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3시에 눈이 저절로 떠진다
바깥날씨에 신경이 쓰인다
더 잠을 청하려 했지만
잠은 안오고 오늘의 산행에 대해 곰곰히 생각에 잠겨본다
오늘은 내가 공지를 했으니
더더욱 책임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내몸을 일으켜야할 5시30분이 되어 창문을 열어보니 굵은 빗줄기가
쉼없이 창문에 부딫혀 내리고 있다
오늘의 일정을 어떻게 할까???
난 비가 와도 좋은데 ......
다른 분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잠시 고민중이다
6시가 되니 여기저기 전화가 울려대기 시작이다
오늘의 산행을 어떻게 할거냐구????
망설임 없이 그냥 강행하기로 결정한다
그렇게 모임장소로 가보니 8분이나 계시네...
모두들 비가 와도 오늘의 산행을 위하여 gogo
가야산 8자종주의 시작점인 강당교에 우중산행에 대비를 하고 인증샷이다
나는 시원한 비를 맞으며 산행하리라 생각하고 우비도 입지 않은채 산행에 임해본다
굵었던 비도 어느새 가늘어 지기 시작이다
비오는날 산에 오르면 산이 주는 장관은 오른자 만이 알수있다
운무로 펼쳐져 가는 가야산의 풍경이 일품이다
바람도 잠시 쉬고 있는 가야산의 산행은 땀으로 뒤범벅이 되어 보지만
우리들의 열기에 그 어느것도 두려움이 없다
내가 오늘도 신선이 되어 가야산을 점령하고 있노라......
어느새 석문봉에 도착했네
비로 젖은 것인지 땀으로 젖은 것인지
온몸에 물기를 흠뻑 머금은 물풍선 마냥
여기저기 부풀어 올라 있네
그래도 즐거운 것은 어쩌리 .....
일락산에서 김밥으로 점심을 먹어본다
따뜻한 헤이즐럿 커피와 함께 하는 점심은 꿀맛이다
여럿이 함께 먹는 점심과 즐거운 담소는 나의 몸에 편안한 휴식이자 달콤한 행복함이다
이렇게 웃을수 있는 산이 있어 좋다
같은 것을 공유하며 즐기며 기쁨과 행복을 느낄수 있는 이곳이 정말 좋다
날씨에 굴하지 아니하고 환경마저 지배할수있는, 이렇게 함께 할수 있는
멋진 님들이 있어 좋다
산에만 오면 행복함이 폭포수 같이 넘쳐 흐른다
정말 자연이 주는 선물에 감사할 따름이다
목장길에서 소응가를 피해가며 걷는 길도 행복한 길이다
푸르게 펼쳐져 있는 이길을 걷노라면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겨 잠시 외국에 간냥 착각에 든다
저멀리에 소떼가 모여있다
목장이다 보니
소들도 구경할수가 있네
모두들 튼실하게 생겼다
귀여운 녀석들.....
하산길에 자연이 주는 또하나의 선물
산딸기다
지천으로 널려 있네
그냥 갈수 없어 실한것으로 따먹으며 동심의 세계에 빠져본다
약간은 떨떠름한 맛이 입안 가득 맴돌지만
자연이 주는 순수한 맛이 또하나의 즐거움과 기쁨이다
비와 함께 시작했기에 더더욱 즐거웠던 산행
6시간의 시간을 마무리 하며 출발지점이었던 강당교에 도착이다
우중산행이라 조금은 신경이 쓰이는 산행이었지만
아무일없이 모두들 즐거운 마음으로 완주함에 기쁨가득하다
산행후에 함박웃음으로 웃을수 있었던 오늘의 산행이 커다란 기쁨으로
나에게 머물다 간다
7월의 장맛비에 무더움도 날려 버리고 행복했던 작은 추억을 마음속에
오래도록 간직하며 .....
나의 즐거운 산행은 계속되리라.....
강당교→수정봉→옥양봉→석문봉→일락산→상왕산→강당교 (17km 6시간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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