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 오월을 보내며
봄이라는 계절도 함께 떠나 보내본다
그렇게 계절은 어느덧 무더위를 상징하는 여름을 향하여
질주하고 있었다
새로운달 그리고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이 해보며
한번쯤은 내가 살아가고 있는 나의 조국을 뒤돌아 보며
나라를 사랑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물밀듯 밀려오는
그러한 6월에 서서
우리들은 백두대간 21구간을 정복하리라는 역사적 사명을 띄고 그 대열의 반열에 오른다
첩첩산중의 오지마을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의 마을들을 지나가본다
인제가면 언제오나 ~~
전쟁이 나도 손길이 닿지 않을듯한 그러한 첩첩산중에
캄캄한 어둠만이 모든것을 삼켜버린채 고요한 정적만이 흐르는 그곳에
우리나홀로 특공대들은 한바탕 전쟁을 치를 준비를 하며 왕승골입구에서 미소띈 얼굴로 인증샷~~
이쪽길에도 눈폭탄의 영향으로 나무가 쓰러져 있어
진행하기가 만만치 않았다
왜 나무들은 한결같이 등산로을 향하여 쓰러져 있는것인지....
나는 여자라서 나무밑으로 고개숙인 여자~~
남자분들은 고개를 숙일수 없잖아
사나이 자존심이 있지
유유하게 나무 위로~~~
그렇게 40분여 오름길을 오르다 보니 주능선에 도착이다
바람도 쉬고 있는 터라
벌써부터 땀방물이 대롱대롱 매달리기 시작이다
가쁜숨을 몰아쉬며
다행이다 사진속에 거친숨소리가 자막처리 되어서~~
왕승골에서 2시간 30분여 오르니 오늘의 첫봉우리 갈전곡봉에 도착했다
골짜기 마다 칡밭이었다고 해서 갈전곡봉이란다
갈증이 이는데 칡즙 한사발 들이켰으면 좋겠네~~
남서쪽으로 가칠봉,응복산,구룡덕봉,방태산으로 연결되는 갈림길이다
환하게 미소띤 얼굴속에 행복이 물씬풍기는 우리 대원들~~
갈전곡봉에 있는 또다른 정상석에서
나무 사이사이로 얼굴 내민 울멋진 남자대원님들~~
이쁘유~~~~
갈전곡봉에서 1시간여 걸어오니 구룡령 옛길 정상이다
구룡령은 홍천군과 양양군을 잇는 해발 1,089m 높이의 고개로
아홉마리 용의 전설이 전해 지는 곳이란다
지명유래는 구룡이 승천하는 것처럼 구불구불 하다고 하여 구룡령이라 불리웠다고 한다
아홉마리의 용이 용트림 한곳에서
용의 기운을 흠뻑 받아서 얼굴에 생기가 돌아
얼굴들이 훤하십니다
그렇게 걷다보니 어느새 날이 밝아오고 있었다
참으로 신기한 것은 동트기 30분 여전쯤에 어김없이 노래하는
산새들의 합창이 참으로 기이하다
찌르찌르,짹짹짹,휘휘리.쪼롱쪼롱,홀딱벗고,기타등등,산새들의 합창소리는 정말 우리들의 귓가를
황홀하게 만들어 주었다
천상에서 들려오는 고요한 아침을 깨우는 청아한 새소리가
우리의 마음을 즐겁게 하며 발걸음도 가볍게 했던 구룡령 가는길~~~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많이 얻을수 있다고 했던가
무언가를 찾아 부지런히 움직이는 새들의 날개짓속에서
부지런함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56번 국도를 넘어 구룡령에 도착이다
구룡령옛길에서 30분여 걸어온것 같다
자욱하게 운무도 밀려오고 왠지 분위기 있는 아침이다
새들의 합창과 자욱한 운무로 가득했던 그길에서 우리들은 또한번의
행복한 미소를 띄워본다
다시금 약수산을 향한 오름길은 시작되어 진다
조금은 벅찬 오름길이다
멋드러진 나무의자가 우릴 기다리고 있어
그냥 갈수 없잖아
멋진 두남자들 틈속에서 나는 호강을 한다
입이 안다물어 지네
구룡령에서 1시간여 숨차게 오름길을 오르니 약수산에 도착이다
주변 계곡에 유명 약수가 있어 붙여진 산이름이란다
약수산에서 발원하는 미천골에는 불바라기 약수,
약수산과 갈전곡봉 사이 구룡령 계곡에는
갈천약수가 있다고 한다
우린 그곳에서 잠시 휴식하며
타는 갈증을 달래본다
여기에도 산새들의 합창소리가 정말 아름답다
천상의 노랫소리~~
그 음율속에서 먹는 것은 그무엇이든 간에 꿀맛이다
꽃지언냐 시원하시겠습니다
산행의 고단함을 잊을수 있는 광경들~~
정말 밤새도록 쌓였던 피로감이 한방에 날아간다
운무에 가려진 산야의 모습이 환상으로 다가오는데,,,
그렇게 운무속에서 우리는 최상의 미소를 띄워본다네
이보다 행복할수 있을까나~~
그저 바라만 보고 있지
그저 속만 태우고 있지
운해속으로 날아가고 싶어서~~
딱다구리 꽤나 입아파겠다
저토록 큰구멍을 내기위해 얼마나 쪼아 댔을꼬~~
우리가 진행하는 동안에도 딱다구리의 몸무림은 계속되어 지고 있었다
응복산 오름길들에는 야생화 보다는
야생초들로 가득했다
푸르름과 싱그러움으로 가득한 그길이 참으로 상큼하다
그리고 이곳은 멧돼지의 흔적들이 너무도 리얼했다
산을 모두 일구어 놓아서 콩이라도 팥이라도 심어도 될듯했다
실직적으로 보면 산을 훼손하는것이 사람이 아니라 야생동물들인데....
그렇게 즐거운 마음 가득안고 오르니
응복산에 도착했다
이곳에도 운무로 환상의 절경을 보여주는 자연의 멋스러움에
우리들의 고단함은 온데간데 없고
즐거운 미소가 입가에 가득하다
매가 잔뜩 웅크린 형상이라 하여 응복산이라고 한다고 하며
산정으로 오르는 통바람골의 울창한 수림과 맑은 물에는
희귀 동.식물과 어류들이 서식하여 태고의 자연전시장 이라고 한다
우리는 그곳에서
목마른 사슴 시냇물을 찾아 헤메이듯이
우리들도 무더위에 물을 간절이 찾았다네
물좀 주이소~~
대간길에는 정말 물조절을 잘해야 함을 이번구간도 절실히 느껴본다
우리는 타는 갈증에도 닭이 물을 먹듯 한모금 한모금으로 달래야만 했다
그래도 즐거움은 세상근심 털어버리고 활짝웃을수 있음에
푸르름속에 가장 멋진 미소로~~
야생초의 자람이 시간의 흔적을 느끼듯
부쩍 크게 자라 있었다
2주간의 시간이 흘렀는데 산야에는 덩굴덩굴 군락을 이루며
숲을 형성해 가고 있었다
그 산속 숲길을 걷는 우리멋진 대원들
그뒷모습이 폼난다
그누가 보아도 대간하는 몸매로 변신해 있었다
우리들의 몸은~~~
살아천년 죽어천년인 주목나무가 우리들을 반긴다
그래서 그냥갈수 없잖아
천년의 기를 흠뻑 흡입하고 가야쥐~~
천년의 기를 흠뻑 받고 응복산에서 40분여 걸어오니
만월봉에 도착이다
어느 시인은 바다에 솟은 달이 온산에 퍼진다고 표현하였다고 하는데
바다에 솟은 달이 온산에 퍼지는 광경은 정말 이루말할수 없이 황홀할것 같다
잠시 휴식을 하며
우리들은
아픈 추억을 아련이 이곳에 남기고 떠나와야만 했다
이곳부터 두로봉까지 약 5km가 금지구역이다
금지구역을 넘어서서 가야하는 우리들은
이제 부터 초긴장속으로 들어가야만 했다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금지구역인지는 모르지만
우리는 그것을 거역하기에 발걸음이 빨라 질수 밖에 없는데.....
100년에 한번 꽃을 피우고 생을 마감한다는
산죽꽃이다
산죽꽃을 보니 조금은 슬픈 마음이 드는 이유는 뭘까???
관중 왕고사리의 꽃도 나름 신비하다
우리 호랭이님!! 우리들은 비상사태로 특공대 훈련중인데
그래도 여유롭게 폼잡고 사진을 찍는 여유로움도
하옇튼 그렇게 여유로울수 있음이 부럽사옵니다
이곳부터는 국공과의 한판승부였다
길도 아닌곳을 헤치며 전진하는 우리들은 정말 특수훈련을 받는
훈련병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자칭 "나홀로 특공대"로 임명받았다
그 훈련속에서도 진기한 버섯을 담아내는 기술까지도
온몸을 띁기고 글키고 얼굴에 상처를 입고 손이 가시에 찔려 피가 나도
아랑곳 없이 온몸이 부서져라 행군해야 하는 나홀로 특공대~~
지금 생각해도 긴장감으로 떨렸던 그순간들~~
실상은 크나큰 범죄자도 아닌데 왜 우리는 이토록 강한 고난이도의 훈련을 받아야만 했을까????
그래서 우리들은
국공들과의 숨박꼭질 게임으로 3시간여 밖에 남지 않은 산행을 눈물을 머금으며 접어야만 했다
~
~
다시금 21구간의 짜투리 산행은 시작되어진다
상원사 두로령 들머리에서 ...
백두대간의 접속구간까지는 꽤나 긴 시간을 걸어야 할것같다
내리쬐는 태양빛에 고스란이 노출된채
임도따라 걷는 그 길은 참으로 지루하다
1시간여 땀을 흠뻑흘린채 걸었던것 같다
군인들의 행렬이라는 되는 것처럼 우리들은 참으로 씩씩하게 걸었다
1시간여 땀으로 우리의 몸이 점령당했을 즈음에 두로령에 도착이다
임도길이 끝나는 순간이다
잠시 갈증을 해소시킨후 다시 발걸음을 재촉해본다
두로령에서 20분여 오르니 백두대간길이 이어지는 두로봉에 도착했다
접속구간에 접속하기 위해 무려 2시간이나 걸었다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과 홍천군 내면및 강릉시 연곡면 사이에 있는 산이다
북서쪽의 비로봉,상왕봉 서쪽의 호령봉,남동쪽의 동대산 등과 함께
태백산맥의 지맥을 이루는 오대산맥중에 솟아 있는 고봉인것이다
지난번에 우리들을 당황케 했던 그 문제의초소~~
안을 들여다 보니 아무도 없는 쓸쓸한 초소넹~~
지난번의 씁씁한 기억을 떠올리며 썩소를 날려본다네
그씁쓸함을 만회라도 하는 맘으로 나홀로의 시그널을 매달아 본다
와우~~ 이제 조금 속이 시원해 지는 것 같다
동해바다의 해무가 밀려오는지
산야가 조금은 뿌연해 지기 시작했다
그냥 조망도 없이 앞만 보고 걷다보니
신선목이에 도착이다
두로봉에서 30분여 걸어 온것 같다
잠시 숨을 돌리고
서로를 도우며 나눔의 시간이 참으로 즐겁다
시원한 냉커피 한모금이 기분을 참으로 상쾌하게 한다
여기에도 나홀로 시그널을 달아본다
참으로 진지하게 매다는 들꽃언니의 정성에
나홀로 시그널이 오래도록 이곳에서 휘날리게 되기를 바래본다
두로봉에서 3km를 1시간이 채 안걸려서 걸어왔다
와우~~ 멋진우리 팀들!!
산행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다
언냐들 웃는 모습이 넘 예뻐요~~
노루오줌꽃 속에서 마냥 신난 우리들~~
산행을 하면서 우리들의 시선을 즐겁게 해주는 야생화가
있어 참으로 더더욱 즐거운 산행길 이었다
신선목이에서 40분여 걸어오니
정말 산속에 커다란 차돌이 서있다
차돌이 있어서 아마도 차돌백이 인가보다
우리대원들이 그곳에 서니 더욱더 빛을 발하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들은 산행을 하면서 참으로 신비로운 광경에
환호성을 질렀다
처음에는 운무인줄 알았다
이렇게 늦은 오후에도 남아있다는 것에 신기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동해바다의 해무가 밀려와 장관을 연출해 주고 있었던 것이었다
늦은 오후에 자연이 주는 또하나의 장관에 온몸에 전율로 가득해진다
너무도 멋진 광경에 잠시 황홀경에 빠져본다~~
해무로 절경을 이루는 노인봉과 황병산을 바라보며~~
잠시 황홀함에 취해 걷다보니
참으로 신비한 일이 또하나 있다
뿌리가 거의 뽑혀 다쓰러져 간 나무에서 끈질긴 생명력으로 지탱하는 나무에
잎이 자라는 모습이 너무 놀라워서 그냥 갈수가 없었다네
그렇게 자연이 주는 즐거움에 한껏 취해서 걷다보니
동대산에 도착했다
생각했던 것 보다 해발의 높이가 꽤나 높다(1,433m)
두로봉에서는 2시간여 걸어왔다
잠시 휴식하며 마지막 간식을 먹는데
떼로 몰려다니는 날파리인지 곤충들의 습격에 우리는 빠르게 동대산을
떠나와야만 했다
계속된 내리막길에 잠시 뒤을 돌아보며
좌측으로 진고개인데 해무로 자욱해 아무것도 안보인다
우측으로는 배추가 예쁘게 자라고 있었다
그렇게 해무가 가득한 동대산 들머리에서
진고개에 지금 몇번째 서보는지.....
이렇게 해서 우여곡절이 많았던 21구간의 산행은 마무리 되어진다
참으로 백두대간의 길이 결코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해보며
나머지 구간도 잘 헤쳐나갈 것이라는 각오를 다짐해 보며
진부령을 향한 질주는 계속 되어질 것이다
산행일시 : 2012.6.2(토요일).2012.6.9(토요일)
산행구간 : 왕승골~갈전곡봉~구룡령~만월봉~두로봉~차돌백이~동대산~진고개
산행거리 : 48km (접속거리 16.3km)
산행시간 : 17시간
날 씨 : 맑음,해무
함께하신분: 헐덕고개님,바람언덕님,날쎈호랭이님,백호님,꽃돼지님,들꽃님,파랑새님,장미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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