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산행기

2011.9.3 백두대간 3구간 (복성이재~봉화산~백운산~영취산~구시봉~육십령)산행기

장미허브@ 2011. 9. 6. 11:10

 

 드높은 파아란 하늘을 바라보니

뭔지 모를 생동감이 넘쳐난다

매미의 흥겨운 노래소리가 한층 업되어 가을이 코앞에 있음을 알리는 즈음에

대간 3구간을 위하여

우리8인의 전사들은 노오란 파랑새 어린이집 차에 몸을 실었다

붕붕붕 아주작은 자동차

꼬마 자동차가 나간다

우리의 꿈을 향하여 오늘도 열심히 자동차는 목적지를 향하여 고속도로를 질주한다

붕 ~~~~  붕 ~~~~~~~ 붕

새벽2시30분 경에 목적지인 복성이재에 도착이다

2주전에 추위에 떨었던 그곳.....

그런에 오늘은 엄마품처럼 따뜻하게 우리를 반긴다

하늘에는 왕방울 만한 별들히 우리를 위하여 큐피트의 화살을 사정없이 쏘아대고.....

그렇게 백두대간 3구간의 산행은 시작이 된다

그렇지만 어디를 가나 복병은 있기마련~~

가을산행은 이슬이 문제로새

그래도 이슬이 문제더냐

 이슬을 차단하기 위하여 완전군장으로,

겨울에만 사용하는 줄 알았던 스패츠도 사용하고

등산화에 이슬이 스미지 않도록 비닐로 무장하고

평소에는 안하신다는 일식집 최고급 앞치마도 두르시고

비닐앞치마는 헐덕고개님이 혼자서 생각하시고 준비 하신거랍니다

와우 오늘의 멋진 패션~~

 

 

대간길에 우리를 환영해 주는

풀벌레와 귀뚜라미의 노랫소리는 저절로 장단이 되어 흥겹다   ♬♬♪♩♬

 

봉화산 가는 길은 

                                                          철쭉군락지 답게 철쭉터널로 많이 이루어 져 있었다

키가 크신분은 허리 꽤나 아프실듯....

아름답게 꽃피는 계절에 꼭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이 압도적인채

1시간 30분여 만에 잡목을 헤치며 이슬세례를 받으며 봉화산 도착이다

 

 

봉화대를 보니 장작불을 붙이고 싶은 생각이 앞선다

여러분 우리가 여기 왔어요~~~~~~~

 

 

 

 

그렇게 어둠은 물러가고

 

 

광대치를 지나

 

 

 

 이름이 좀거시기한 이곳을 지나

                                                            봉화산에서 2시간 50 여분만에 중치에 도착이다

백두대간 3구간은 물보충 할곳이 없어

많은 물을 지고 가야하기 때문에 배낭의 무게가 너무 버겁게 느껴진다

4년동안의 산행중에서 가장 무거운 배낭을 지고 오른듯 하다

잠시나마 그 무게에서의 해방이다

즐거운 아침시간

 

헐덕고개님의 최고급 앞치마가 어느새 식탁보로 변신

근데 표정들이 밥을 먹기 싫은 표정들이네...

그래도 휴식은 언제나 솜사탕 같이 부드럽고 달콤하다

쓰디쓴 커피 한모금이 온몸의 긴장을 스르르 녹여주고......

다시금 무거운 몸을 일으켜 백운산을 향하여 전진~~

 

백운산 오르다 보면

  좌측으로 전망바위 에서 ...

바로앞 능선이 우리가 가야할 대간길이구요

백운산 정상은 우측이며

저멀리 보이는 정면에 있는 산이 서봉과 다음구간에 가야할 남덕유산이 보입니다

구름에 휘감긴 남덕유산의 자태가 너무 아름다워 몸이 저절로 덩더쿵

 

 백운산 정상에서 우측방향으로

저멀리 지리산 주능선이 보이고

우리가 걸어온 대간길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사람의 한걸음 한걸음이 얼마나 위대한지 다시금 느끼며 감격 스러웠던 곳이었습니다

하늘에 두둥실 떠도는 구름이 얼마나 아름답던지

날개만 있다면 저 구름속으로 날고 싶었는데.....

 

 

 

 

중치에서 2시간 여를 오르니 드디어 오늘 구간의 하이 라이트인 백운산 정상에 도착입니다

산행시작후 7시간30분이 흐른 뒤에야 백운산을 가슴에 품을수 있었습니다

 

백운산 정상에서는 사방으로 산을 조망할수 있네요

앞쪽 우측이 황석산,좌측 거망산

뒤쪽능선 좌측 금원산 우측이 기백산 이랍니다

저도 처음보는 산들이라 담에 시간을 내어서 꼭오르고 싶은 산으로 점찍어 둡니다

금원산과 기백산에서 백운산을 바라보는 맛도 꽤나 달콤할것 같네요

 

 

 

  앞으로 진행해야 할 방향이며 저멀리

 서봉과 남덕유산이 그 기상을 드러내고 구름과의 조화가 환상 그자체입니다

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절경에 할말을 잃은 백운산 정상 이랍니다

잠시 물 한모금으로 목을 축인후 정상에서 좌측방향으로  또 걷기 시작입니다

 

  영취산이 조금 밖에 안남았다는 표지판

숨좀 돌리고

조금은 지쳐있는 표정들

그래도 울 대원들 힘내이소~~~~~~~ 

 

 

드디어 영취산에 도착입니다

백운산에서 1시간30분을 걷다보니 영취산 도착~~

9시간이라는 시간의 흐름속에서도  오늘은 발걸음이 굉장히 가벼움을 느끼는 산행입니다

지난구간 너무 고생을 해서인지 오늘의 산행은 보너스 산행같은 기분이 듭니다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이 옷속으로 스며드는 느낌이 아주 상쾌한 기분좋은 대간길입니다

 

 

점심을 먹고 덕운봉 갈림길을 지나

민령으로 발걸음 가벼웁게

하나,둘, 셋

 

 산에 대해 열심히 설명해 주십니다. 심각한 표정으로 하나도 빠짐없이 듣고.....

  들꽃언니의 환한 미소가 넘 아름답게 다가오는 구간~~

날쎈호랑이님은 썩소를 날리고 있습니다

 

 울들의 키보다도 더 큰 산죽밭도 지나고

 

 

북바위에 도착입니다

북바위에서 우리가 가야할길을 다시금 바라보며~~

 

 

 

 

 

와우~~ 

우리들에게 자연이 댓가 없이 아름다움을 선물합니다

눈은 아니지만, 러브스토리 라도 찍고 싶은 그러한 구간입니다

좀더 시간이 흐른뒤에 은색 물결일때는 환상의 도가니 속으로 빠져들것 같은 구간.....

 

사이사이 피어있는 들꽃과, 억새와 푸른하늘과 뭉게구름이 환상적으로

우리의 시선을 유혹하는 그러한 구간이 펼쳐져 보입니다

너무 신이나서

할말이 필요없는

진하게 가을을 느낄수 있었던 그곳을 지나옵니다

 

산행출발후 12시간 만에 민령에 도착입니다

12시간을 걸어온 표정들이 하나도 지친 기색은 없고

산이 주는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에너지가 더욱 넘쳐나고....

 

 

 

 아직은 붉은 색이 맴도는 억새길!!!

아쉬운 억새길을 뒤로 하며 깃대봉(구시봉)을 향하여 전진입니다

 

잠시 가는 길에 뒤돌아서 마지막 억새를 담아봅니다

모자를 약간 삐닥하게 쓰신 모습이 19살 고등학생 같아 보이시는

바람언덕님~~~

 

저멀리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가 보이고

  우리의 대간길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음이.....

 

 

 

 

 

 

 

 

 

 

 

민령에서 35분여 오르니 구시봉에 도착입니다

구비구비 잘도 걸어 왔습니다

이번구간은 능선길로 주로 이루어 졌으며

토산으로

크게 무리없이 진행할수 있었던 길이었습니다

구름도 쉬어 넘는다는 육십령!!!

도적들이 많아 60여명이 모여서 넘어야만 안전하게 넘을수 있었다던 육십령을 향합니다

도적떼가 우리를 가로막으면 어쩌지

60명이 안되는데....

 

 

하산길에 깃대봉샘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모금의 약수물에서 구원함이 산임"을 ,

"한모금의 약수물에서 여유로운 벗이 산임"을 인식하라는

 글귀가 마음에 와닿습니다

목줄기를 타고드는 물줄기가 오늘의 피로감을 확 날려버립니다

 

 

  해냈다는 환한 미소를 보시라~~

그 어떤 구간도 해낼수 있는 각오가 엿보이는 당당한 모습들입니다

저 도로 건너에는 다음구간이 어서 오라고 우릴 기다리고 있네요

힘든 산행후의 피로감이 씻은듯 날아가는 순간이었던것 갔습니다

짜릿함으로 온몸을 전율케 하는 이순간이 넘 행복합니다

너무도 좋은 날에 좋은 분들과의 백두대간 3구간 산행은 행복 그자체입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사랑이 깊어져 가는 나홀로의 8인의 전사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

 ~

 

산행일시 :2011.9.3 토욜

날씨 : 매우 맑음

산행시간 : 14시간

산행거리 : 30.5km

산행구간 : 복성이재~봉화산~백운산~영취산~구시봉~육십령

함께하신분 : 헐덕고개님,바람언덕님,나홀로백호님,날쎈호랑이님,꽃돼지님,들꽃님,파랑새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