍경화 마냥 아름다운 곳이며
석회석 동굴로 이름난 환선굴,대금굴 진입로의
모노네일이 보이던 곳인데....
1기때 보았던 그 아름답던 풍경들이
주마등 처럼 스쳐지나 간다
다시 운무에
가리웠다가
떠오르는 태양빛이 예쁘게 다가왔다가
구름속으로 사라진다
그래도 그풍경이
운치있게 느껴지는
덕항산의 풍경
기구한 한여인의 삶이 서려있다는
구부시령
안내표지판이 여기에 새로 생겼네
남자들 그냥 좋아라 하신다
왜일까???
조망하나 없는 그길이
조금은 답답하다
전설속에 아홉남편을 모시고 산
기구한 여인의 팔자가 서려 있는곳
구부시령
우린
그래도 그여인이 무척 예뻣을
꺼라는 상상을 해보며
차암 대단한 여인이라고
한마디씩 한후
그곳을 지난다
새벽에
시원하게 불던 바람이
어느새
자취를 감추어 버려
조금은 덥게 느껴진다
오늘 산행은
그리 힘든 코스는 아니지만
작은 봉우리들을 오르락 내리락
지그재그로 바쁘게 움직여야 했다
봇대님도 많이 더우신가 보다
얼굴이 벌그레 하다
오늘은 어느 봉우리를 가도
시원하게 펼쳐지는 조망 하나 없다
그래도 나를 항상 반갑고 즐겁게 해주는 것은
2년전에 달아 놓은
나홀로산우회 시그널을 볼때이다
내가 다녀 갔었다는
신호들~~~
푯대봉 철망에 매달려 있던 모습에 참 반갑다
이곳에서
잠시 쉬며 천리향언니의
젬난 이야기에 우리는 빵 터졌다
비빌경찰 개구리 이야기.....
푯대봉이 떠나가라
한바탕 웃어댄후
다시 출발이다
늘 산행하는 뒷모습은
아름답다
이곳에서 잠시 쉬며
간식타임
된비알님
생수통이 꼭 피존을 닮아서
천리향언니 왈
된비알님 피죤 드시는 줄 알았다고..
순간 또 빵 터지고..
오늘은 발걸음들이 한결
여유로워 보인다
그러나 결코 느린 걸음은 아니라는 사실을
길가에 수북이 자라고 있는
들풀이 예뻐서리
한컷하고
햇살받아
광채가 나는 된비알님의
모자빛이 예쁘다
사람도,식물도 빛이 있어야만
더 아름다울수 있음에
그 빛이 늘 감사하게 느껴지는 대간길
양파껍질 벗기듯
벗겨지는 나무가
신기해서 한컷 담아도 보고
조망이 없이
가다보니
산행느낌은 별로 없네
이제 오늘 산행 막바지에
이른듯
카메라 렌즈에 들어오는 풍경이
가장 예쁘게 다가왔던 곳~~
그냥 잔잔하게
내마음에 다가왔던
저길이
하늘과 나무와 길이 잘어우러져
내마음을 설레이게 했던 길
그 길이 예뻐서
뒤돌아 서서 한컷 담아 달라고도
해보고
카메라에 따라
색감이 이렇게 다르게 표현 되네
임도길 따라 걸어오다
요그 산속길로
접어 들어야만
오늘의 종착지 피재 가는 길이다
여기에서
대장님의 깜짝쇼
보물찾기 한판이 벌어지고
난 역시
꽝이네..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풍경과 어울어진 뒷모습만
실컷 담아본다
나뭇사이로 들어내는
희미한 조망에
한컷 해보고
피재가는 길에
쓰러진 나무 덕에 모두들 고개
숙이게 만들던곳
그렇게 백두대간 낙동정맥의 분기점인
삼수령에 도착입니다
삼강의 발원지(한강,낙동강,오십천)이기도 한곳
그곳에
10시간이 채 안걸려서 도착했네요
현재 시각은 12시를 같 넘어서고...
산행종료가 너무 일찍되어서
우리들도 조금은 어리둥절 하네요
정자와 잘 어우러지는 풍경속
서산댁 언니
제 기준으로 오늘의 산행이
무척 싱겁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그 만큼 나의 체력이
좋아 졌음에
감사하며
댓재에서 피재 까지의 25.2km
10시간 산행을
아주 일찍 마무리 해봅니다
그래도 언제나
끝은 즐거워라~~~
산행일시 : 2014.8.26(토
산행구간 : 댓재→덕항산→푯대봉→건의령→피재(삼수령)
산행거리 : 25.2km
산행시간 : 10시간
날 씨 : 흐림,맑음
함께하신분 :황금송님,된비알님,봇대님,올레님,포비님,천리향님,서산댁님,노래님,포비님,장미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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