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산행기

다시걷는 백두대간 남진 1구간 (진부령→마산봉→신선봉→상봉→화암재→화암사→미시령)

장미허브@ 2014. 5. 13. 08:51

 

꿈을 꾸고

그 꿈을 향해 달려가는

참 아름다운 질주가 시작되는

신나는 삶과 행복이 있는 곳

백두대간 24구간으로

나홀로산우회 제3기 팀의

남진의 발걸음은

진부령을 내딛었던

2014년 5월10(토) 에

그 힘찬 발걸음은 시작되고....

 

나는 백두대간 3기 팀은 아니지만

오늘은 함께

2년전에 내가 걸었던 마지막

구간을 감상해 보려고

동행은 시작되어 졌다

3기팀의 우린 할수 있다는

불끈쥔 화이팅을

시작으로 지리산

천왕봉을 향한 발걸음은 시작 되어 진다

 

수많은 사람들이 걷고 걸었던

흔적들

기념비 중에는

가장 길게 장식한 60 몇 구간으로 종주한

기념비가 있었는데

 

우린왈~~~

거기시하게 60 몇구간이 뭐람....

그때

황금송님은 긴기간(약 5~7년여동안) 포기하지

않고 종주 한

그 노고가 크다고 칭찬 하셨다

그러니 보니

그 인내심에 박수를.....

우리도 1기,2기,3기 모여서 기념비를 세우자는

의견을.....

아!! 그 꿈도 이루어 지리라

 

우리가 2년전에 달아 놓았던

나홀로산우회 시그널이

유독 눈에 띄는구나

계속해서 빛을

발하거라

나홀로 산우회여~~~

 

요즘 날씨가 들쭉날쭉

종잡을수 없는 날씨가 계속 되더니만

그래도

오늘은 3기 백두대간팀을

축복하는듯

정말 화창한 날씨로

대빵으로 환영해 준다

 

3기 팀은 그렇게

저 첫계단을 시작으로

기나긴

백두대간의

여정속으로~~~

 

오월의 푸르름이

강원도의 산야를

한층 더 멋지게 장식해 준다

 

신록으로 짙게 물들어 가는

그 길에

살포시 와닿은

풀내음이 참 좋다

 

아!!!

그런데

이를 어쩌란 말이더냐????

바람이 많이 불어 추울꺼라는 예상을

안고 기모바지에 기모 티셔츠를 입고 왔으니

그리고

내 배낭 깊은 곳에선

패딩점퍼가 딱 자리 하고 있다는 사실을.....

벌써 부터

등줄기에 폭포수 마냥

흐르는 땀방울을

어찌 주최 한단 말인고.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옛생각이 나서

한컷~~

우리가 진행할때는

갈대길을 헤집고 걸었던 길인데....

지금은 온데간데 없고

봇대님,또치님,된비알님

비장한 모습 멋집니다요

그런데

또치님 화나셨다

봇대님께.....

아마도 나이를 너무 많이 보신듯~~

아마 대간이 끝나도록

원망의 소리를

듣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두분 잘해 보자구요

 

역시 자상하신 회장님의

사랑은 이곳에서 또한번 발휘되고

3기팀들을 잠시 세워 두시고

산불 감시 요원들

망보러 가신 회장님

잠시 후

큐~~

싸인과 함께

회장님과 인사를 나누고

우린 다시 출발~~~

 

지금은 폐허가 된 알프스리조트 사잇길을

지나서

본격적인 마산봉을 향하여 출발~~

폐허로 흉물 스럽더니만

지금은 그래도 빈공간에

나무를 심었네

또다시 이곳을 오게 될지는

모르나

저나무가 무성히 자라서

숲을 이루고 있을 것을 상상해 보며

 

수많은 변기가 차곡이 쌓여

있어서

진풍경이라 한컷~~

 

이제 본격적인

산행속으로~~

 

잠시 숨돌리시고...

 

 

 

하늘아래 첫동네

흘리마을과

폐허가 된 알프스 리조트를 배경으로

 

 

초반부터

마산봉 오름길에 피어 있는

철쭉이 참 아름답다

그냥

꽃에서 나는 순수 라고 표현 하는것 같은

느낌이랄까???


 

진부령에서

1시간 50분이 지나서야

두번째 봉우리

마산봉에 올라섰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일품이었다

마산봉 정상석에서 되돌아서서 좌측으로는 매봉산이

우측 저멀리 끝으로는 정확하게는

모르겠으나 금강산이 보이는 듯도 하다

 

참 기분이 남다르다

청명한 날씨에

시원하게 펼쳐진 조망에

벌써 부터 내마음 둥둥 떠다니기 시작하고

 

 

순식간에

천상의 식탁이 차려졌다

개인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수피아님의 정성이 물씬 느껴지는

올레님의

도시락은

모든 분들이 환호성을 지르기에 바빴을 뿐더러

맛또한 일품이다

 

 

오늘은 손수 계란말이를 했다는

서산댁 언니의 계란말이도 꿀맛이고

서로 정을 나누며

먹는 산속의 점심은

아주 진한 정의 맛이었다

 

 

푸짐한 점심식사후

젬난 대화중 하나는

서로가 연애결혼을 했는지

중매결혼을 했는지

여부를 물어 보았는데....

연애결혼(올레님,봇대님,노래님,천리향님,또치님,서산댁님)

서산댁님은 털보님을 나꾸어 채셨다고

포비대장님은 중매결혼 하셨냐고 물어보니

갑자기 발끈하시며 연애결혼을 하셨다고 하네

누가 뭐랬나요???

아!! 그러고 보니

황금송님,된비알님은 중매결혼

나또한 중매결혼 이라고 하니

연애박사일것 같은데 우찌 연애도 못했냐는

야유의 목소리들.....

그러게요

어찌 결혼을 했건

현재가 중요하다구용

그렇게

젬나게 웃으며

병풍바위에 올라

잠시 병풍바위를 감상하고~~

 

 

 

첫발걸음을 뛰는 순간까지

걱정을 많이 했던

천리향 언니

멋진 포즈

좋아요~~

이젠 그냥 백두대간을 즐겨 보세요

 

 

신록의 설악산은

굽이굽이 능선마다

색감이 짙고 여림이 여실이 나타난다

한참이나 감상후에

다시 하산길로 접어들고

 

 

이쯤에서 그냥 갈수 없잖아

나~~

된비알님은 변강쇠

힘자랑 하시고

너~~

천리향님은 옥녀로 변신

산길에서 변강쇠와 옥녀가 만나다

컨셉 좋고~~~

한바탕 껄껄

신나게 또 웃을수 있는

여유로운 대간길이 참 좋다

 

 

노래언니도

첫대간에 도전하며

조금은 걱정이 앞섰으리라 생각이

들지만

연분홍 철쭉꽃 처럼 환하게

웃을수 있는

긴여정이 되길 소망해 봅니다

 

 

저멀리 신선봉을 배경으로~~

나이를 전혀 가늠할수 없는

황금송님의

산에 대한 열정에

정말 감탄 또 감탄 이었답니다

 

 

 

그렇게 대간령(새이령)에 도착하고

대간령부터 오늘의 종착지 미시령까지는

금지구역 이다

여기서부터 금지구역을

넘어 긴장감이 맴도는 산행을

해야 되는곳~~

그곳에 서니 간절하게

생각나는 것이 있었으니

시원한 막걸리 한잔이 간절하다

옆산 산객에게 막걸리 있냐고

넉살좋게 물어 봤더니만

다 드셨다고

담에 만나면 주신다고 하시넹~~~

그래서 담 산행에

봇대님이 필이 준비 해오신 다는

약속을....

 

 

설악산

철쭉도 참 곱디 곱다

정말 수줍은 새색시 마냥~~

 

 

더 시선을 자극 하는 것은

5월의 신부를 연상케 하듯

하야디 하이얀

순백색의 철쭉이

자꾸만 나의 시선을

멈추게 한다

 

 

 

오늘 천리향 언니에게

무척이나 미안하다는 생각에

참 죄송했다

코디를 잘못 해 주어서

언니도

덩달아

기모티에 기모바지

입고 오는 바람에

꽤나 땀방울을 쏟아 내고 있었으니...

더 힘든 산행을 하게 한것

같아 참 미안 했어요 언니

 

 

신선봉 오르기전

잠시 휴식하며

막대 사탕을 물고

있는 포비대장님이 귀여워서

몰래 한컷~~

학구파 포비 대장님

열심히 열공하시는 모습

보기 좋네요

 

 

그렇게 신선이 머무는곳

신선봉에 오릅니다

파아란 하늘과

동해바다

그리고 펼쳐지는

조망들

2년전에 이곳에 섰을때 하늘이 열리던 그 느낌이

되살아나

나는 팔짝팔짝

뛰고 싶어졌습니다

 

 

이 느낌~~~

이 환희~~~
신선봉에 올라본 자만이 느낄수

그 기분을 아십니까????

 

신선봉에서 뒤돌아본

우리가 걸어온길~~

 

신선봉에서

바라본

울산바위

그리고 화채봉,대청, 중청

또한

우리가 걸어가야 할 백두대간길을

바라보니

온몸이 짜릿짜릿

전율이 소용돌이 치고~~~

 

 

신선봉 정상에

피어있는 진달래가

넘 예뻐서

폼좀 잡으시라고 했더니

봇대님

너무 무게 잡으셨네요

다음엔

활짝 웃으세염~~

 

 

신선봉 정상에

한참이나 않아서

간식 먹으며

설악을 조망하며

마지막 구간

상봉을 향하여 출발

오르고 내림속

밧줄타기도 젬나고.....

 

 

무거운 짐을

지고 함께 걸어가야할 대장님!!!

대장님의 멋진 활약을 기대합니다

이제좀 웃으시죵

걸어온 길을

뒤로한채 한컷~~

 

 

 

역시 밧줄타기는 재미있고

 

 

그렇게 상봉 가기전에

따사로운 햇살을 즐기며

여유롭게 시간 가기만 바라고 계시는

포항 등반팀을 만나며

주고 받은 이야기는

미시령에 하산하면 버스에

시원한 캔맥이 많이 있다고

우리팀에게 주시겠다는

약속을 받기고 하고....

 

 

우린 다시 상봉을 향하여

 

 

 

버스안에서

회장님께서 설명해 주셨던

유해발굴 현장~~

바로 상봉 정상 밑으로

여기저기 파헤쳐 있는 것이

왠지 음산하고

어디엔가

유골이 있을 것만 같은....

밤에 이곳을 지나올때는

왠지 섬짓할것 같은 구간

 

 

그렇게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상봉에 도착합니다

하산 지점인

미시령이

바로 코 앞에

있건만

내려갈수 없는 우리들

초소가 보이는 관계로

기념사진만 찍고

상봉을 제대로 즐기지도 못한채

국공님 퇴근 시간만 기다리며.....

 

그래도 우리에게 선경지명이 있었나

봅니다

모두들 배낭을 털기 시작

별로 배는 고프지 않았지만

빵,떡,견과류,등등

있는 것을 다 먹어 치우기 시작입니다

하기야

가지고 온 간식을

도로 가져갈수 없기에....

그 틈을 타서

우리 포비 대장님

지도와 나침판을 펼쳐 놓고

지도 보는법, 나침판 보는법을

열심히 설명해 주십니다

모두들 진지한 모습으로 경청하며

전화 벨소리가 울리기를 기다리는데...

드디어 울리는 전화벨소리

이제 하산하라는 신호 인줄 알았더니만

왠걸

초소 근무자는 퇴근하고

차량 두대로 포위를 하고 있다는

회장님의 말씀애

우리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를 결정하고

다시 대간령까지 되돌아 가기로 결정

해떨어지전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우리는 마치

어느 유격대의 훈련을 방불케 할정도로

민첩하게 움직입니다

 

하늘은 3기 대간 팀의 편 이었나 봅니다

 

선두로 진행하시던

황금송님이 산밑에 서 계시길래

저는

아무것도 모른채

어디 다른 하산길이 있어요

하고 물었더니만

된비알님

지금 볼일 보고 계시는 중이라고...

에공

민망해라~~~

그래도

그 순간에

그곳에서

볼일을 보셨을까???

볼일을 보시면서

주위를 살펴 보신 결과

그곳에 하산길이 있다고 설명해 주셔서

포비 대장님 지도 펼치고

위치를 파악해 보니

그곳이 화암재~~

이곳에서 화암사로 하산하면

1시간 30분이면 족하고

대간령으로 하산하게 되면 약4-5시간은 소요 될터

회장님께 위치 보고하고

순간이 선택이 평생을 좌우하듯

약간의 위험을 무릅쓰고

우리는 화암사로 하산을 결정

헤드렌턴을 켜고

다시 출발

황금송님과 된비알님은

길을 안내하시고

우리는 캄캄한 밤에

보물찾기 하듯

한발한발

내리막길을 쏜살같이 내려가는데.....

저멀리 보이는 불빛에

우린 순간 국공인줄 알고

랜턴끄세요 라는 한마디에

일사분란하게 고요한 적막속으로....

.

.

잠시 숨을 죽인후

국공이 아님을 확인

휴유~~~

하는 안도의 숨과 함께

다시 출발

 

 

 

화암사에 도착

철장을 넘어

화암사 일주문에 무사히 도착

아!!!

이제는 자유다~~~
서로가 하이파이브를 하며

얼마나 기뻐 했던지....

야밤 도주를 하듯

쫄밋 거리며

국공과의 한판 승부를 위해

긴장을 하며

산행을 한탓인지

모두들

땀방울로 뒤범벅이 된 모습이

참으로 애처로우면서

뭔가 이루어 냈다는

쾌감에

우린 쾌재를 불렀다

 

 

노심초사 하시며

긴시간 지루함도 잊은채

우리들을 애타게 밤 9시가 넘도록

기다렸을

회장님과 통화후

우리의 버스와

일주문에서 상봉하는

기분도 짜릿하다

회장님께 전해 들은 바로는

포항산행팀은 일망타진 당해

약 40여명

모두 과태료(딱지를 끊었다는)를 부과 받았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며

우린

미시령으로 출발~~

미시령에서

이 승리의 미소가

무엇을 말하는지

말안해도 전해져 오고...

앞으로 어떤 고난이 닥쳐

이겨낼수

있다는 불굴의 의지가 솟아나는

행복한 대간 3기팀~~

 

 

그속에 함께 할수 있었음에

이토록 행복한 미소를 지을수 있었답니다

나는 그렇게

나도 모르게 매력 넘치는

3기 백두대간팀으로 빠져

들어가고 있었음을....

회장님의 따뜻한 정성으로

황태구이 정식에

시원한 캔맥의 맛은

캬~~~~

정말 잊을수 없는 맛이로세

우리는 너무너무 행복하여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어느덧

시간을 보니 벌써 밤11시를 향하는데...

오메~~

집은 언제 가는 고얌~~

너무도 멋지고,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이 가득담겨 있는

백두대간 1구간을 멋지게 마무리 해봅니다

나도 그 일원속으로

남진을 함께 가기로 다짐하면서.....

 

 

 

 

산행일시 : 2014.5.10(토)

산행구간 : 진부령~마산봉~신선봉~상봉~화암재~화엄사~미시령

산행거리 : 약 22km

산행시간 : 10시간 20분(휴식포함)

날 씨 : 맑음

지원하시분 : 헐덕고개 회장님

함께하신분 :황금송님,된비알님,또치님,봇대님,올레님,천리향님,서산댁님,노래님,포비님,장미허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