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태풍 할롱의 북상소식으로
동해안 지역에
강한 바람과 비가 예보 되는 상황이다
두타산,청옥산은
날이 좋아도
힘든 구간인데
강한 비바람을 하루종일 맞고 산행은
좀 무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대장님께 산행을 고려 해보심이 어떠냐는
의견을 제시해 보았다
대장님의 답변은
태풍의 진로가 유동성이 있기 때문에
백두대간 7구간 예정대로
출정한다는 문자메지가 울린다
그렇게
나는 우중산행을 철저히 준비해 보며
백두대간 7간을 준비하는데
야호~~
금욜 오후 5시 기상청의 기상예보가 바뀌였다
비가 토욜 아침 9시 부터이며 강수량도 바람도 적어졌다
이게 웬일이여
비를 맞는 시간이 6시간여 줄어들어도
한결 수월 하다는 것을 알기에...
우리들도 우리들이지만
주변 사람들이 태풍속에
출정 한다는 소식에 걱정과 응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 염려를 뒤로하며
우리는
2주전에 만났던
백복령에 서산에서 4시간여 만에 도착이다
오늘의 멋진 한판 승부를 다짐하며
자~~
출
발
~
지금 백봉령의 날씨는
뿌연 안개로 가득하다
비는 아니지만
나뭇줄기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꽤나 굴직하다
미로속을 거닐듯
칠흙같은 어둠만이 가득한
이 산야에
헤드렌턴의 불빛많이
우리들의 가는 발걸음을
인도해 주며
어느새
이슬방울인지
땀방울인지
옷은 젖어 들기 시작하고
그래도 감사 하다고
외칠수 있는 것은
태풍도 소멸 시키고
비와 바람을 잔잔히 재워 줌에
얼마나 감사 하더냐
백봉령에서 3시간 만에
원방재에 도착이다
뿌연 안개속
산야가 그래도
서서히 밝아 지기 시작이다
잠시 휴식하며
달콤한 초콜렛 한알
깨물어 먹으며
고단함을 달래본다
다시 발걸음은
오늘의 첫봉우리
상월산을 향하여 간다
상월봉 가기전
소나무가 예뻐서리
운치있는
아침풍경이 좋아서
잠시 소설속의 주인공이 되어본다
뿌연 안개속에
갇혀버린
G.P.S상 상월봉이란다
상월봉 표지판은 요그에
북진할때 상월봉 오름길을 빡세게
올라온 기억이 난다
이기령 가는 길은
역시 고도를 낯추어 내려가는 하산길이다
한참이나 내려서니
헬기장이 나타나고
또하나의 상월산 표지판
그냥 지나가려 하다가
대장님 인증샷을 해야 할것 같다고
한컷~~
가짜 상월봉 지나서
한적한 곳에서
아침을 먹고
다시 출발
백복령에서 4시간 50분
원방재에서는 1시간 50분이 지나서
이기령에 도착이다
이지역 사람들이
소금을 구해서 넘나들던 고개
이기령~~~~
오늘의 산행중 3/1 지점에 온셈이다
이기령 부터 후반부 산행은
난이도가 있는 구간이다
청옥,두타를 넘는 길이 쉬운 길이 아님을 알기에
마음을 재정비하고 그길을 한발한발
오르기 시작이다
운치있는 아침 풍경속에
곧게 뻗어 있는 적송의 소나무가
참 예쁘게 다가온다
사람하나 구경할수 없는 그길에
그래도 반가운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2년전에 북진할때
우리가
매달아 놓은
나홀로산우회 시그널
우리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만 같다
오늘 산행 잘 하라고...
이상하리 만큼
내눈에는 저 시그널들이
유독 잘 포착된다
반가운 마음에 한컷하고 다시 출발
갈미봉 가기전에
한숨 돌리고
이기령에서 1시간 50분여 걸어오니
갈미봉에 도착이다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에 있는 산이며
태백산맥의 등줄기를 이루며
한강의 지류(支流)인 송천(松川)
이곳에서 발원한다고 한다
운무속을 거니노라니
여기저기 물방울 대롱대롱
모싯대가 지천으로 피어 있었다
물방울 대롱대롱 모싯대
참 예쁘다
바윗틈에 자라고 있는
물먹은
이끼와 어울어진 모습이 또 예뻐서
한컷
화창한 날씨면 더 좋겠지만
이렇게 운치있는 풍경도
가슴깊이 스며든다
아주 촉촉하게.....
그래도 우리에게 잠깐이나마
이 아름다운 절경을 어렴풋이 선물해 준다
정말 멋진 곳인데
아!! 아쉽다
늘 아쉬움은 또 다른 기대감과 설레임을
갖게 한다지만
이곳 구간은 정말 서운할 정도다
2년전 북진할때도 비가 와서 제대로 감상 못했는데
에공~~
그래도
오늘을 감사하며
그냥 즐기자
와!!
근데
하늘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갑자기
하늘에 태양이 반짝한다
너무 좋아서 소리 질렀더니
햇님이 쏘옥 하고 들어가 버리네
또치님
떠들어서 햇님이 들어갔다고
타박 하신당~~
담부턴 조용히 할께요
오메오메
이게 또 우짠일이여~~
구름도 움직이기 시작한다
아무것도 안보이던
그길에
짜잔하고
기암괴석의 암릉이 모습을
들어내 주기 시작한다
우린 그냥 갈수 없어
한참이나 멍하니
그 풍광을 즐기기에 바쁘고....
모싯대가 유독 많은 그길에
하이얀 모싯대가 고개를 내밀고 있다
이슬방울 대롱대롱
말나리도
예뻐서 한컷
고적대 오름길이
나름 만만치 않다
그래도
순수함을 닮아 있는
야생화의 향연에 힘은 들어도
눈은 즐거운
고적대 오름길
고생하셨습니다
힘들게 고적대에 오르시느라고
노래언니
얼굴은 웃고 있어도
아마 심장은 두근두근 열심히
박동질 하고 있을껄요
하얀이 들어내고
웃고 있는 표정들이
어쩜그리 아름다운지요
우리는 그렇게
고적대에서 행복을 한아름
선물 받고 있네요
청옥산,두타산과 더불어
해동삼봉이라고 불려지는
고적대~~
기막이게 조망이 좋은 곳이어서 일까??
와~~~~~~~~~
짜
짠
뿌연한 운무속에
갇혀있던 하늘이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한다
와!!!
세상에 이런일이
두타,청옥도 우리가 예뻤던 것일까???
우리의
심장을 한없이 두근거리게
만드는
고적대 정상
우린 너나 할것없이 소리를 얼나마 질러 댔던지
아!!
이기분을 아십니까???
숨이 막이도록
벅차 오르는 이 감정을.....
우중산행을 예상하고
아무런 기대없이 왔건만
거짓말 처럼
이토록 좋은 것으로 보답해 줄 줄이랴~~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흐름을
카메라에는 제대로
담을수가 없지만
나의 눈에 비추어 주었던
그 황홀경을
어찌 말로다 표현하리요
동해바다 푸른 물결이
마치 춤을 추는냥
내마음도 지금 춤을 추고 있다네
다시한번 들어내 주는
멋드러진 조망에
깊은 호흡 한번 내쉬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감상하며
고적대의 풍경을
마음속에 고이고이 접어 두고
다시 청옥산을 향하여
출발 한다네
고적대에서
청옥산 가는 길은
내리막길로
밧줄구간도 있으며
한참이나 내려간다
오메
또 얼마나
치고 올라가게 하려고..
그래도 조금전의 흥분이
가라 않질 않는다
태풍 할롱의 영향권으로 많은 비를 예상하고
왔건만
이렇게
좋은것으로 보답해 주니
너무도 행복하다네
연칠성령은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중봉리에 위치한 고개이며
고적대(1,559m)와 청옥산(1,404m) 사이의 태백산 줄기에 있다.
동해시 무릉계곡에서 문간재를 넘고 호계(虎溪)를 지나 막다른 골짜기에 들어서면 가파른 산길이 나온다.
그 길을 넘으면 『대동여지도』에서 말하는 아곡천(阿谷川),
즉 지금의 하장면 중봉당골(中峰唐谷)에 이르게 된다.
이 산마루가 연칠성령이다.
넘나들기가 험준하여 난출령(難出嶺)이라고도 한다고
『동여도』에 '고고험(鼓高險)'이라 적혀 있으며
1623년(인조 1) 이식(李植)이 중봉산 단교암(斷橋庵)에 은퇴하고 있을 때
이곳에 등산하여 서울을 바라보며 마음을 달랬다고 해서
망경대(望景臺)라고도 한다.
산마루에 망경대가 있다
(한국지명 유래집에서 퍼온글임)
그럼 이곳은 누군가 마음을 달랬던곳
이네
그렇게 연칠성령을 지나고
문바위재를 지난다
이제 청옥산이 얼마 남지 않은듯 하다
청옥산 오름길도
만만치 않다
고적대에서 1시간10분여
내리고 오름길의 연속속에
청옥산에 도착이다
근데 이상하게
왜 여기서는 단체사진을 안찍었는지 모르겠네
높이 1,404m. 태백산맥 줄기인 해안산맥(海岸山脈)에 속하는 산으로
북쪽에 고적대(高積臺, 1,354m),
북서쪽에 중봉산(中峰山, 1,284m),
동남쪽에 두타산(頭陀山, 1,353m) 등이 이어져 있다.
동해쪽 사면은 급경사를 이루나 청옥산과 고적대·두타산 사이에 형성된 이른바
무릉계곡(武陵溪谷)은
학소대(鶴巢臺)·관음사(觀音寺)·삼화사(三和寺)·무릉반석(武陵盤石)·
금란정(金蘭亭)·호암소(虎巖沼) 등
많은 관광자원이 있어 국민관광지로 지정, 개발되고 있다고 한다(한국민족 대백과에서 퍼온글임)
잠시 쉬면서
간식을 먹노라니
옛추억이 떠오른다
2년전
북진할때
이곳에서 아침먹으며
추위에 덜덜 떨며
아침밥을 먹은게 아니라
우겨넣었던 그때의 추억이...
옛추억을 추억하며
그곳에 또다른 추억을 만들어 간다는
것은 또다른 즐거움과 행복이 아닐런지
청옥산에서는 약 4km 지점에 있는
이제 오늘의 마지막 고비
두타산을 향하여
다시 출발하고
역시 두타산의 오름길은
나자신을 수없이 다스리고 다스려야만
오를수 있는 곳이다
나의 모든 번뇌를 털어 버리고
물질을 탐착하지 않는
맑고 깨끗한 마음을 가지는 곳 이라더니만
그길이 과연 힘들고 어렵구나
두타산은 청옥산과 한 산맥으로 산수가 아름다운 명산으로
사계절 등산 코스로 이름이 높아 많은 등산객이 찾으며
깎아지른 암벽이 노송과 어울려 금세 무너질 듯 아슬아슬하게
물과 어울린 무릉계곡의 절경 골짜기는 비경이라고 한다
동해와 불과 30리 거리에 있어
산과 바다를 함께 즐기려는 피서객 들에게는 이상적인 산이며
산이름인 두타는 속세의 번뇌를 버리고 불도 수행을 닦는 다는 뜻이란다
두타산에는 두타산성, 사원터, 오십정 등이 있으며
계곡에는 수백 명이 함께 놀 수 있는 단석이 많아
별유천지를 이루고 있으며,
두타산의 중심계곡인 무릉반석을 비롯, 금란정,
삼화사, 광음사, 학소대, 광음폭포, 옥류동, 두타산성,
쌍폭, 용추폭포 등의 아름다운 명소와 유서어린 고적이 많다고 한다 ( 한국의 산하에서 발췌함)
그래서 그런지
태풍의 소식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두타산과 무릉계곡을 즐기려는
산객들이 꽤 많이 눈에 띄었다
한참이나 줄은 선후
인증샷후
다시 댓재를 향하여
발걸음은 시작되고
날씨가 참 많이도 참아 주었다
오늘 아침 9시 부터 비예보가 있었는데
오후로 비예보도 바뀐 모양이다
한바탕 쏟아 질것
같은 꾸물꾸물 한 날씨 이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다
통골재를 지나니
비올듯 말듯한
운무속의 적송의
소나무가
또한번 멋드러지게 다가온다
그러더니 어느새
후두둑 후두둑
빗방울 소리가 들린다
그래
많이도 참아 주었구아
이제는
내려라
시원스럽게
이왕이면
폭포수 처럼.....
30분 정도는 그냥 레인코트 없이
비를 시원스레 맞아 보기로 하고
진행하다가
우린 레인코트를
입고 댓재를 향하여 가는 중에
대장님 이제 댓재가 앞으로 15분 정도면
도착 할것 같다고
한다
나는 절대로 그시간에는 불가하다고 하니
선뜻 내기를 하자고 한다
그래서 나도 좋다고 했다
내기를 하는 싯점이
햇댓등 오르막 직전에
시간상으로는 3시 55분이었다
대장님 댓재에 도착예상 시간은 4시10분
나는 40시30분경이 될것 이라고 했다
아!!
요건 몰랐죠
햇댓등 마지막 오름길이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그래도 내기는 내기니
대장님 뛰다시피 달려가 보지만
댓재에 도착 시간은 4시 28분
빙고~~~
내 예상이 적중했다
나도 내기를 참 좋아한다
1기때는 내기만 하면 완전히 K.O승 당했는데
야호~~
오늘 내기 한판 승부는
내가 이겼네
오늘 산행은
완주함에도 즐거웠지만
승부수와 함께 마무리 했던
참으로 즐겁고 젬난 구간 이었다
태풍 할롱도 비켜가는 백두대간 3기팀
역시 백두대간은 우리의 편이다
복받은 나홀로산우회 백두대간 3기팀
정말 7구간은 행운으로
다가왔던 아주 운좋은 하루였다
아!! 전율이 흐른다
아주 강하게 찌릿찌릿,짜릿짜릿
산행일시 : 2014.8.9(목)
산행구간 : 백봉령~원방재~이기령~고적대~청옥산~두타산~댓재
산행거리 : 28.7km
산행시간 : 13시간30분
날 씨 : 흐림,운무,안개,비
함께하신분 : 황금송님,된비알님,봇대님,올레님,또치님,천리향님,서산댁님,노래님,포비님,장미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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