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영월 응봉산,덕가산 연화폭포 ,얼쿠리폭포에서 마지막 여름을 보내며~

장미허브@ 2014. 9. 1. 18:34

가을을 알리는 절기상 처서를 시작으로

여름은 그렇게 소리도

없이 물러가려고 하는 요즘

매미 노랫소리도

이제는 힘을 잃은듯

노랫소리가 아닌 아쉬운 울음소리로

들려지는 8월의 끝자락에서

이름도 생소한

강원도 영월 응복산,덕가산 연하폭포, 얼쿠리폭포를

향하여 마지막 여름사냥을 떠나본다

 

늘 어떠한 산행을 하기전

그산에 대해 산행기라도 찾아 보며

나만의 산행을 나름대로 머릿속으로 그려보고 떠나지만

이번 코스는 아무리 찾아 보아도

우리 나홀로산우회와 같은 코스로

간 산행기는 찾아 볼수가 없었다

반대로 옥동교에서 들머리를 시작으로

얼쿠리폭포를 거쳐 덕가산,응복산,연하폭포로 하산하는

산행뿐이었다

남들이 가지않는 코스를 선택한 것에는

뭔가 깊은 뜻이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며

연하계곡 들머리에서

출발을 알리고

 

처음엔 A코스,B코스로

나누었지만

모두들 오늘은 A코스로 합류하고

 

연하계곡 따라

오르니

연하폭포의 시원한

물줄기가

초반부터

시원케 한다

단풍나무가 많아

가을에 오면

단풍에 어울어진

연하폭포가 굉장히

아름다울것 같은곳

 

연하폭포와 더불어 용소폭포등이

있어

여름에도 각광받는

휴양지로 알려진 곳이란다

저 멀리 뒤에

태산님,퐁당구리언니

작은거인 같아요

 

연하계곡들의 폭포는 작고 아담하니

그냥 이름처럼

여리여리하다

그렇게 연하폭포를 지나

우린

다시 응봉산을 향하여

 

응복산 가는 길에는

지천으로 물봉선화와 달맞이꽃들이

피어 있었고

알알이 탐스럽게 익어가는

오미자는

벌써 입안에 침이 고이게

만들고

 

임도길 따라 걷는

저길이 왠지 지루하게

느껴졌었다

가면서도

이제는 산길로

접어 들때가 되지 않았을까

하면서도

그냥 아무생각 없이 계속 직진으로 가다보니

저멀리서 들려오는

회장님의 목소리...

앗차

엉뚱한 길로 가고 있었다는

흔히 말하는 알바했다는 사실....

지도를 주면 뭐할까

볼줄도 모르는 내자신....

 

다시 빽해서

허벌나게 이곳까지 달려와서는 우측길로 들어섰다

이곳 임도길이 직진으로 나 있기 때문에

주위를 하지 않으면

알바할수 있는 구간

연하계곡에서 약 30분여 진행후

우측길로

 

산들농원 펜션방향으로

들어서야만 응봉산을 오를수

있는

등산로를 만날수 있답니다

 

뒷팀에게 전화로

어떻게 오시라고

위치를 다시 알려준후

허벌나게 달려가서야

회장님을 따라 잡을수 있네요

에공

힘들어라

회장님을 만나자 마자

혼줄나고 있습니다요

지도도 볼줄 모른다면서....

이럴땐

쥐구멍이라도 들어 가고 싶은 심정이여요

뒤에 몇명이 더있다고

말씀 드린후

 

잠시 휴식 하노라니

역시

또 허벌나게 달려오는 두분

백호님,꽃돼지언니

나보고 피도 눈물도 없다고

울언니

푸념을 늘어 놓네요

그래도 좋아요

하옇튼

만나서 반갑네요

 

연하휴게소에서

임도길 따라

걷다가 우측으로 조금은 빡세게

오름길을

2시간여 오른 후에야

응봉산 정상에 설수 있네요

정상에 가니

선두로 진행하신 분들이

휴식하고 계시고 있어

만나서 얼마나  반갑던지요

동해를 굽어보는 산의 모습이 매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며

백두대간의 함백산을 모산으로 망경대산과

계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상에 자리잡은 산 응봉산(1,013m)

조망처가 없어

조금은 답답한

느낌이 들지만

울회원님들로 가득차니 그저 좋사옵니다

 

1차로 벌어진

휴식타임

주고 받는 즐거움이 있는곳

너도나도

먹고 마시고

아웅~~

좋다

 

다시 덕가산을 향하여

출발~~

 

와!!

그놈

참 실하게 생겼네

야생염소가 응복산에 살고 있네요

우리들을 보고 도망도 안가고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우리들을 바라보는

당당한 모습에

회장님 마음에 쏙 드는 녀석이라고 하네요

염소야

몸관리 잘해라

쥐도 새도 모르게 네 운명이 다할지도 모르니...

 

응봉산에서

958봉을 지나면

헬기장을 만날수 있는데

풀로 숲을 이루고 있어서

잘 표시가 안나지만

주위깊게 잘 살펴야 할곳

두번째 알바할수 있는 구간이랍니다

선두팀의 전화벨 소리에

선두팀도 약간의 알바를 하신듯

이곳에서 부터는

좌측길이 아닌

우측길을 사수하라

좌측길 소금치를 향하여 가시면 해떨지기

전에는 집에 못가십니다요

 

그래도 잠깐 보이는 파아란

하늘과

뭉게구름에

너도나도 신이 났네요

 

말이 없으신

소담님

가을남자와

썩 잘어울리 시네요

 

드디어 만났네요

오늘의

완전 선두팀

반갑습니다

2번째 벌어진 휴식타임

또 먹고 마시고

기태씨가 주는 약과를 먹으며

이정도 알바는 약과지뭘~~~

 

여기에 모이신 분들은

우리나라 학생들의 교육을 책임지시는

선생님들

저분들만의 뭔가 통하는

젬난 이야기가 있는듯 하네요

 

물개선생님

여복 터졌다고 했더니만

여인천하에

짓눌리셨는지

아님

쑥스러우신지

얼굴을 가리시네요

그모습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표정이 더 젬나는

덕가산 가는길~~

 

제랴늄님을 제가 불렀더니

뒤돌아 보시는 모습

처음 저희 나홀로산우회에 오시면서

많은 회원분 모시고 오셨다고

예쁘다고 칭찬도 해드리고

자주 오시길 바랄께요

제라늄님

 

드디어 덕가산에 도착입니다

고도를 180m여 낮추어서야

만날수 있는 덕가산(832m)

회장님 백두대간팀을

불러 우리가 앞으로 태백산을 지나

11구간에 올라야할 선달산을

보여 주십니다

자그맣게라도

터져 주는 조망에

내마음도 시원해 집니다

 

또 선생님들만 모이셨네요

알고보니

노래님의 추천으로

당진에서 저의 나홀로산우회에

오셨다고 하네요

노래언니도

좋은 일 하셔서 복 많이 받을꺼여요

 

가을하늘의 느낌이 묻어나는

덕가산 정상은

그저 바라만 봐도 좋은것 같네요

 

자 ~~

3차 휴식 타임

오늘은 왠지

먹고 먹고 또먹고~~

이렇게 먹다가

내 배둘레헴이 늘어나면

누가 책임지는 거징?

 

성왕산도사님

어느새 자리펴고 한판 벌이셨네요

준비해 온 삽겹살에 김치구이

한점 싸먹으며

먹는 한잔술은

정말 죽이는 맛이죵

어때요??

먹여 주는 도사님도

받아 먹는 백호님도

그저 행복해서 죽겠다는

즐거운 표정들이네요

쎈스쟁이 성왕산도사님

푸짐하게 베풀어 주셔서

감사했어요

 

먹는 즐거움을 뒤로하고

다시출발

잠시 멋드러지게

보여주는

김삿갓면 예밀리의 마을 풍경들

 

그 조망에

답답했던

내마음이 뻥뚤리도록

시원함을 느낌니다

 

지금 우리 뒤에서는

누군가 알바를 또하고 계시네요

얼굴은 웃고 있어도

마음은 애타게 남편분을 기다리고 있을

경아언니

오늘 함께 오셔서 너무 좋았답니다

 

우리가 걸어온

응복산이 어느새

저멀리에 있네요

두둥실 흘러가는 뭉게 구름이

참 예쁘게 다가오며

정말 오랜만에

청명한 날씨에 느껴보는

조망에 마음이 다시금

뻥 뚫리네요

여러분 들리십니까

내마음에

구멍이 뻥 하고 뚫리는 소리가

 

진행방향에서

좌측으로는 지나온 응봉산이

우측으로는 김삿갓이 서있을것 같은

김삿갓면 예밀리

마을이

참 예쁘게 다가왔던

그곳을 뒤로하고

이제는

본격적인 하산길로 접어들고

 

제법 가파른 얼쿠리폭포 가는 하산길이

조심하지 않으면

땅을 몇번이고 사고도

남을것 같네요

꽃돼지 언니도 한바탕 사시고

 

크리스탈언니도

한바탕 사시고

와~~

오늘 울회원님들

응봉산,덕가산을

몽땅 다 사셨네요

멋진

순간포착

역시 센스맨님의

솜씨 놀랍습니다

 

이제 물소리가

들리는것을 보니

폭포의 시작점을

알리고

 

이폭포가 20m 폭포가 아닐까???

그냥 갈수 없잖아

끝자락의 여름을 즐겨야징

회장님의 배낭이 놓여진

저장소를 주목하라....

이유는 아는 사람만 알것이고

 

알탕은 바로 요렇게 하는 거양

알탕의 진수를 보여 주시는

회장님

시원하십니까요??

너나 할것 없이

물장난은

신이나고...

 

아웅~~

요그가 이단폭포인가??

에라 모르겠다

그냥 즐겨보자

 

물이 이제 시원함 보다는

아이 추워로...

어느새 계절이

이렇게 변한거지???

그렇게

8월의 끝자락에서

아쉬운 여름을 보내고 있었으니

 

흐르는 물줄기 처럼

행여 무거운 맘으로 오셨을 지라고

모두들 이곳에 훌훌 털어 버리고

가시기를...

야호~~

이것이 얼쿠리폭포란 말이더냐

이름도 특이한 그곳에

정말

얼쿠소리 절로 나는구나

폭포와 어울어지는

우리 회원님들의 절묘한 조화

저는 갠적으로

이 사진을

가장 명작으로 임명합니다요

 

봇대님

얼쿠리폭포와 롱다리와의 조합

그속에 두손든 모습

정말 멋지네요

눈감고 무슨 생각을 하셨나요???

아름다운 그곳에

오늘도 거저 서 있을수 있음에

무한 행복히 밀려옵니다

 

무아지경에 빠지신

까리하군님

그대 모습이 마치

신선 같네요

얼쿠리폭포의 정기를 흠뻑 받으시고

올해는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폭포가 여기저기

많지만

이름도 몰라요

성도 몰라

오지는 오지속 산속 풍경들 이네요

퇴원후 아직 완쾌되지 않은

몸으로 참석해 주신

태산님께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그 옆에서

보디가드로 셀파를 담당해 주신

미소천사님의 고운 마음에

감사 드려요

두분께 그 폭포를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맘껏 누리세요

 

이제 얼쿠리폭포의 마지막 물줄기 랍니다

션한 알탕도

이것을 끝으로 올 여름산행은

막을 내리우네요

여름산행지로

참 좋았던 응봉산,덕가산 얼쿠리폭포 산행

이제야 알것 같네요

대부분 사람들은 역으로 진행을 하지만

왜 회장님께서

연하폭포를 들머리로 시작해

얼쿠리폭포를 하산점으로 삼으셨는지를....

 

하산길이 꽤나 기네요

하산길에 만날수 있는

작은 너덜지대

하산길에

우측으로 펼쳐지는

조망이 또한 장관이네요

 

흐르는 강물에

비쳐진 산하가

그리고 아름다운 하늘 풍경이

고요하게 내마음을

젖어들게 했던

참 예쁘게 다가오는

옥동교

송어양식장 가는 길이네요

유유히 흘러가는 물처럼

나도 그렇게

흘러흘러

아름다운 오지속

산야에 오늘도

행복으로 다가와 준

오늘 하루를

감사함으로 마무리 해봅니다

 

여름산행지로

응봉산,덕가산 연하폭포,얼쿠리폭포 산행은

들머리를 옥동교 송어양식장이 아닌

연하폭포로 산행 하시기를

강추 해봅니다

함께 동참해 주신 여러분들이

있어 더 즐겁고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여러분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산행일시 : 2014.8.30(토)

산행구간 : 연하휴게소→연하폭포응봉산→덕가산→얼쿠리폭포→옥동교 송어양식장

산행거리 : 약 14km

산행시간 : 놀며쉬며 7시간

날      씨 : 맑음

함께하신분 : 나홀로회원 33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