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소나기도 피해갔던 가리왕산 태고의 이끼계곡 속으로

장미허브@ 2014. 8. 20. 15:46

3일 간의 황금연휴에

어쩜 여름휴가 막바지에 이르는 싯점에서

많은 회원분들이 많이 참석하실까

하는 걱정이 앞섰지만

예상을 깨고

정말 많은 회원분들이

신청해 주셨고

참석도 많이 해주셔서

얼마나 흐뭇하고 뿌듯하게

출발할수 있었던지

우리 나홀로산우회 8월 정기산행

가리왕산 이끼계곡산행은

그렇게 출발이다

 

그런데 버스안에서

일기예보를 계속 확인 하시면서

회장님께서 가리왕산에 소나기 예보가 있다면서

걱정을 하신다

나홀로산우회 창설이래에 대기록(우중산행)을 세우느냐

마느냐 하는 싯점이다

가리왕산을 향하고

있는 버스 안에서도

소낙비가 세차게 버스창가에 흘러 내린다

나역시도 우중산행 준비를 못한터라...

우의를 준비못한 회원 분들을 위하여

문막휴게소에서 우의를 준비한후

나누어 드린후

장구목이에 도착하니

가느다란 빗줄기가 흩날린다

에이~~ 쩝쩝

몇몇분들은 우의도 입고

그렇게

산행출발~~

 

오늘은 한가지 모험을 해본다

여지껏 산행을 하면서

등산용 쌘들을 신고 산행한 적이 없었는데

소나기 올것을 예상하여

그냥 한번 신고 산행을 해보기로

한다

울 회원님들 산을 오르는 뒷모습이

참 아름답다

 

초반부터

강원도 오지의 산속 느낌이 다르다

계곡물 흐르는 소리도

어느새 나를 압도해 버린다

초록빛으로 다가오는

이끼계곡의 시작점이

벌써 부터 나를 흥분 시키고 있었으니

 

캬~~

물줄기 따라

하얗게 부서지는 이끼계곡의

물흐름이 장관이다

 

자연이 살아서 숨쉬는 곳

바위마다

나무마다

초록빛 물결 이끼들

어찌보면

질서가 무너져 있는것 같아 보여도

서로 도우며 공존해 가는

자연 그대로의 순수한 모습들

 

멀리 안중에서 서산까지 오신 김세연님

그리고 안성에서 오신 백설공주님

먼거리도 마다하지 않으시고 오신

열정과 정성에 감사 드려요

저 뒤에서 사알짝 손드시고

계신 봇대님

귀요미 표정이네요

 

정성으로

담고 계시는

산에가자님의 모습이

너무 진지하네요

 

쓰러진 나무 조차도

자연스럽게 잘 어울어져

한폭의 그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소나기 맞을 준비로

신고온 샌들이 한몫 할줄이야

물속에

첨벙첨벙 빠지면서

이끼계곡을 즐기기에 바쁘다 바뻐

그러다 보니 맨 후미조가 되어 버렸네

산에가자님도,봇대님도,백호님도

함께 합류

이끼계곡 속으로

 

캬~~~
나는 언제쯤

이런 구도로 멋진 풍경들을 잘 담을수 있으려나

 

지금 남편에게 쏘니 카메라(990,000원 짜리) 사달라고

조르는 중인데

그날이 오면 나도

요렇게 담아 낼수 있는 날이 오겠지

 

정말 좋다~~

 

부서지듯 흘러 내리는

하얀 물살속에

초록빛 물결들 !!!

 

그속에

혼자만 복터졌네

 

관중고사리가 이제 나래를

펴고 있는

가리왕산 오름길에

비박하고 내려오는 어느 가족을 만날수 있었는데

어린아이들과 함께 산에서

비박하며 자연을 배우게 해주는

저 가족이 얼마나 좋아 보이던지

그래서

한마디 해죠

너희들은 좋겠다

좋은 부모님 만나서...

 

다시 이끼계곡 속으로

돌진~~

돌마다

제각기 싱그런 이끼로 가득한

그곳에

물소리 가득한 이끼계곡의 풍경들~~

 

와!!

발이 시렵다

못해 아리다

회장님은

물이 너무 차가워서 발이 쓰리다고 한다

 

쓰리쓰리 아리아리

한 느낌속에

물안개 피어 오르는 모습도

또하나의 볼거리

까리하군님 마냥 좋아라 하는

표정이 넘 귀여워라

그 순수함이

장구목이 이끼계곡을

쏙 빼다 닮은듯 하네요

 

가리왕산 장구목이에서의 산행은

바로 장구목이 이끼계곡 아라는데

울 회원분들

한분도 뵐수가 없네 그려

너무들 빨리 진행하셨네

모두들~~

아!! 아쉬워라

 

회장님 뒤만

오늘도 졸랑졸랑

따라 다닌 덕분에

혼자만 이끼계곡을 누리고 있는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지만

 

누릴수 있을 때 누려보리라

장구목이 이끼계곡이

이토록 나를 반겨 주는 것을

어쩌란 말이더냐??

 

백호님 너무도 아름다운 이끼계곡에

반해 사진을 담으시다가

스마트폰을 물속에 빠트리는 실수를......

 

어쩌다 보니

잘생긴 남자회원분들 속에

여자는 나 하나뿐~~

에공 가슴 떨려라

 

회장님 요 사진을 찍으시면서

가슴 떨려서 사진을 못찍으시겠다고 하시네요

우리는

순간 당황 했죠잉

까리하군님을 이쁜 여성으로 착각하시는 줄 알고요

떨면서 찍은 사진이라서

그런가 정말 멋진 작품이네요

이런 작품사진을 찍을때

손떨림이 심하다고 하시는데

아직까지 저는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죵

그 말이 이해가 갈날이 빨리 오기만을

기다려 봅니다요

 

이쯤에서

회장님도 한컷 담아드리고

산에가자님 회장님 사진 찍어 드려도

인물이 안 산다고 찍기 힘들다고 하시더만

요 사진은 아주 잘 담으셨네요

회장님은 손을 번쩍 드셔야만

자연스러운 미소가 번지 더라구요

 

장구목이 이끼계곡의 마지막 물줄기 랍니다

물이 어디에 고여 있다가

흐르는 건지

산속에서 마구 샘솟는 모습이

조금은 특별한곳

이끼상태가 가장 좋은

이끼계곡 마지막 지점을 끝으로

계곡산행은 막을 내리우고

 

가리왕산을 향하여

 

이토록 때묻지 않은 자연속에

서 있음에

내몸도 마음도 힐링되는

아주아주 소중한 순간들

 

장구목이 임도에

올라서니

몇몇분의 회원님들을

그때서야 만날수 있네요

 

임도에서 가리왕산 오름길은

약간 빡세게

올라가야만 하네요

산행도 사진도 추억도

그렇게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추억의 사진 한장 남겨보고

 

가리왕산 오름길에는

특별한 나무 들이 참 즐비합니다

오랜 세월을 이기고

버텨온 주목 나무도

피나무도 신비스럽게 다가옵니다

피나무라고 봇대님 알려 주시던데

우린

피나무가

피한방울 흐르지 않는 다며

타박도 하며

오르는 오름길이 참 젬나네요

와!!

그런데

나에게

이런 영광이

천지산악회 등반대장 까리하군님,푸른산악회 등반대장 자유인님,

나홀로산우회 등반대장 파랑새님과 나란히

사진을 찍게 될줄이야

멋진 대장님들 함께 할수 있어서

너무 좋았답니다

서산을 이끌어 나가는 등반대장님들

너무 멋져요

 

지금 우리는

살아천년,죽어천년의

주목의 기를 흠뻑 흡입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잠시 쉬며

망둥어에 맥주 한모금으로

숨을 돌린후

다시 출발~~

 

 

조금 뿌연한 하늘에

흐린 가리왕산 정산이네요

우리나라에서 아홉번째로 높은산

가리왕산 (1,561m)

전형적인 육산이며

능선에는 고산식물인 주목,잣나무,단풍나무등

수목이 울창한 곳이며

갈왕이 난을 피하여 숨어 든 곳이라 하여 갈왕산이라 불리다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가리왕산이라 불리웠다고 하네요

와!!

정상에 이렇게 넓은 초원지대는

처음 보는것 같습니다

 

먼저 온 울 회원님들로

가리왕산 정상이 한가득 합니다

오늘 가리왕산은 우리 나홀로산우회가

온전하게 독차지 했죠잉~~

벌써 먼저 식사를 끝내고

하산 하시는 분도 계시고

막 점심을 끝낸 분도 계시고

우리가 많이 늦긴 늦은 모양이네요

  

그래도 즐길것은 즐겨야지요

잠깐 보여주는 구름의 모습이

아름답게 다가오네요

동산언니가 건네준

뻥과자 입에 물고

장난치는 모습도 정겨운

가리왕산 정상~~

그래도 다행 인것은

햇볕이라도 쨍쨍 내리 쬐었으면

빽해서 시원한 그늘을 찾아서 점심을 먹어야 겠지만

울들 점심 먹으라고

구름으로 해를 가리고 있어서

우린

넓은 가리왕산 정상에서

천상의 식탁을 차렸다

 

오메

그런데 이것이 우짠일이여

1500m  이상의 고지 정상에서

전어회를 먹게 될줄이야

정성으로 준비해 오신

자유인님의 정성에 정말 감동이다

막걸리 한잔에

싸먹는 전어회 한점

캬~~

끝내준다

그리고 비벼먹는 회덮밥

이것이 인생사는 맛이로세

근데

나중에 안 사실은

성왕산도사님 나에게 본인 회덮밥 다 덜어 주어서

배고픔에 허덕 이셨다고

이를 우째~

 

아!!

근데

밥먹고 일어서서 메낭을 메니

어디선가 흐르는 물줄기

이끼폭포 계곡이 정상까지 따라온줄 알았더니만

내 배낭에서 얼려왔던 매실병 뚜겅이 약간 열리면서

폭발하고 있는 현상임

꼭 얼린 병은 뚜껑을 재확인 해야 한다는

회장님의 말씀

지금 내 하체는

점점 젖어 들어 가고 있습니다요

그것도 끈적끈적한 액체로....

 

가리왕산 정상을 찍고

다시 빽해서 숙암분교로

내려가는 하산길에는

야생화 천국이다

특별한 모습으로

생존해 가는 나무들도

또하나의 볼거리로 다가오고

 

이곳이 안개상습 지역임을

나무에 사뿐이 올라 않아 있는

이끼를 보니

알수가 있네요

 

향기로 전해지는

자연의 풀내음이 참으로 상큼하게

다가오며

천연림을 자랑하는

가리왕산의 산자락이

정말 순수해서

내 마음도,영혼도 맑아 지는

느낌이랄까??

 

보라색 꽃이 특이 해서

이름을 물어 봤는데

아!! 생각이 안난다

역시 나날이

쇠퇴해 가는 나의 기억력....

 

그렇게

야생화에 취해서 걷다보니

어느새 중봉에 도착입니다

여기에서 우측길

하산길 부터

평창 동계 올림픽 개최로 인한

훼손이 불가피한 곳이라고 하니

가슴이 아리아리 해져와

다시한번 자세하게

돌아보아 지던곳

이토록 아름다운

자연을 잘보호해 주어야 하는데....

 

센스맨님의

센스만점 사진입니다

마치 서울대를 연상케 한다고

서울대 앞에서

한컷 해 주시네요

언제

서울대가 가리왕산으로

이사를 왔지???

 

와!!!
아름드리 고목 나무도 많다

혼자서는 감당할수

없어

둘이둘이 손잡고 고목을 감싸도 보는데..

이런 나무들이 죄다

없어 지는 거라니

진짜로 마음 아프네

근디

크리스탈언니

너무 좋아 하시는것 같어요

 

 

울창한 자작나무 숲도

또하나의 볼거리다

모두들 지나가면서 자생일까??

인의적으로 심겨진 걸까??

의견이 분분 했지만

정답은 무얼까???

아!!!

그런데

소낙비는 어디로 줄행랑을 친거지???

역시 가리왕산도

나홀로산우회를 알아 보는 구나

아직까지 우중산행의 신화를 깨트려

주지 않아서 고맙구나

가리왕산아~~

 

화창하게 개인 가리왕산의 하늘과 함께

살포시 드러내 주는 조망에

역시 나홀로산우회는 태풍도 피해가고

소나기도 피해가는

저력있는

산우회임에 틀림없다는

자부심에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 지는걸

어쩌란 말이냐~~

그러고 보니

성왕산도사님과 자유인님의

포스가 왠지 닮아 보이네요

서로가 서로를 도우며

푸른산악회를 이끌어 가는 모습이

아름다운

두남자

저희 나홀로에 산우회에

오셔서 빛을 내주셔서 감사 했습니다

 

닉이 특별해서

왜 성왕산 도사냐고 물어 봤더니

성연면 갈현리에 본가가 있는데

성왕산 바로 밑에 본가가 있으시다고 하네요

성왕산 밑에 집이 있어서

성왕산 도사 랍니다

자!!

도사님

이쯤에서

숭그리 당당 숭당당

수리수리 마수리

한번 하셔야죵~~

 

어느덧 숙암분교에 다달았네요

길가에

하느작 거리는 코스모스가

계절은 가을을 향해 달려

가고 있음을 말해 주는 듯도 하지만

요즘 코스모스도 철을 모르고

피어나니....

그래도 계절은

아!!

으악새 우는 가을을 향했네요

 

기분 좋은 7시간의 산행

샌들을 신고 약 7시간 정도

산행은 아무 무리가 없음을 확인 했

오늘의 산행

가리왕산 장구목이 이끼계곡과

울창한 수목과 아름다운 야생화로 가득했던

원시림속 정글 탐험!!!!

눈과 마음과 몸이 모두 순수함으로

정화 되었던 오늘

숙암분교에 넓다란 평상은

마치 우리산우회를 위한 쉼터를 마련해 놓은냥

좋네요

땀흠뻑 흘린후 마시는 시원한 캔맥

한잔과

쩍 갈라서 먹는 수박의 맛은

정말 온몸에 새힘을 얻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애교로 후두둑

떨어지는 빗방울도

이제는 정겹네요

이달에도

변함없이 아침 김밥 지원해 주신 블랙야크 사장님

달콤한 향기 가득한 프리피엄 커피를 후원해 주신 센스맨님

늘 저희 산우회를 위하여 후원해 주시는 햇볕님의 바나나

그리고 회장님의 기주떡

산행후 먹고 나누는

이 분위기가 사랑을 퐁퐁 샘솟게 합니다요

이토록 모든 분들의 사랑을 먹고

나홀로산우회는 이렇게 쑥쑥 자라나고

있는것 같습니다

서산댁 언니의 얼굴 보다도 더 큰 수박을

먹으며 이렇게 호탕하게 웃을수 있는

나홀로산우회에 제가 서 있음에

전 오늘도 행복을 가득 선물 받았습니다

그래서 다음 산행이 벌써 기다려 집니다

여러분 9월 정기산행 선운산에서 모두모두 만나요

 

 

 

산행일시 : 2014.8.16(토요일)

산행구간 : 장구목이→이끼계곡→가리왕산정산→중봉→임도→숙암분교

산행거리 : 약 15km

산행시간 : 7시간

날      씨 : 흐림,맑음,흐림,약간의 소나기

함께하신분 : 나홀로산우회 회원 42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