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끝자락에 서서
남녘의 봄소식에 한껏 부푼 마음 가득하다
조금은 이른감이 있지만
일찍 터드려줄 꽃망울들을 기대하며
처음으로 실시하는 나홀로산우회 단체의 멋진 산행을 꿈꾸어 보며
이른새벽에 출발지점으로 향한다
새벽공기가 조금은 차갑게 와닿지만
한분한분 뵈올 생각하니 즐거운 마음만은 가득하다
벌써 와계신 솔개님과 첫만남을 시작으로 한분한분 만나는 즐거움이 새롭다
갑자기 직장출근 관계로 참석하지 못한 독새님의 빈자리만 덩그라니 남겨둔채
우리는 그렇게 일상을 탈출했다~~
이지역은 어제저녁에 80m의 비가 내렸다고 한다
봄비 치고는 꽤나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에 약비로 대지위를 촉촉히 적셔 주었으리라
그래서 인지 계곡물에 흐르는 물줄기에 힘이 넘친다
마치 우리들의 산행을 환영이라도 하는 것처럼....
그렇게 소석문앞에서 오늘의멋진 야성을 발휘하기 위해 인증샷~~
출발싯점부터 된비알의 오름길로 시작된다
언제나 산행의 첫출발은 왜그리 힘이드는 건지~~
그렇게 땀으로 법벅이 될즈음
내가 좋아하는 광경들이 펼쳐졌다
암릉길에 암벽등반이라
앗싸~~
이것이 얼마많에 느껴보던 산행인지 이제부터 나의 몸은 흥에 겨워지기 시작이다
그렇게 오른후 산아래를 내려다 보니 참으로 평화롭다
잘정비된 논에서 뭔가 질서정연함이 느껴지며
파릇파릇 물오른 보리의 흔들림이 신선함 그자체로 나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다도해 섬들의 아련한 경치에 시선이 멈추어 버리고
시원한 바람에 온몸이 상쾌하다
아! 참!! 조 ~오~타
암릉과 육산을 함께 걷는 환상의 산악 트래킹 코스 주작.덕룡산을
자!! 이제부터는 신나게 즐겨볼까나~~~
남도의 설악이라 불리운다고 하더니만
그자태가 예사롭지가 않다
뭔가 거칠게 다가오는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저 가야할길을 바라보니
내발걸음이 나도 모르게 가벼워 진다
몇개의 봉우리를 넘다보니 넘 좋다
소주일병님 그 봉우리를 헤아리기 시작했다
마지막까지 잘 세어야 할텐데...
남자들속에 나혼자만이~~
소주일병님 나보고 자꾸만 남자라네
그럼 오늘은 남자하지 뭘~~
그렇게 거친곳을 야심차게 걷다보니 동봉에 도착이다
강풍에 추울거라는 예상을 깨고 참으로 바람이 맛나다
시원한 바람을 온몸으로 가득받으니 나도 모르는 에너지가 넘실거린다
어느새 울꽃돼지 언니 부지런히 따라왔네
이제는 이쁜남자가 둘이나 생겼다~~
산의 높이는 나즈막하나 정말 1,000고지를 방불케 했던 덕룡의 오름길들!!!
하늘로 솟은 암벽의 거칠음이 나는 와그리 좋던지~~
어제 내린비로 바위에 물이 먹어 있어
미끄럽고 조심스레 걸어야 했지만
불끈불끈 남성의 근육미가 물신 느껴지던 저 암릉의 멋진 길~~
하나도 빼놓지 않고 암릉을 넘어서 본다
남도의 용아장성이라고 한다고 하더니만
용아장성을 가보지 않았으니 그 느낌은 알수가 없다
그렇게 험한산들을 넘고넘어 서봉에 도착이다(432.9m)
저멀리에 월출산이 조망된다고 하는데
설명해 주시는 분이 안계시니 그것도 잘모르겠네~~
산아래에서 올려다 보면 동봉(420m)이 더 높아 보인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는 서봉이 높으며(432.9m) 높이에 비해 산세는 매우 거칠고 높게 느껴졌다
때로는 살짝 흔들린 사진도 멋스럽게 다가온다
정상석에 서서 웃을수 있는 여유로움에 우리는 밥안먹어도 배불렀다
걸어온길을 되돌아 보며
어느새 친구가 되어버린 아이리스와 옥돌언니도 합류다
역시 멋진 님들!!!
이렇게 우린 덕룡의 매력에 푹빠져 가고 있었다
처음 만나지만 산이 라는 공유물이 있기에 조금도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 것도
커다란 즐거움이다
끝까지 멋지게 산행하시는 방랑자님과 첫산행길은 정말 즐거웠다
그렇게 주작산 덕룡봉에서 야성이 넘치는 산의 기운을 흠뻑 받고 간다네
넘치는 산의 정기를 흠뻑 받았으니 어디에 쓸고~~
주작산 덕룡봉을 지나 내리막길로 접어 드니 임도가 보인다
그리고 저멀리에 선두팀이 보인다
막 점심식사를 끝내고 나머지구간을 출발하려고 하고 있었다
잠시 붙들고 기념사진을 찍어본다
역시 선두답게 늠름한 모습이 멋지다
선두팀의 출발을 시작으로 우리는 출출함을 달래본다
푸짐한 점심식탁이 길가에 순식간에 차려졌다
너무도 많은 먹거리에 무얼 먹어야 할지 고민스럽다
그렇게 즐거운 담화와 함께 휴식과 더불어 맛난 점심을 먹어본다
초스피드로 끓여낸 어묵라면~~
산에서 어묵라면은 처음인데
정말 맛나다~~ 얼큰한 국물이 정말 끝내준다
뭔가 간절히 생각나는데 그것이 없다 쩝쩝쩝
너무도 아쉬웠다
그래서 친구인 등산오케이 에게만 투정아닌 투정을 부려본다
아내가 이른 새벽부터 만들어준 매콤한 닭발에 우리는 모두 뽕가버렸다
우찌나 맛있던지
친구 장가는 잘들었네 그려~~
그리고 정성이 가득담긴 많은 반찬에 할말을 잃었다네....
선두로 진행하시다 너무 재미없다며
우리와 합류하시는 진사랑님과 나머지 구간을 함께 한다
그렇게 휴식을 뒤로하고 오름길에 접어들었다
배가 부르니 헉헉거림이 심하다
그래도 즐거움은
이렇게 함께 할수 있는 분들이 계시기에
다시금 암릉은 시작된다
아마도 이제는 마지막이 될듯~~
밧줄만 보면 신나는 나는 어쩔수가 없다
참으로 맛나게 산행을 했다
또한 산행을 하면서 바람이 이렇게 맛있게 다가와 본것이 언제였던지....
정말 바람이 맛있다
몸속 깊숙이 다도해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온몸 가득 먹고 또 먹어본다
우리와 합류하신 진사랑님~~
즐거우셔서 입가에 미소가 안다물어 지네요
첫산행 함께 해서 즐거웠어요
주작산에서 바라보는 다도해의 해상전경은 뿌연한 날씨 땜에
확실하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왠지모르게 물속에서 노니는 물고기가 보일것만 같은 착각속에서
우리는 다도해를 한참이나 바라다 보았다
그래도 빠르게 봉우리를 터트려준 진달래의 환영인사에
마음속까지 환한 미소를 지어보며 그곳을 떠나온다
우리가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보며
산행을 하며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보는 것도 또하나의 커다란 즐거움이다
우리가 언제 저길을 걸어왔는지???
조금은 위험구간이어서 일까
계단으로 산객들을 편리하게는 했지만
왠지 암봉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 듯한 그곳을 지나서 본다
땅끝기맥의 길에서 저멀리 끝지점이 보이니
한결 여유로워 졌다
저 앞에 두륜산도 보이고
얼마 지나지 않으면 진달래로 만개했을 이곳이 무척 아름답게 다가올것 같다
그것을 예고라도 하는듯 수줍은 봉우리들이 입을 벌리기 시작했다
돌틈사이로 서식하고 있는 진달래의 물결이 일때는 얼마나 아름다울까나
담을 기약해 보며...
이제는 돌길이 아닌 부드러운 육산의 길에서 발에 피로감이 한결덜하다
그렇게 걷다보니 끝지점에 서있다
말없이 동행하며 좋은사진 찍어주신 처음뵙는 오솔길님!!
끝까지 함께 하며 맛난 것으로 우리들의 입을 즐겁게 해주신 처음뵙는 방랑자님~~
젊음의 기가 물씬 풍기는 귀여운 사랑스런 기태씨~~
선두에 재미없다고 점심드시고 우리와 함류하며 이것저것 챙기시며 산행안내하신 처음뵙는 진사랑님!!!
늘 힘들다고 투정 부리시면서도 산행은 거뜬하게 잘하시며 좋은 사진찍어 주시며 맛난 오렌지 향기로
모든 분들을 즐겁게 해주신 골드랜드님~~
아내분이 나홀로에서 산행한다고 하면 용돈까지 주면서 잘다녀오라고 즐거워 해주신다는 산행중 금주님!!
후덕한 입심으로 웃음을 자아내게 했던 친구 등산오케이
두번째 만나 친구가 된 아이리스
꾸준한 페이스로 멋진 산행을 보여주는 옥돌언니~~
줄타기에 조금은 힘들었을 꽃돼지언니!!!
함께 진행하며 사랑과 정을 느낄수 있어서 너무도 좋았습니다
이렇게 함께 할수 있어서 저는 야성미가 넘치는 주작,덕룡의 매력속에 푹빠지다 왔습니다
덕분에 너무도 즐겁고 행복한 산행을 하고 왔습니다
고맙습니다
산행일시 : 2012.3.31 (토요일)
산행거리 : 15km
산행구간 : 소석문~동봉~서봉~주작산덕룡봉~주작산~오소재
함께하신분: 나홀로산우회 41명 회원
날 씨 : 화창한 봄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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