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2011.7.16 비내리는 가야산에서 2

장미허브@ 2011. 7. 18. 11:24

 계속 목이 아파온다

아마도 감기기운이  온몸에 맴돈다

금욜저녁에는 내가 좋아하는 장대비가 내린다

가슴속 까지 후련한것이 너무도 좋다

일주일간 계속되는 장맛비로 인하여 지겨울때도 되었건만

이렇게 퍼붓는 비는 내마음에 소리없이 다가온다

바라만 보아도 설레임 가득한 금욜저녁의 비내림이 넘 좋다

남편에게 바다가 보고 싶다고 가자고 하니

이렇게 퍼붓는 비에 어디가냐고 걍 거절한다

조금은 서운한맘 가득하지만 내일의 산행을 위하여 마음을 접는다.

도봉산 신선대를 타고 싶었으나

계속된 비로 인하여 암산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가까운 가야산으로 방향을 전환한다

그렇게 새날이 밝아오니 날은 흐리지만 비는 다행이 그쳐주었다

오늘의 신나는 산행을 위하여 .....

 

구서방네 가든앞에 도착하니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이다

오랜만에 내민 햇살이 반갑기도 했지만

그래도 자외선은 피부와의 적이기에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열심히 무장해본다

 

 

 

 

산행내내 일기가 고르지 못하다

여우가 시집가는 날인가????

비왔다 갰다 햇볕이 났다 들쑥날쑥이다

그냥 시원하게 비맞으며 산행하기로 약속이나 한듯

우비하나 걸치지 않고 그렇게 맨몸으로 가야산을 맛서가고 있다

 

 

먹구름이 잔뜩 밀려오지만

우리들의 열정앞에 자연의 섭리도 어쩌지 못하리

환하게 웃을수 있는 미소가

그무엇을 두려워 하리요

 

 

간간히 시원하게 부는 산바람이 우리들의 기분을 상쾌하게 하며

발걸음을 가볍게 하는 이곳!!!!!!!!

산이 주는 행복속으로 우리들은 이렇게 빠져 가고 있었다~~~~~~

 

 

 

 

 

늘 변함없이 펄럭이는 태극기 앞에서

나름대로 포즈를 취해보며 지금까지의 힘듬을 다 날려 버리고

그렇게 우리는 어린아이와 같은 미소를 머금을 수 있는곳

가야산의 주봉인 석문봉에서

또다른 행복함에 빠져본다

 

 

석문봉이지만 마치 히말라야 정상에 선 기분으로

저 산밑을 내려다 보는 기분은 최고얌 !!!!!!!!!!!

 

 

 

비바람이 몰아쳐도 우리는 목적지를 향하여 간다

가야봉정상에 서니 모자가 날아갈듯한 바람에

잠시 주춤하지만 그래도 즐거운 것은 어쩌리.....

나름대로 화이팅을 외쳐보며 오늘의 즐거움을 마음껏 누린다

아!!!!!!!!!!!  넘넘넘 좋아라~~~~~~~~

 

서산의 전설인 모기대님 부부 !!!!!!!!!!!

부부가 함께 걷는 산행은 더 없이 행복하리라

사알짝 누군가의 흉내를 내며 사진을 찍으시는 푸른솔 언니

정말 보기 좋은 모습입니다

 

행복해 하시는 이 모습들이 보이십니까?????

그 무엇도 부럽지 않은 표정들이 세상을 다 얻은듯한 기분이랍니다

시원스레 내리는 비와 함께 하는 산행은

해본자만이 느낄수 있는 행복이지요

일반인들이 보면 약간은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지라도

우리는 그저 즐거움과 기쁨만이 넘쳐나는 시간들 이었지요

앞이  잘보이지  않는  상황이었지만

그것을 헤지고 나아가는 발걸음은 더없이 가볍기만 하답니다

 

 

그렇게 헬기장에 도착하여 잠시 숨을 고릅니다

이제 마지막 봉우리인 원효봉을 향하여 전진입니다

온몸이 비와 땀으로 젖어 질쩍하지만 그래도 몸속에서

엔돌핀이 가득함은 우리가 좋아 하는 것을 하기 때문이지요

 

 

비를 가르며 원효봉에 도착입니다

저멀리 구서방네 가든에서 닭백숙이 익어가는 냄새가 나는듯 합니다

조망은 없지만

함께 하기에 더없이 즐거운 산행입니다

 

 

 

 

하산하여 도착점에 다달으니 비가 언제 왔냐는 듯이

맑게 개인 하늘이 우리들을 맞아 줍니다

이제야 시야가 환하게 트여 저멀리 산이 보이네요

우리들이 산행한 산을 한번 뒤돌아 보며

다시금 즐거움에 도취해봅니다

비가 온탓에 저수지 물이 넘칠듯이 가득한곳

유유히 흐르는 냇물속에서 민물붕어를 즐겁게 낚아 올리며

기뻐하시는 해맑은 아저씨의 모습속에서

오늘의 풋풋한 삶이 진하게 묻어남을 느껴봅니다

 

 

 

어느새 잠자리도 날아 다니고 있네요

벌써 가을이 다가오고 있음인가.....

오늘도 어김없이 우중산행 이었지만 모두들 무사히

완주함에 기쁜 맘 가득합니다

담주(23일)에 있을 8자종주(31km)에 대비했던 산행, 빗속에서 6시간의 산행을 마쳐봅니다

무더위 속에서 치루어질 8자종주를 기대하며

오늘의 즐거운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산행코스 : 구서방네 가든→서원산→옥양봉→석문봉→가야봉→헬기장→원효봉→구서방네 가든 (14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