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6월 정기산행 라일락향에 취하니 사랑에 취하고 싶어라 설악의 서북능선 귀떼기청봉에 올라 12선녀의 품속으로 풍덩

장미허브@ 2013. 6. 17. 18:25

늘 설악은 생각만 해도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

하늘 향해 기상을 거침없이 펼쳐보이는 그 작열함과

시시때때로 각도에 따라 요염함과 부드러움과 넘치는 카리스마에

멋지게 있는폼 없는폼으로  시선을 자극하는 설악은

언제나 내마음을 홀딱 빼앗가 가버리곤 했다

오늘은 특히 설악에서 최고로 아름다운 계곡이라는 12선녀탕속으로

들어 가볼까나~~

그곳에서 나의 옷을 훔쳐갈 나무꾼을 기대해보며......

 

서산에서 새벽5시에 출발하여

4시간여 달려오니 한계령에 도착이다

산 앞에만 서면 내눈은 반짝반짝~~

오늘의 산행을 하기위해

열심히 준비하시는 모습들~~

밥도 챙기고,술도 챙기고

회장님은 밥뚜껑 들고 계시면서 누가 안챙기나

두리번두리번~~

 

아!! 나는 벌써부터 기분이 up되기 시작한다

오늘의 멋진 산행을 기대하며 A코스로 진행할 분들과 출발을

알리며 인증샷!!!!!

 

초반부터 코가 닿도록 올라야 하는 벅찬 오름길들

바람한점 없는 이곳은

마치 한증막을 방불케 한다

땀이 비오듯 흘러 내리기 시작이다

그래도 즐거움은

어디선가 우리들의 코끝을 자극하기 시작하는

은은한 향기들~~~~~~~~~~

 

와우!!!라일락꽃 향기로 가득한 이곳은

천상의 화원이며

천상의 향수나라이다

음~~~~ 냄새 조오타

오늘 남자분들 집어 들어가시면 향수냄새로 진동하지 않을까???

 

오늘 나홀로산우회에 처음오신 산바람(도창열)님 만나뵙게

되어 반가웠답니다

산을 어찌나 잘 타시던지요???

늘 건강하셔서 자주 산길에서 뵙고 싶답니다

 

그렇게 벅찬오름길을 1시간10분여 오르셨으니

잠깐 숨돌리시고 찰칵~~~

조금은 힘드신 표정들~~

자!! 힘내자구요

 

꽃중의 꽃속에 어느새 나비가 날아왔네요

까치밥홍시님 오늘의 화이트 패션과 더불어

썬그라스 낀 모습 멋지십니다

쑥쓰러워서 웃지도 못하시고

왠지 안절부절 못하시는 호랑나비 같으십니다

앗싸~~

호랑나비

한마리가

꽃밭에 서있는데......

나홀로와 2번째 산행 함께 해서 너무 즐거웠답니다

 

그렇게 힘은 들어도

라일락꽃 향기로 뒤덮어 버린 서북능선의 너널지대 오름길은

더없이 행복하다

향기에 취하고,설악의 매력에 취하고

좋은 분들과의 동행속에 행복함으로 취하고,

즐거움에 취하고,

벌써 취하고 취하니 정신을 못차리 겠구나

설악산아!!!

아!!! 오늘은 왠지 사랑에도 취하고 싶어라~~~~

 

이곳도 지상낙원이다

천상의 화원속 향내음으로 가득한 이길이 더없이 행복하여라

천수만님 감격하셔서

반만세 부르시는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사방으로 둘러보아도 라일락꽃 지천이다

코에 가까이 대어보니 생각보다는 별루다

그냥 흩어져 날리는 은은한 향기에 취하시라

 

그까이꺼님 오늘 함께 진행하게 되어 즐거웠답니다

인생뭐 있나요??

그냥 그까이꺼 하면 되는 거지요??

 

우리 짜객님은 사랑하는 지리산님을 열심히 생각하는 중일까요??

아님~~

거시기.......

사색에 잠긴 뒷모습 너무 아름답네요

 

처음오신 산바람님,늘song님,난초님도 오늘 나홀로 첫산행

함께 하게되어 너무 반갑고 즐거웠답니다

얼굴 모습에 인자하심이 그대로 묻어 나네요

난초님의 산삼주는 일품 이었답니다

 

아!!! 그런데

우리의 귓가를 울리는 불청객의 소리

헬리콥터 떳다는 뚜뚜따따 뚜뚜따따~~~

누군가의 구조를 위해 헬리콥터는 돌아가고~~

 

헬리콥터는 돌아라~~

나는 여러분들을 환영한다네

입을 활짝벌려 라일락에 질세라

몽울몽울 피어나는 후박꽃의 향연에 또다른 즐거움이다

라일락향과 후박꽃향의 싸움이렸다

 

그속에 행복한 웃음 가득날리며

1,408봉 오름길의 계단길도 힘든지

모른채 거뜬하게 오른다네

 

운무로 가려저 멋진 조망은 허락하지 않아

조금은 아쉬웠지만

사알짝 사알짝 드러내 주는 설악의 기품에 우리는 마냥

즐겁기만 하다네~~

 

그렇게 향기에 취해 비틀거리며

한계령에서 2시간20분여 오르니

귀떼기청봉을 만날수 있었다

대청봉과 중청보다 높다고 자랑하다가

귀떼기를 한대 맞았다고 귀떼기청봉이라고 한다는 재미난

전설이 있는 곳이란다

허허~~

고약한 봉우리렸다

 

그 고약한 봉우리에서

땀으로 범벅이된 몸을 잠시 쉬며

즐거운 간식타임~~

햇볕님은 욕심도 많으셔라

한손에는 맥주를.또 한손에는 막걸리를....

또다른 한손에는 망둥이를.....

땀을 흘린후 정상에서 먹는 즐거움은 이루 말할수가 없다

시원하게 시아시된 캔맥주의 목넘김이 좋은 곳~~

어느새 파리떼들도 구수한 냄새에 정신을 못차리던곳~~~

느을 휴식은 달콤하여라

 

휴식을 뒤로하고

가야할길을 바라보며

잠시 명상에 잠기신 천수만님~~

파랑새 대장님은 역시 폼이 예사롭지가 않네요

오늘 저희들을 안내 하시느라고 고생하셨답니다

 

한계령에서 출발해 점심도 먹고

놀며,먹으며,웃으며 6시간여 걷다보니

대승령에 도착이다

우린 가방내리고 또 쉬며 먹는다

저들의 가방속에 갖가지 먹거리에

정말 배가 쉴틈이 없다

지금쯤 A코스 후미에서 어떤 일이

 

열심히 오르신 흔적들이 보지 않아도 보입니다

환한 미소가 더없이 아름답네요

그런데 모두들 환한 미소가 가득하건만

털보님 표정은 영~~

거시기 씹은 표정인데요

두분이 부부싸움 이라도 하셨나요??

 

오늘은 왠지 설까치님도 힘들어 하시고

너널지대에서 다리를 삐끗하시고도

꿋꿋하게 산행하시는 모습 넘 멋지네요

나는 늘 롱다리라고 부러워 했더니만

본인의 롱다리 단점을 하소연 하시던

까치님!!!

잘 관리하시어 산행길에서 자주 만나요

 

친구인 향단이 부부

부부가 함께 걷는 길이 참으로 아름다워 보이네요

늘 행복하시고

시간되시면 함께 자주 오시길~~

 

울고 싶어라

울고 싶어라 내마음~~

사랑은 가고

선두도 가고 모두다~~~

털보님 눈에서는 금방이라도

눈물이 뚝뚝 떨어질것 같은 표정이네요

그래도 털보님의 인내력에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환한 미소로 옆자리를 지켜주는 서산댁언니의

마음이 아름답게 묻어 났답니다

 

A팀 후미도 대승령에 도착했네요

수고 많이 하셨답니다

 

아!!! 여기는 대승령

지금쯤 B팀 상황을 말씀해 주시지요??

역시 산행하면서 먹는 즐거움은 이루말할수가 없지요

까리하군님 표정이 엉~~ 거시기

 

 

자연속에 하나된 여유로운 표정들

아름답네요

저는 저고사리과의 잎을 보면

금방이라고 삼켜버릴것 같은 착각속에 빠지는 이유는???

왕눈이토끼언니 가방뒤에 쓰레기를 매달고

있는 모습

역시 자연을 사랑하는 모습의 표본이시네요

함께 산행은 하지 않아도

모두의 즐거움이 보이고 들립니다

 

 그렇게 하산길에 접어들며

우리는 나뭇꾼을 찾아 십이선녀탕으로

gogo 씽~~~

 

 

황신혜언니의 은근과 끈기에 감동이

묻어 나는 산행길~~

언니의

지칠줄 모르는 체력에

언니의 흥겨운 노랫가락에

저절로 엉덩이 들썩거리며 흥겨움에 취해

하산하는 길은 더없이 즐겁고 행복합니다 

 

와우!!

저기에 나뭇꾼이 두분이나 계시네요

지금 물개님은 무얼 하실까나

짜자잔~~~

기대하시라

 

물속에 숨어 있는 선녀를 찾아 물속으로

푸웅덩 하셨군요

물개님의 시원함이

온몸으로 가득 전해져 옵니다

오늘 산행의 피로가 한방에

풀리셨을듯 하네요

 

b팀의 선녀탕에서 웃는 모습이 예사롭지가 않네요

왜 웃는지 보지 않아도

알듯하네요

아마도 회장님깨서 거시기를 외치신듯 하네요

통쾌한 웃음이 12선녀탕에 한가득 들립니다

 

아!! 우리들도 그냥 갈수 없잔아~~~

나무꾼이 내옷을 가지고

달아나기를 손꼽아 기다렸건만

그 나뭇꾼은 온데간데 없어도

담을 기약해보며

그래도

우리들은 즐거워라

 

벌써 시간은 다섯시를 향해 달려가고

우리들도 저속에 빠지고 싶었으나

영원이 나올수 없을것 같아

그냥 침만 꾸울꺽 삼키고.....

 

시원한 물소리 가득한 그곳에서

한참이나 머물며 그곳을 떠나온다네

남교리로 내려오는 길에

여기저기 알탕하는 소리에

우리들도 그냥 갈수 없잖아

시원한 물에 한참이나 물장구 치며

놀다보니 열기로 가득했던 온몸에

시원함으로 물들어 온다

앙~~~ 상쾌한 기분이여~~

 

A팀에서 우리기준으로 9시간의 기나긴 산행은

남교리주차장에 도착함으로 막을 내리운다

설악 서북능선의 귀떼기청봉은 처음 타보지만

어느곳을 가도

설악은 역시 설악이다

우리나라에 이토록 아름다운 산이 있어 참 행복하다

언제나 다시 오고 싶은곳~~

설악에 서면 늘 가슴설레이는 곳~~

정말 아름다운 설악의 꽃향기에 취한채,

정신이 혼미한 상태로 9시간의 산행은 참으로 행복했다

아!!! 그냥 그대로 혼미한 상태에 머물고 싶어라~~~

 

 

 

 

산행일시 : 2013.6.15(토)

산행구간 : 한계령~한계삼거리~귀떼기청봉~대승령~십이선녀탕~남교리

산행거리 : 약 17.6km

산행시간 : A코스 9시간 B코스 7시간 30분

날      씨 : 맑음에 운무

함께하신분 : 나홀로산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