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꿈을 꾸면 이루어진다 " ~ 에베레스트 네팔 쿰부 지역 18박19일 트레킹 후기(7일~8일차)디보체(3,820m)~팡보체~소마레~딩보체(4,410m

장미허브@ 2014. 4. 1. 17:39

 

 7일차중 산행 6일차디보체(3,820m)~팡보체~소마레~디보체(4,410m)

 

아침에 일어나니 컨디션이 별루다

얼굴도 붓고

입맛도 없다

뒷머리는 여전히 개운치 않았다

아침을 먹는둥 마는둥

입속으로 우겨넣었다

 

그렇게 아침 8시에

디보체에서 딩보체를 향하여

출발이다

히말라야의 미봉

아마다 블람을 조망하며

계곡을 건너

 

 완만한 길을 따라 팡보체를 향하여~~

세계에서 인간이 실제로 거주하는

가장 높은 마을 팡보체(3,930m)

산을 일구어

농사를 짓는데

고산인 만큼 감자,무우,메밀만 농작할수 있다고 한다

 

거대한 빙하 물소리와 함께

협곡처럼 이루어진

그길을

오늘도 비스따리 비스따리를 되뇌이며

걷는다

"네팔은 자 자신과의 싸움과

 내가 컨트롤 할수 없는 자연과의 싸움이기에

 더욱 힘들다"고 하더니만

내가 컨트롤 할수 없는 이 현상이

고도를 높여 갈수록

내몸에서 요동치는

그 무언가가

자꾸만 나를 힘들게 하려고 하고 있었다

스스스로에

마법을 걸어보지만.....

 

그래도 참자

저멀리 아름답게 펼쳐져 보여 주는

아름다운 설산을 바라보며

힘을 내자~~

 

로체(8.516m)는

세계에서 4번째로 높은 산이다

에베레스트 바로 옆에 있으며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로체라는 단어는 티벳어로 남봉을 의미하며

사우스콜을 기점으로 분리되어 있는 엄연한 독립봉 이란다

 

또 신기한 현상이 벌어졌다

조금전까지는

에베레스트 봉우리가

담배를 피우지 않았는데

다시 담배을 피우기 시작하는

에베레스트~~~~

 

산꾼의 자부심인 산악인 엄홍길

한국인 최초로 세운 학교

엄홍길 휴먼스쿨~~~

엄홍길님이 세운 학교에서

네팔 어린이들의 꿈과 소망이 자라나기를

소망해 본다

컨디션 난조로

우리들은 그곳을 직접 가보지는 못했다

그래도

이쯤에 서니

내 어깨가 그냥 들썩 거려진다

한국인 최초로 8,000m 이상

14좌를 등반한 위대한 등반가 엄홍길 ....

그뒤를 이은 박영석,한왕용,김재수

안타깝게도 한국인 여성으로

14좌를 모두 등반하고도

공식적으로 인정받지는 못한 오은선

그런들 어떠리~~

아!!!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에 자부심이 생긴다

 

4,000m를 넘어서면

수목 한계선이다

빙하물이 계곡을 이루어

흘러 내리는 풍경이

그래도 정겹게 느껴지는 이유는

힘차게 흐르는 물소리가

살아서 숨쉬고 있는

하나의 생명체로 느껴져서 일까??

 

수목 한계선의 마을 소마레(4,010m)

앞으로 펼쳐질 무채색의 세계속으로~~~~

난방용으로 사용하는 야크똥

길가에 흔하게 있는 야크의 흔적들~

야크똥의 화력은 과히 짱이다

 

 나무와 수풀이 사라졌다

돌과 얼음뿐인

황량한 사막의 산야~~

 

수목의 한계선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나즈막히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있었으니

향나무 였다

향나무의 생명력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며

산양의 출연에 반갑네 그려~~

 

잠시 산양의 움직임을 관찰하다

다시 딩보체를 향하여 걷는다

고독한 나자신과

무던히도 싸우며 또싸우며.....

 

 

아!!!!

이제는 내몸에 한계가 왔음이

느껴진다

요동치는 내장기들~~

터져 버릴것 같은 두통과 함께

한바탕 시원하게 품어져 나오는

나의 부유물들~~~

구토가 시작 되었다

몰랐었다

고산증 대비용으로 준비해간 비아그라를

경미한 증상이 있을때

미리 복용해야 한다는 것을....

 

주가이드 "파상"의 손놀림이 빨라졌다

보조가이드 "리마"도 함께

고산증이 오면 일단 체온유지를 위해

옷을 덧입으라고 권유 했으며

약을 복용 시켰다

그리고 혈액순환을 돕기 위해

파상의 맛사지가 시작 되어졌다

가이드를 하면서

손님들 안전을 위하여 배워 두었다던 스포츠 마사지~~

그렇게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나서야

다시

딩보체를 향하여

발걸음을 옮길수 있었다

 

이곳 네팔의 태양빛은

참으로 강렬했다

그 태양열을 이용해

에너지를 대체하는 모습은 참으로 보기 좋았다

저 안에 압력밥솥이

칙칙 거리고 있는 모습

아!!! 구수한 밥이 익어가는 냄새~~

 

 

디보체에서

8시간30분 산행끝에

딩보체에 도착했다

가장 힘든 날을 보내고

내몸을 휴식할 딩보체~~

막 넘어가기 시작하는 햇살먹은

딩보체와

뭉게뭉게 피어나는 에베레스트를

포착하기 위해

필살의 노력을.....

 

그렇게 뉘엿뉘엿

해는 서산으로~~~~

 

산행 6일만에

4,000 고지를 넘어서는

딩보체 (4,410m) 에 들어섰다

나의 한계는 수목 한계선과

맛 물리는 4,000m 넘어서는 일이었나 보다

그래도 지금은

몸 상태가 약간 호전된 느낌이 든다

나를 더 흥분시켰던 것은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는 에베레스트의

일몰광경을 본 순간이었다~~

 

힘들게 이곳에 왔노라고

히말라야가 선물해 주는

풍경에

내몸속의 장기들도 정신을

차려가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

늘 산행은

나 뿐만이 아니고

모두들에게 가장 힘든 날이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들을 하셨다

그래서

오늘은

영양 보충으로

쿡팀에 부탁에 계란1판을 삶아서 먹기로 했다

4,000고지의 계란 한판 값은 한국돈으로 15,000원

맛있게 2개를 먹고

황금송님이 이곳까지 애지중지 들고온

매실액기스를

뜨겁게 한잔 타서 마시고

내일에는 컨디션이 좋아지기를 바라고 바라며

잠자리에 들었다

 

산행일시 : 2013년11월 24(일)

산행구간 : 디보체(3,820m)~팡보체~소마레~디보체(4,410m)

산행시간 : 8시간30분

올린고도 : 590m

날      씨 : 맑음

 

 

 8일차중 산행 7일차 딩보체~딩보체뒷동산(4,900m)~딩보체(4,410m)

 

어제의 고소증세에 바짝 신경이 쓰이는 밤이다

잠을 못자더라도

물을 많이 마시려 노력했다

고소약도 반알 먹었다

여기에서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나는 홀로 하산을 결정해야 하기에..

따뜻한 침낭속을 벗어나는 일이

너무너무 싫었지만

내 스스로 다스리고 다스려야 하는

길고 기나긴 밤을 보낸것 같다

다행이

새벽녘에

나의 배에서 신호가 온다

배고픔이 느껴진다

야호~~~~

배고픔을 느낄수 있다는 것은

고소증세가 호전 되었다는 증상이라는

것을 난 알고 있었다

 

힘겹게 힘겹게

히말라야는 그렇게 소중한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열어 주고 있었다

오늘도 역시 날씨는 화창하다

5,000m 고지에 오르기 위해

 

오늘도 딩보체에서

고산적응 훈련 산행을 한다

4,900m의 고산을 오른다

무채색의 산야 이지만

청아한 하늘빛이

오늘 따라 더 푸르고 예쁘게 빛을

발하는 것 같다

 

멀리서만 보이던

아마다 블람이

손을 뻣으면 닿을 거리에

가까이 서 있다

그러고 보니

참 많이 걸어왔다는 것이

실감난다

 

오늘도 여전히

에베레스트와 로체는

연기를 피워내고

친자매인 옥돌언니,아이리스

다정한 모습이 얼마나 보기 좋던지

아!!
근데 지금 두분 무얼

하실까나???

 

수많은 등반가들이

오르고 또 오르고 싶었을

아마다블람~~

그리 거칠어 보이지는 않는데

그리 험난하단 말인지....

 

아마다블람 좌측으로

저멀리 하얀 봉우리 임자체~~

갑자기 장난기가 발동한다

임자~~~

담에 임자체에 올라 봅시다요~~

 

오늘은 에베레스트와 로체가

뻐끔 담배를.....

참으로 신기한 현상들이다

오후 시간대만 되면

어김없이

찾아드는 구름 손님들

 

우리의 가이드 "파상"

항상 어려운 산행을 앞두고는

우리의 안전을 기원하는

"옵마니 밧베홈"

하면서 주문을 외우면서

산행을 안내 하고 있었다

참으로 그정성에 감동이 밀려왔었다

히말라야 트레킹중

가이드와 포터를 잘만나는 것도

커다란 행운일 것이다

트레킹의 승패를 좌우할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딩보체 뒷동산에서

좌측으로는

타우체,촐라체.로부체가

그 위상을 거침없이 드러내고 있다

빙하녹은 물이 흘러

구불구불

골짜기를 이루고 흐르는 풍경이

또다른 볼거리로 다가온다

 

그러나 이곳도

기후변화의 이상으로 빙하가

점점 줄어 들고 있다고 한다

온도가 섭씨 2.5도 올라

해빙이 가속화 했기 때문에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빙하의

해빙속도가 지난 20년간

세배나 빨라졌다고 한다

 

빙하가 녹으면 지표에서

태양에너지를 더 많이 흡수해

온난화가 더 촉진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고 하니

저 녹아 흐르는 빙하물이

결코 반가운 일이 아닐세 그려~~~

 

저 빙하물속에서는

어떠한 생명체도

살아갈수가 없다고

하니

물은 물이로되

죽은 물이로다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트레킹을 오니

이런 여유로움과

자유를 만킥하는 기분 좋구나

 

회장님의 코치를 받아

가이드 파상

사진 잘 찍었네

그래도 윗사진과

아랫사진의 구도는 역시

다르고...

 

그렇게 우린 희박한

공기속에서

점점 자연인으로 변해가고

 

어떠한 동,식물도 살지 못하는 이곳

그래서 신들의 땅이라고 불리우는

히말라야 산맥에

머물다 갈수 있음에

행복하노라 ~~~

 

바람에 나부끼는

룽다의 펄럭임에

우리팀의

완주를 기원 해보며

 

우린 그렇게

한발한발

저 높은 곳을 향하여

걷는다네~~~

 

이제 만년설의 눈이

제법 가까이서 보인다

그 느낌이 어떨지

손으로 만져 보고 싶은 충동이 일고....

사방으로 펼쳐져

보여주는

히말라야의

탁트인 조망에

내마음 깊은 곳까지 시원타~~

 

 그 시원한 마음 가득안고

3시간50분의

5,000m  고도적응 산행을 마치며

다시

딩보체로 하산이다

 

내가 살면서

이러한 사랑을 받아도 되는건지.....

회장님과 백호님께서

몰래 준비한

깜짝선물 이벤트

나의 마흔하고도 여섯번째

생일파티~~

머나먼

이국에서

이렇게 행복한 웃음을....

 

쿡팀의 정성의 손길로

4,410m 고지에서 만들어진

나만을 위한 나의 생일케익~~~

이 느낌을, 이 행복을

어찌다 말로 표현 할수 있으랴~~

 

내가 꿈을 꾸워 왔고

그 꿈을 이루는 과정에

맛보는

달콤한 행복의 순간들~~~

 

쿡팀과,가이드들의 정성과 함께

즐겁고 흥겨운

나눔의 시간들 이었다

 

서로가 서로를 위해

건배를 외치며

고산속 산속의 밤은 깊어만 가고.....

 

그래 이밤을 즐기자

돌리고 돌리고~~

노래와 춤이 있는곳

국적을 뛰어 넘어

우리는 그렇게 하나가 되었다

 

 롯지 주인장 부부도

같이 합류하며

이 풍류를 즐기기에 여념이 없는 이밤~~

그런데

난 숨넘어 가는 줄 알았다

4,400m  고지에서

춤을 추는 일은

엄청난 체력이 소모되는

무지 힘든 일 이었음을......

 

결국 롯지 주인장 아주머니도 신이 나셨다

네팔 사람들은 노래를 굉장히

좋아하고 잘 불렀다

노래방 하나 없어도

너나 할것 없이.....

그리고 흥이 있는 민족이랄까???

19살 보조가이드 리마의

춤솜씨가 현란하다

참 풋풋했던 리마의 춤 사위와 함께

내 평생 잊지못할

마흔하고도 여섯번째 생일과 함께

고산에서 일곱번째 밤은 깊어 갔다~~~

 

산행일시 : 2013.11.25(월)

산행구간 : 딩보체~딩보체뒷동산(4,900m)~딩보체(4,410m)

산행시간 : 3시간50분

올린고도 : 490 m

날      씨 :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