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꿈을 꾸면 이루어진다 " ~ 에베레스트 네팔 쿰부 지역 18박19일 트레킹 후기 13~14일차(닥낙(4,700m)~고쿄(4,790m)~고쿄리(5,357m)~고쿄~

장미허브@ 2014. 4. 1. 18:22

 

13일차중 산행 12일차 → 닥낙(4,700m)~고코(4,790m)~고쿄리(5,357m)~고쿄

 

어쩜 오늘을 계기로 우리의 일정이

거의 막바지에 이르는 셈이다

끝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 아쉬우면서도

이제는 점점 집이 그리워 지기도 한다

 

시원스레 내리던 빙하 계곡물에

열하루만에

머리감던 추억을 남기며

코쿄를 향하여 출발은 시작되어 지고

 

 닥낙을 출발해

코쿄를 향하는 길은

마치 거대한 석산을 방불케 한다

고줌바 빙하로 진입해

 

빙하를

가로질러 가야 했다

스케일이 정말 광대하고

자갈길로 덮힌 발아래는

얼음 덩어리와 섞여 있어

조금은 위험하면서도

험난하다

 

 언제 어디서

무너져 내릴지 모르는 돌덩이들~~

 

우리가 이동하는 순간에도

여기저기서

돌무너져 내리는 소리가

이곳 히말라야 산맥을 뒤흔든다

 

 빙하 흐르는 물이 작은 호수를 이루고 있는

길을 따라 가노라니

중간에 얼어 있는

호수가 눈에 띄여

돌을 던져본다

또르르 돌굴러 가는 소리가

그래도

예쁘게 들려온다

 

순전히 돌뿐인 이곳을

지나가는 것도

조금은 힘에 버거운 코스이지만

 

가는 방향에서

우측으로 초오유(8,201m) ,마칼루(8,463m),에베레스트(8,848m),로체(8,516m)등

8,000m급 설산 4봉우리를 모두 모면서 걸을수

있어 감격스럽다

 

 이곳 네팔은

하늘의 축복일까??

어쩜그리 그렇게 큰산들이

사방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인지......

저 큰봉우리가

우리나라에도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며 그길을 걸어 왔던것 같다

 

 빙하 녹은 물이

작은 호수를 이루고 있는

모습들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물빛이 어쩜그리

예쁘던지....

 

 와우~~~~

우리는  이 아름다운 호수를

보며 할말을 잃었다

 

일명 "고쿄호수"

하늘빛도 연하니

예쁘건만

고쿄호수의

물빛은 

마치 처음 보는 색감이랄까???

 

그래서

더 신비롭고

새로웠다

 

 저멀리

고쿄마을도 보이고

 

우리가 점심먹고

마지막 5,000m 에 도전하는

코쿄리산 정상도 보인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고쿄리정상은

별로 높아 보이지 않았는데...

 

파란하늘과 그리고 유유히 흐르는

청아한 빛의 고쿄호수

그리고 중간중간 쌓여 있는 하얀눈

그 조화로움이 멋드러지게 다가오던곳~~

그속에 행복한 미소가

소리없이 퍼져 나가던곳~~

 

야크~~~~

네가

우리 기분을 알까????

 

 

한참이나

감성에 젖어 있다보니

배가 출출하다

오늘은 현지식으로 점심을....

저 큰 티벳텐브래드를 두개나 먹으니

배가 빵빵해진다

 

빵빵해지도록 점심을 먹고

잠시 휴식후

오후 1시30분에

고쿄리정상을 향하여 출발이다

 

고쿄리를 올라가면서

바라다 보는

고쿄호수가

정말 예쁘게 다가온다

와웅~~

정말 물속에 풍덩

뛰어 들고 싶은 충동이 마구 샘솟는다

 

빙하가 흘러 내려

어쩜 저리

예쁜 호수를 만들어 내고 있는지...

아늑한

이 작은 마을에

너무도 잘어울리던 예쁜  고쿄호수

 

와~~~

그런데

고쿄리 올라가는 오름길이

경사가 꽤나 심해

오름길이 정말 만만치가 않다

밑에서 보았을 때는

별거 아니겠지

생각했던 것이

큰 오산이었음을...

 

마지막

힘을 다해

3시간의 사투끝에

드디어 정상에 설수 있었다

함께 오른

외국인과 기념 촬영도 하고

 

늘 정상에 서면 볼수있는

네팔을 상징하는 오색의 룽다는

역시 바람에 휘날리고

 

 드디어

쿰부지역에서 최고의 경치를

자랑하는 고쿄리(5,357m) 정상에서

나홀로산우회의 기상을 다시한번 날리다

 

민둥산으로

강풍의 직격타를 맞는 곳 이라는데

그래도

오늘은

우리가 왔다고

조금 약한 바람을 불어준다

다운자켓으로 옷을 덧입고

우리는 일몰을 기다린다

 

고쿄리(5.357m)정상에서

에베레스트(8,848m)의 일몰을 감상하는

기분은 정말 짱짱짱이다

 

황금색으로 물들어 가는

일몰의 황금 에베레스트

 

정말 또 한번의 감동은 밀려오고...

힘든 고비를 모두 넘기고

드디어 모두 5,000m 산을 4개나 오른 기분은

이루 말할수 없이 기쁘고

감격 스러웠다

산행 12일만에 이룬 쾌거~~~

아!!

이제는
고산병의 자유함이 좋아라~~

고쿄에서 고쿄리까지의 왕복산행은

하산길에는

헤드렌턴을 켜고  내려와야 했으며 

헤드랜턴을 챙기지 않은 불찰로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하산한 덕분에

피로감이 밀물 밀려오듯 밀려옴을 느낀하루 였다

 

저녁에는

아이리스님이 언니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옥돌언니의

즐거운 생일파티가 이어졌다

 

늘 파티는 즐겁다

언니를 향한 동생의 고운 마음을 기리며

동,서양이 하나로 뭉친 즐거운 파티~~

그러나

고산에서

춤을 추는 일은 정말 힘든 일임을

다시한번 느끼며

초롱초롱 빛나던

수많은 밤하늘의

별을 한참이나 바라보며

오늘의 일기를 쓰고 나는

행복한 꿈을 꾸며 잠자리에 들었다 

 

산행일시 : 2013.11.30(토)

산행구간 : 닥낙(4,700m)~고코(4,790m)~고쿄리(5,357m)~고쿄

산행시간 : 8시간30분

날      씨 : 맑음

 

 

14일차중 산행 13일차 → 고쿄(4,790m)~마체르모~둘레(4,200m)

 

호수라서 그런지

고쿄의 새벽 바람은 차갑게 느껴진다

 

호수 가장 자리에 살짝 살얼음에

물빛이 여울져

비취는 모습은 참 아름다운

고쿄호수의 새벽 풍경이었다

 

어제 조금은 무리한 탓인지

굉장히 피로함이 느껴진다

그 피로함을 유일하게 달래주는 것은

진한 커피한잔....

나는 하나도 준비해 오지도 못했는데

넉넉히 준비 해오신

회장님 덕분에

이런 행복한 느낌을 느낄수 있어서

기분이 좋아지는 아침이다

 

아름다운 고쿄호수를

떠나는 아쉬운 마음을

가득 남긴채

그곳을 떠나온다

 

마체르모 가는 길은

이러한 작은 빙하 호수길을 따라

산길을 걸어 내려 간다

 

가장 힘들게

다가왔던 고산병의 자유함이

이토록 좋은 줄 몰랐었다

이제는 물을 많이 마시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얼마나

나를 자유하게 하던지......

 

중간 중간

흘러내리는 빙하물 흐르는 소리가

 

매우 거세게 들려오던

그 하산길~~~

 

이 빙하물이 흘러흘러

네팔 사람들의 살아가는 힘이

되어주는 소중한 것이기에.....

그래 흘러라

거침없이

당당하게~~~

 

이제는 거대한

설산이 자꾸만 자꾸만 멀어져 가니

왠지 아쉬움은 맴돌고

 

힘든 기억보다는

이곳을 떠나가기 싫다는

생각에

 

자꾸만 뒤돌아 보게 하던곳

잘있거라

히말라야 산맥들아~~~

 

멋드러진

야크목장도

한폭의 그림으로 다가오고

 

높이가 너무 높아

눈조차 쌓이지 못한다는

에베레스트도 이제는

먼 기억속으로~~

 

그렇게

마체르모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으며

잠깐의 휴식~~

 

햇볕이

내리쬐지만

오후에는 바람이 불어

조금 춥게 느껴진다

 

차마고도를 연상케 하는 4,000m 의

산허리를 돌고돌아

무채색의 세계를 벗어나고

 

수목 한계선을 벗어나니

아!!!
생명이 느껴진다

숨쉬기가 편해졌다

트레킹 상행길에 보았던

캉데가,탐세르크,쿠줌캉구르도 보이니

이제는 

정말 막마지에 이르렀나 보다

 

길도 돌길이 아닌

흙길로~~

발도 편안하다

 

아!!!

꿈같은 현실 !!!

오늘도

이곳 히말라야 산맥을 걷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꿈속을 헤메이듯

나는 나의 마음을 진정시키며

산속에서의 13일 산행을

마무리 해본다

 

산행일시 : 2013.12.1(일)

산행구간 : 고쿄(4,790m)~마체르모~둘레(4,200m)

산행시간 : 5시간

날     씨  : 맑음에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