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설악산 천불동 계곡 그리고 비룡폭포에 가다

장미허브@ 2014. 10. 22. 17:56

 

삶은 언제나 파도가 밀려온다

늘 잔잔한 바다 같은 삶이면 얼마나 좋겠냐 마는

우리네 삶이 늘 변수가 많은법

그 파도를 얼마나 잘타느냐에 따라

내삶도 달라 지겠지

10월 들어 산행으로, 사무실일로,개인적인 일로

정신없이 바쁘다

정산을 앞두고 1박2일의 교육이 잡혔고

그 교육이 해병대 훈련을 방불케 하니 참으로 힘에 겹다

지친몸으로 집에 도착 했지만

쉴 여력도 없이

산행준비로 분주하다

남편을 돌아볼 여유도 없이

나는 또 짐을 싸들고 집을 나서야 했다

여보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한마디 던지고는

나는 그렇게 10월 정산 설악산 천불동 계곡을 향한다

 

10월 에는 너나 할것없이

설악산을 향한다 하지만

헉~~

입이 안다물어 진다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오색의 새벽 풍경들

사람이 많을 것은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이토록 많을 줄이야

그래도 꿋꿋이 입장시간을 지키고 있는

설악산 관리공단 직원들!!

이토록 사람이 많을때는 조금의 아량을 베풀어도 좋으련만...

어찌됬거나

새벽 3시가 되어서야

산행을 시작할수가 있었다

 

사람의 발길으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는

대청봉 오름길은 그야 말로 장관이다

 

계속되는 오름길이

조금은 벅차게 느껴지며

사람들의 발길에 채여

진행하기 조차도 힘들지만

그래도 꿋꿋이

앞을 향하여

가노라니

이제 대청봉이 2km 밖에 안남았나 보다

 

대청봉에 도착하니

바람이 거세게 분다

이 추위속에서 일출을 보기에는 조금은 이른 시각이라

우리는 일출을 일치감치 포기 하기로

하고

인증샷만 남긴다

크리스탈언니

그렇게 좋으신가요??

 

아직은 한산해

그래도 대청봉 인증샷을 찍을 여유도 있네요

대청봉아

잘있었느냐??

내가 또왔노라~~

 

물개님 처음 대청봉에 오르신

기념으로

대청봉 인증샷~~

좋아 하시는 모습이

넘 귀여우시네요

이제 학교에 가셔서

학생들에게 맘껏 자랑하셔도 될것 같죠??

 

중청대피소에서

잠깐의 휴식을 하며

따끈한 쌍화차로 추위를 달래 봅니다

일출을 감상하기 위하여

대청을 오르는 산객들도 참 많네요

 

여명이 밝아오는 중청의

아침공기가

참 차갑게 느껴지지만

설악에 서 있다는 자체가

행복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밤새 오색에서

걸어온 대청을 배경으로 한컷하고

다시 출발합니다

 

설악산에 첫눈이 내렸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눈으로 눈을 직접 만져보고 바라보니

실감이 나네요

우리나라가 참 넓은가 봅니다

이런 현실이 보고도

밑겨지지 않는 것을 보면은 말이죠

 

바람의 방향에 따라

나무들도 ,우리들도

바람따라 구름따라 흘러가고

 

그렇게 소청에 도착해 봅니다

이곳에서 봉정암,백담사 가는 길도 참 아름다운 곳인데

우리는 우측길

설악동 방향으로 오늘은 그렇게

설악을 즐겨 봅니다

어느새 설악의 대청,중청,소청 부근에는

단풍은 온데간데 없이

쓸쓸함이 맴도는

휑한 나뭇가지 들만이 춤을 추고 있으며

겨울이 코앞에 다가오고 있음이 실감 나네요

 

그렇게 희운각대피소를 향하여

하산하고 있을 즈음

꿈틀 거리던

태양이 고개를 삐죽이 내밀고

우린 오늘은 태양이 안뜨는줄 알았다며

너스레를 떨며

 

희운각을 향하는

발걸음은 가볍게 느껴지고

 

잠시 조망처에 올라

공룡능선을 바라보며

설악의 아침기운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입니다

 

공룡능선의 울긋불긋 아름다웠을

단풍은 다 사라져가고 없었지만

위풍당당,기세등등 서있는

설악의 자태가

우리들의 마음을 시원케 하는

아!! 설악은 설악이어라

 

그렇게 희운각대피소에

도착하여 아침 먹을 준비로 분주 합니다

옹기종기 모여 않아

코펠속 물이 끓기만을 기다리는 우리들

아!! 드디어

물은 끓기 시작하여 "대하" 부터

퐁당

그리고 드디어 라면 투입~~

쫄깃쫄깃 후루륵 짭짭~~

회장님표 라면맛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맛

맛있게 먹은 모습을

처다보는 산들해님의 표정이 더 젬나는

희운각에서의 아침은 정말 푸짐하고

맛 있었답니다

 

그렇게 라면을 먹으며

두리번 두리번 거리며

울회원님들이 오시기를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노라니

주몽부회장님

드디어 오셨습니다

그 뒤에 엔젤님도 오시고

 

서산댁언니와

노래언니도 오시고

두분의 환한미소가

참 아름답네요

 

 

여기저기 옹기종기

모여않아

아침을 먹는 풍경도

산행중에 느낄수 있는

즐겁고 행복한 모습 이랄까요

 

선두조는 갈준비를

마치고

헤어짐을 아쉬워 하며

인증샷 한장 남기고

먼저 출발합니다

 

아침햇살에 드리워진

설악의 이모저모

풍경들이

정말 설악은 설악임을

느껴보며

또한번 설악의 기를 한아름 받아 본답니다

 

이곳이 Y자 갈림길이네요

대청봉,공룡능선,소공원으로 나뉘는

갈림길에서

우리는 양폭대피소 방향으로

 

드디어 천불동 계곡은

시작되어 지고

 

천불동계곡의 물 흐름소리가

거침이 없네요

새벽 대청봉의 거센바람은 온데간데 없고

이제 더위가 느껴져

겉옷을 벗게 만드는

천불동 계곡

하산길

 

개인적으로

천불동 계곡쪽으로 하산길은

처음인지라

단풍이 없어도

그저 좋다는 생각이 나를 압도 합니다

설악은 어느곳을 가나

절경이고

비경이 아닌곳이 없으니

 

산객들이 얼마나

찾아오면

수많은 길을 철계단으로 만들어 놓았을 꼬

참으로 아름다운 곳

 

마치

중국의 협곡을

연상케하는 천불동 계곡과의

첫만남은 나를 또 흥분케 하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그렇게 천불동 계곡의

풍경에 매료된채 걷다보니

이름도 생소한 양폭대피소를 지나쳐 가네요

너무 아담하여

대피소라기 보다는 작은 펜션같은

느낌이 들던곳

 

밑으로 내려갈수록

그래도 남아 있는 단풍들이

가을의 마지막을 장식해 주는듯

 

우리들을 한층 즐겁게 해줍니다

 

그래서 그냥 갈수 없어

가을속 설악의 단풍에 잠시

몸도 마음도 쉬어 갑니다

울 꽃돼지 언니

이곳까지

무겁게 배낭에 넣어온 애지중지

간스매(황도)를 꺼내

우리들의 입을 즐겁게 해주네요

달달한 느낌에

부드러운 그맛이 정말 좋았습니다

그렇게 휴식후

다시 출발~~

 

천불동 단풍과

어울어진 계곡물의 색감이

넘 예쁘게 다가와

저 물속에

풍덩하고 빠지고 싶었던 곳을 지나

 

마지막 천불동을 끝으로

담을 기약해 봅니다

 

천불동계곡 단풍의 아쉬움을

달래 주려는듯

설악동 가는 길에

우리들을 반기고 있는

단풍이 있어서

회장님

작품을 만들어 주십니다

 

산행도,사진을 찍는 일도

열정이 없으면 정말 할수 없는 일인것 같아요

 

그 열정에

늘 감동 이랍니다

그래도 역시 단풍은 설악이네요

 

신흥사에서

왕복 4.4km의 비룡폭포 가는길

오늘 선두로 좀 빠르게

진행해

비룡폭포를 찍고 오기로 합니다

 

좀더 많이 가셨으면 좋으련만

선두 몇분만 진행하게 되어

조금은 죄송스런 마음 가득 하지만.....

 

와!!

비룡폭포의 단풍이 절정입니다

 

설악의 숨어 있는 비경들에

또 감탄사를 연발하며

아주아주 빠른 걸음으로

비룡폭포를 향하여

올라 갑니다

 

비룡폭포 가는 길은

이런 출렁다리도 건너야

갈수 있는곳

 

드디어 비룡폭포에 도착입니다

 

 

비룡폭포에서는 빠른 인증샷만을

남긴채

우리는 후다닥

하산길로 접어들고

 

비룡폭포에서 하산길은

설악을 즐길 여력도 없이

정말 발바닥이 땀이

나도록 달려서 내려온것 같네요

왜 그랬는지는

아는 사람은 알것이고....

하산길에 여기저기 전화벨 소리가

들려옵니다

먼저 하산 하신분도 계시고

버스타는 곳에 도착해

버스를 기다리고 계시다는 분도 계시네요

버스를 타려면 무려 1시간여 기다려야

한다는 정보를 주신 덕분에

우린 그냥 C주차장 까지 걸어 내려 가기로

합니다

 

그렇게 한숨 돌리고

맨 후미조 어디쯤 오는지

확인 해보며

설악의 마지막 단풍을 즐겨봅니다

아!!

그래도 설악은 아름다워라

 

크리스탈 언니와 회장님의 환한 미소와

더불어 저발길을 끝으로

오늘의 산행을 막을 내리우며

C 주차장 까지

나머지 행군은 시작되어 집니다

가는 길에

정말 설악의 인파가 얼마나 많은지 실감하고

또 실감하며

오늘 설악산 천불동계곡의 천불나는

인파속 행렬의 산행을 마무리 해봅니다

 

 

 

산행일시 : 2014.10.18(토)

산행구간 : 오색→대청봉→중청대피소→소청→희운각대피소→천불동계곡→비룡폭포→소공원주차장

산행거리 : 약 21km

산행시간 : 11시간

날 씨 : 새벽에 바람,그리고 맑음

함께하신분 : 나홀로산우회 회원 43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