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비슬산 산행(2011.5.5)

장미허브@ 2011. 5. 9. 15:41

날씨가 너무도 화창하다

중간고사를 막끝낸 울 막내딸을 그냥 집에서 쉬게 내버려 둘까 하다가

넌즈시 바람쐬러 가자고 말했더니

잘 따라 나선다~~

비슬산 대구광역시와,경북 청도군,경남 창녕군을 경계한 산이다

근데 산행을 데려가면서 울딸에게는 등산화 조차 사주질 않았다

둘러보면 어른들은 모두 등산장비를 갖추었건만

아이들과 학생들은 평상복에 일반 운동화 차림이다

어른들의 무지일까..

그래서 인지 아이들과 학생들은 더 힘들어 보였다

그래도 연두빛이 넘 아름다워 감탄사를 자아낸다

 

진달래 참꽃산행의 시작점에 어울리는 김소월님의 "진달래꽃 "시로 우리들을 환영한다

다시한번 진달래꽃 시를 읆어보며

왠지 슬픈 싯구절 같아 마음이 아련하다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오리다

그렇지 나싫다고 가면 보내 드리는 것이 당연한건데.....

 

 

 

 

잠시 쉬면서 막대사탕을 먹어보며 동심의 세계로 빠져본다

천진하게 웃을수 있는 이곳이 좋다

 

 

 

 

 

 

 

 

 

어느덧 진달래 참꽃군락지에 도착이다

왠지 2% 부족해보이지만 그래도 꽃은 아름답다

좀더 진달래꽃을 보충해야만 더많은 산객들이 찾지않을까 하는

아쉬움을 달래보면서

그래도 마음은 즐거움에 도취되어 있다

파아란 하늘이 한결더 기분을 up 시켜준다

꽃이 조금 덜피었으면 어떻고 꽃이 듬성듬성 있으면 어떠리

그냥 이곳에 와 있는 자체가 흥겨운 거지

 

 

 

 

 

 

 

 

바람도 쉬어간다는 대견사지에서 울막내딸 드디어

카메라에 포착이다

날씨가 좋아 조망이 좋다

울신랑과도 한컷해본다

한팔에는 딸과 한팔에는 나를 끌어 안고 찍는 울신랑의 얼굴에

미소가 머문다

흐믓해 하는 표정을 보니 나도 기분이 좋다

휴일이어서 인지 많은 산객들이 오고간다

 

 

 

 

 

여기를 원점으로 세사람만 조화봉 관측소와 톱바위를 향하여 gogo

 

 

 

 

 

톱바위를 오르기 위해 관측소로 냅다 달렸다

저멀리 조화봉이 보였는데

사진에는 포착이 안되어 아쉽다

그래도 나름대로 톱바위에 올라 서본다

재밌게 표현하려고 바위에 납작 업드린 겨울새언니의 포즈가 넘 멋지다

밋밋함을 즐거움으로 표현해내는 언니의 모습이 넘 아름다웠다

 톱날 같아서 톱바위인가???

 

 

 

 

 

 

 

 

드뎌 비슬산의 정상인 대견봉에 도착이다

그런데 산을 많이 다녀보았지만 정상석을 찍기 위해 긴줄을 서서 기다리는 광경은 처음이다

우리도 한참을 기다려 간신히 포착했다

개인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긴기다림에 서있는 산객들을 위하여

그냥 포기하기로 했다

그렇게 비슬산 정상석에서 참꽃군락지를 바라보노라니

연두빛과 연분홍의 조화로움이 아름답게 펼쳐져 보인다

늘 느끼는 거지만 산 정상석에 서면

아무 부러울것이 없다

세상을 다 가진듯한 뿌듯함과 자신감이 나를 어느새 휘감아 버린다

이곳 정상에도 진달래 꽃이 여기저기 자신을 바라보라고

손을 내밀고 있었다

 

 

하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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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곡속의 물흐르는 소리가 넘 상쾌하다

5시간30분여의 산행을 뒤로하며

계곡물에 발을 담가본다

시원함이 몸전체에 퍼져온다

아!!! 상쾌하다

싱그러운 오월에 좋은 사람들과 사랑하는 가족과

꽃산행 정말 행복한 산행을 했다.

 

원조 할매집 곰탕집에서 푹우려낸 곰탕 한그릇을

맛나게 뚝딱해치우며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 해본다.

오늘의 행복이 늘 머물기를 바래보며

또다른 산행을 위하여 집을 향하여 출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