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8구간~~~
나에게는 아주아주 특별한 구간이며 정말 의미있는 구간이기도 하다
오늘도 우리들의 대간길을 축하해 주기위해서
하늘에서는 비가 내린다
출발싯점이 가까이 올수록 빗줄기가 굵어 진다
우리들이 좋다고 우리들의 가는 길을 축하해 주기위해 끊임없이 따라다니는 빗방울이
이제는 어느새 친근한 길동무가 되어버렸다
그렇게 길동무와 함께 나는 커다란 기대감을 가지고
백두대간 8구간을 향했다~~
이번 구간중에 비법정지역(단속지역)으로
난코스로 일컬어지는 속리산 오름길이 굉장히 궁금해지는 구간이다
사진상으로 먼저 본바로는 굉장히 스릴과 위험 구간들이 숨어있는
굉장히 조심스러운 산행길이다
그래서 여러 가지 여건상 남진하기로 결정하신 지기님의 결정에 따라 남진이다~~
가는 도중에 빗줄기가 가늘어 진다
그러면 그렇지 우리가 가는데.....
그렇게 늘재에 도착이다
하늘이 맑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간절하지만
고녀석 우리곁을 떠나려 하질 않는다
그렇게 잠시 기다리니 빗줄기가 멈추었다
앗싸~~
그렇게 늘재에서 오늘의 멋진 산행을 다짐하며 인증샷~~
1시간여를 걷다 보니
후두둑 빗방울 소리~~
비라는 녀석이 또 따라왔네~~
우의를 입어야 하는 돌발상황!!!1
잠시 휴식을 하며 우리는 재빠르게 우의를 입어 본다
그런데 우리는 우의를 입다가 다쓰러졌다
너무도 웃음이 나와서
지금 이글을 쓰고 있는 순간도 웃음을 멈출수가 없다
에피소드 ~하나~
“날쎈호랭이님 무거운 배낭을 내리고 가방을 열어 우의를 꺼내서 펼쳐서 입으십니다
우리는 새로 장만하신 판쵸우의를 입는 줄 알았습니다
옷이 젖어 들기 전에 빨리 입어야 하는데
모든 분들은 다 입었는데 ,호랑이님은 아직도 팔을 끼울수 있는 부분을 찾고 있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없습니다
왜일까요?????
우의가 아닌 침낭을 가지고 오셨네요
크기와 색깔이 같아서 착각 하셨다네요
내친김에 비박하셔야 할듯...... 하하하“
우리를 빗속에서 너무도 즐겁게 해주신 날쎈호랑이님 감사합니다.
그렇게 웃음이 머무는 곳을 지나다 보니
밤티재에 도착이다
경북 상주시 화북면에 있는 지방도 997번 상에 있는 해발 500m의 고갯마루이다
동물이동통로 능선으로 통제선이 드러난다 한다
어둠속이라 확인은 하지 못했다
길건너 좌측으로 능선따라 오름길로 이어진다
누군가의 헌신과 수고로 흰색페인트로 방향표시를 잘 해놓아서
어둠속에서도 길찾기는 수월했던것 같다
고마우신분~~`
그렇게 얼마를 가노라니~~
유격 유격 유격~~
특수부대의 훈련은 시작 되어진다
나는 이러한 구간이 좋다
비가 내려서 상당히 미끄럽고 조심해야 될상황들~~
하긴 캄캄해서 보이는게 없으니
무서운 줄도 모르고
신이 났다 ~~ 누가??? 바로 내가~~
개구멍 바위에 도착이다
항상 시범을 보이시며 안전을 신신당부하시는 지기님
모르긴 몰라도 꽤나 노심초사 하셨을 꺼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위험구간을 하나씩 하나씩 정복해 나간다
배낭을 메고는 지나갈수 없는 바위틈도 있다
배낭을 하나하나 받아서 내린후
비좁은 돌틈사이를 지나야 하는 구간도 있다
앞으로 다이어트를 더 해야할듯 하다
바위틈에 끼어서 간신히 탈출이다
그렇게 우리는 특수부대 훈련과도 같은 곳을 지난다
단속지역 이여서 살금살금 숨을 죽여 가며 문장대를 향하여 간다
와우~~ 드디어 단속지역을 지나 헬기장에 첫발을 딛였다
이제는 큰소리도 말해도 되는 싯점
아!!나는 자유다~~
다른분의 산행기에서 이곳에 서면 감회와 희열로 가득하다고 하더니
왜그랬는지
이제야 알것같다
감동의 물결이 온몸을 덮친다
문장대에 4번째 서보지만
이렇게 감동적이고 온몸을 전율케 하는 적은 없었던것 같다
산행시작후 5시간10분여 만에 도착했다
날씨가 좋았다면 조망이 끝내주는데
북쪽으로는 청화산,시루봉
서쪽으로는 충북알프스에 들어가는 구병산
사방으로 백악산,낙영산,천왕봉등 두루두루 조망할수 있는데
하늘은 우리에게 그것까지는 허락을 않으신다
그러면 어떠리
날좋은날 다시 오면 되는 거지뭘~~~
이제는 천왕봉을 향하여 발걸음 가벼웁게 ~ 룰루라라 ♬♬
가는 길목에는 산죽들로 가득하다
그래도 국립공원 이어서 그런지
나름대로 잘 정비가 되어 있었다
안개비가 계속해서 내리고 있는 속리산 능선길~~~~
이제는 서서히 내몸에서 에너지를 달라고 한다
적당한 곳을 찾아 우리들의 지친 다리와 허기진 배를 채운다
우리는 여기서도 또한방 터진다
에피소드 ~둘~
여러분 틈새라면을 아시나요???
날쎈호랑이님이 라면을 끓입니다
먼저 건더기 스프를 넣고
일반스프를 넣습니다
적당히 익은 라면은 우리의 입맛을 당깁니다
그런데 영 맛이 이상합니다
지기님 왈 담부터는 신라면이나 삼양라면으로 바꿔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도 남김없이 다 먹은후
뜨거운 커피 한잔이 기분을 상쾌하게 합니다
뒤거지를 하며 쓰레기를 담습니다
그런데 라면봉지 밑에 일반스프란놈이 3개나 떡하니 누워있습니다
라면4개를 끓이는데 일반스프 1개만 넣고 끓였군요
그러니 영 맛이 거시기 할밖에
나는 틈새라면에 틈이 있어서 그런맛일줄 알았는데...
우리는 또한방 터졌습니다
날쎈호랭이님 또한번 웃음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호탕하게 웃을수 있는 속리산의 능선길이 참으로 행복하다
천왕봉을 향하여 우리는 다시 발길을 재촉한다
가는길에 석문을 지나고
문장대에서 아침식사 포함 2시간30분 만에 천왕봉에 도착이다
바람언덕님 께서는 기분이 너무 좋으셔서
천왕봉석에 입맛춤을 하신다
우리는 천왕봉석을 품에 안으며 속리산의 속삭임을 귀기울여 들어본다
섬세한 산세와 파아란 하늘과 어우러졌으면 한폭의 풍경화 같아서
우리들을 황홀지경에 빠지게 했을 텐데....
사방으로 깔려있는 운무덕분에 희망사항 일뿐이다~~
그렇게 천왕봉의 기를 한아름 받아서
형제봉을 향하여 가노라니
피앗재에 도착이다
천왕봉에서 2시간 10분여 걸어왔다
팻말에 소개된 피앗재 산장에 가면 다정다감이라는 부부가 계시다는데....
수많은 대간꾼들이 그곳에서 잠을 청하며
휴식을 누렸던 곳인것 같다
형제봉 직전에 오르막이라 숨이차다
힘은 들지만 환하게 웃을수 있는 꽃돼지 언니의 모습이 넘 아름답다
사알짝 웃으시는 바람언덕님의 미소도 넘 멋지다
형제봉에 도착이다
산행시작후 10시간 35분이 지나가는 싯점이며
천왕봉에서는 2시간 만이다
우리는 이곳에서 정말 한 형제임을 실감케 하는 곳 이었던 것 같다
이렇게 환하게 웃을수 있는 대간길이 너무도 좋다
운무가 가득하면 어떻고
조망이 없으면 어떠리 이렇게 웃을수 있는 여유로움과 사랑이 머무는 이곳이
나의집이며,한가족이고,한형제,한자매가 되는 거지 뭘~~
또한 행복으로 가득한 이곳이
지상낙원이지~
그런데 이곳에서는 잠깐 운무가 걷힌다
속리산 자락의 자태를 형제봉에서 나홀로의 8인의 전사들에게 사알짝 보여주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우복동천길이 연결된다
시간을 내어서 꼭걸어보고 싶은 산길이다
대간시 갈령을 끝지점으로 하는 구간들도 많다던데....
우리는 비재가는 방향으로 전진이다
못제 갈림길에서
우측방향으로 가면 구병산이 있나보다
우리는 좌측방향으로
백두대간 능선길의 유일한 연못
못제에 서려있는 견훤의 전설이 가득한 곳이다
이러한 산속에 물이 고이고 연못이 이루워 졌다는게 신기할 따름이다
이곳에 땅을 일구어서 모내기를 하고 싶으시다는 기발한 생각을 지기님이 하신다
그래 우리가 심어놓으면 나홀로산우회 백두대간 2기팀이 수확하면 되겠네...
비재를 향하여 가다보니 좌측방향으로 억시기라는 안내표지판이 있다
이름이 특이해서 인증샷!!!
그런데 억시기가 꼭 백호님을 향했네
백호님이 억시기???
갑자기 환해지면서 시야가 트인다
산속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낙엽송들이 너무도 아름답다
바람언덕님의 표현에 의하면 삼화 페인트로 그림을 그린것 같다고 하신다
이곳은 정말 한폭의 수채화 같은 곳이다
저쪽은 아마도 노루표 페인트를 사용한것은 아닐런지??
색감이 너무도 아름답다
우리들의 시야를 즐겁게 하는 비재가는 길이다
저멀리 구병산도 보이고
첨으로 멋진 조망을 선물해 준다
눈이 시원하다
하늘아 고마워
그래도 이러한 깜짝선물을 준비해 주어서~~
비재에 도착이다
형제봉에서 3시간 만에 도착이며
문장대에서는 8시간 20분여 만에 도착이고
산행시작후 13시간 30분이 지나가는 싯점이다
노오란 우리들의 차가 거기서 기다린다
오늘도 백호님이
어느새 준비하셨는지 샛노오란 밤막걸리와 맛있게 담그어진
양념게장과의 맛은 그동안 산행길의 피로를 한방에 해결해 준다
기분이 조 ~~~ 오~~~~ 타
이제 봉황산을 향하여 발걸음은 다시 시작되고
오후부터 쌀쌀해 진다고 하더니만
시원한 바람이 세차다
길에 쌓여진 낙엽들은 힘없이 한곳으로 쓸려가고 있다
나의 살갗에 닿는 바람의 느낌은
차가우면서도 상쾌한 기분이 들게하는 고마운 바람이다
바람과 함께 여서 봉황산 가는길은 발걸음이 무척 가볍다
그대 이름은 바람바람바람~~♬♬♬
왔다가 사라지는 바람~~
그대 이름은 바람바람바람~~
날 울려 놓고 가는 바람~~♪♪♩♬
그냥 노랫가락이 절로 나오는 흥겨운 산행길 이다
비재에서 1시간45분여 걸어오니 봉황산 도착이다
꽃돼지언니와 날쎈호랑이님의 미소는 정말 멋지다
8구간에 스마일 상을 준다면
당연히 꽃돼지 언니 일것이다
무엇이 저토록 환한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것일까???
그렇게 웃음과 행복이 가득했던 8구간의 산행길은 화령재에
도착함으로 끝을 맺는다
길다면 길게 느껴졌을 17시간의 발걸음들이 모아져 29.4km 백두대간 8구간 속리산 구간을
즐거움으로 마무리 해본다.
정말 편안하고 뭔지 모를 엔돌핀이 끊임없이 솟아났던 구간 이었던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스릴이 가득했던 이구간이 너무도 좋았다
적당한 긴장감과 쾌감이 나를 더욱 up되게 했나 보다
나는 나에게 44번째 생일선물로 백두대간 8구간을 선물한다
그래서 8구간은 나에게 특별하다
이땅에 태어나서 이렇게 행복할수 있다면 나도 성공한 인생이다
대간 담날인 일요일이 내가 태어난날!!!!
집에 도착하니 11시40분경 인것 같다
멀리서 엄마를 위해 달려와준 울 사랑하는 큰딸!!!
이제 수능시험을 막 끝내고 조금은 여유로워진 울 사랑하는 작은 딸!!!
12시가 되기를 손꼽아 기다리더니만
나를 위한 생일파티가 시작된다
이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생일케익
비록 모양은 투박하지만
울딸들이 엄마를 위해 직접만든 정성이 가득담긴 케익이다
이렇게 기특한 생각을 했는지~~
카드와 함께 선물도 준비한 울딸들과 남편의 깜짝파티에 난 눈시울이 붉어진다
이렇게 백두대간 8구간을 나의 행복한 생일과 함께 마무리 해본다
산행일자 : 2011,11.19 (토요일)
산행시간 : 17시간
산행거리 : 29.4km
날 씨 : 비왔다가 운무로 가득했다가 바람이 불었다가 맑았다가 흐리다
산행구간 : 늘재~밤티재~문장대~천왕봉~형제봉~봉황산~화령재
함께하신분 : 헐덕고개님,바람언덕님,날쎈호랭이님,나홀로백호님,꽃돼지님,들꽃님,파랑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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