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속리산 빙화 산행 (2011.3.1)

장미허브@ 2011. 3. 4. 15:29

 

가장 바쁜 2월의 마지막 주를 보낸것 같다~~

삼일절의 짜릿한 휴일을 생각하며 이리저리 산행공지가 있는지

                                                                                       카페들을 들락날락이다~~

근데 삼일절에 산행공지된 곳은 눈에 띄지 않는다..

조금은 실망스러웠지만 나름대로 산행계획을 세워본다.

가까이에 있는 가야산을 오르기로 결정하고 남편을 조르기 시작이다

나의 조름에 못이겼는지 허락하는 눈치다

그런데 아침에 출근해 보니

나홀로산우회에 속리산 산행 공지가 떠있네~~

이게 왠 횡재인가 싶어 1등으로 산행신청이다

조금은 멀리 산행하고 싶었던 마음이 간절했기에...

퇴근후~~~

즐거운 마음으로 산행가방을 챙긴다.

가방을 싸는 기분을 알까??

설레임에 가득차 흥겨움에 젖는 마음을~~

그렇게 속리산 산행을 위한 준비가 시작된다

새벽에 밖에 나와보니 눈이 내린다

어제까지만 해도 비가 내렸는데..

아마도 마지막 겨울산행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모임장소로 출발이다

새차를 뽑으신 울카페지기님!!!

왠지 즐거움이 배가 될것 같다.

그랜드 카니발에 승차!!!!

~~

그런데 가노라니 빗줄기가 차창에 부딫친다

어쩜 우중산행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가득해진다

목적지에 가까이 올수록 눈은 온데 간데 없네~~

마음을 서서히 비우기 시작이다.

그래도 무엇을 믿으시는지 확신에 가득차신 울 카페지기님!!!

자꾸만 기대하라 하시네

2시간30여분을 달려오노라니 울들의 목적지에 도착이다

경북 상주군 화북면에 있는 화북분소에 도착이다

지상에서 400m 정도에서 산행을 시작하게 된다고 하셨다

그런데 산에는 간간히 눈이 보인다

정상에는 틀림없이 눈이 있다고 자부하신다.

겨울산행을 위한 철저한 준비를 마친후

우린 시작지점에서 시작을 알리는 인증샷이다

 

 

 

 즐건 산행을 다짐하며 힘찬 발걸음이 시작됐다~~

모두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룰루랄라♬♬♬

 

그렇게 산행은 시작되었다

얼마를 가고 있노라니 점점 눈이 보이기 시작이다

산밑에서는 전혀 없을것 같은 눈들이 신기하게도 점점 많아 진다

중간쯤 오르려니 신기한 일이 생겼다

2002.2.21일 이후로 처음이라는" 빙화"의 세계가 열리기 시작이다

 

 

 

 

 이것이 처음보는 "빙화' 얼음꽃 이렸다~~

처음보는 신기함에 나도 어리둥절~~

 

 

 

조금은 가느다랗게 피기 시작이다.

산을 오르면 오를수록 그 두께감이 두터워 져 가고 있었다.

그저 황홀경에 점점 빠져들기 시작이다

차안에서 열심히 설명하시던 헐덕님의 거짓말 같았던 말들이

내 눈앞에서 실체로 펼쳐져 보여진다

온통 하얀세상으로 펼쳐져 나를 자꾸만 무언가에 빠져들게 만든다

그런데 그곳에 오르는 사람들은 빙화가 무언지도 모르고 산행을

하고 있었다..

선무당이 사람잡는다 했던가 우리는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들고 빙화를 열심히 소개한다....

동화속 얼음나라에 온 우리들은 그저 환성과 환희속에서 벗어날수가 없다

크리스탈 부딫치는 소리들을 들어보았는가???

나무에서도 그러한 소리를 들을수 있음에 나의 청각은 신바람이 났다.

여기 저기 나무들을 흔들어 보며 얼음 크리스탈소리에 빠져든다

 

 

 

 먹어도 보고 깨물어도 보고

어린아이와 같이 동심의 세계로 점점 빠져들기 시작이다

나무의 모양대로 핀 빙화는

보는 이로 하여금 즐거움과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어 버렸다

그저 소리를 지를 수 밖에~~~

아아아아아아아~~~~~

 

 

 

 

 

 

 

 

 

 

엄청난 빙화에 나무들고 무척이나 힘들어 보인다.

나무의 형태에 맞게 피어 있는 빙화들....

자연의 오묘한 섭리앞에 우리는 다시한번 감탄할 밖에.....

인간이 손끝이 아무리 섬세하다 해도 자연의 신비를 따라 할수 있겠는가???

이 아름다움을 표현해 낼수가 있을까??

빙화위에 상고대가 그 상고대위에 빙화가 펴 있는 이곳은

정말 별천지다.

습도 온도 바람의 세박자가 있어야만 존재한다는데......

어느덧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문장대에 도착이다.

하늘도 숨어 버렸다.

온통 흰백색의 세계에서 나는 그렇게 서있다.

이순간 이곳에 있음이 나에게는 얼마나 크나큰 행복인지.....

정말로 행복하다는 생각이 나의 온몸을 감싼다.

문장대에 오르는 계단도, 돌들도, 온통 얼음으로 그득하다

사방을 둘러보니 멋진 설경이 나를 흥분케 한다.

전류에 감전된 것 마냥

온몸에 전류가 흐른다.

 

설레임.......

 

 

 

 

 

 

 

 

 

 

 

 

 

그 어느것도 부럽지 않은 표정들로

세상을 다 얻은 기분

행복만이 넘쳐흐를뿐~~~~~

아 !!!!      정말 행복하다!!!!!!!!!!!

 

 

아쉬움을 달래고 문장대를 뒤로한채

신선대, 입석대를 향하여

다시 힘찬 행군은 시작된다.

온통 흰세상이여서 하늘이 열려주기만을 바래보지만

그것은 우리의 욕심이었나 보다..

파아란 하늘과 상고대는 환상이지만~~

그것이 허락되지 않아도

이대로도 조오타~`

 

 

 

 

 

나무가 온통 얼음으로 뒤덮여 버린 현상 또한

무척 신기해 하며

또한번의 소리를 질러본다.


!
!

 멋저부러!!!!!!!

 

 

 

 

 

 

 

 

산에 피어 있는 산죽또한 또하나의 볼거리이다.

그 잎에 피어 있는 빙화는 나름대로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를 손짓하고 있었다.

동화속인가??? 아님 꿈인가???

어리둥절한 마음이다.

빙화를 보게됨이 우연일까??

아님, 하늘이 나에게 준 선물 !!!!!!!!!!!

별 기대를 하지 않아서 나에게 돌아오는 기쁨이 더욱 큰가보다

물론 그것을 볼수 있는 영광이 헐덕고개님의 열정에서

비롯된 것임을 나는 안다.

한분의 산에 대한 열정으로 많은 이들이 이렇게 행복할수 있음이

기쁘다

그래서 좋은 것은 전염이 되나보다.

 

 

 

 

 

 

 

 

 

 

 

 

 

 

 

 

 

 

 

 

 

 

 

 

 

 

 

 

모든 것이 꿈인 것만 같다

 앞만 보이는 상황이었다

속리산에도 입석대가 있었는데

제대로 볼수가 없다

운무에 가려서 인지, 하였튼 구름속에 둥둥떠다녔나???
그냥 무언가에 취해버려서 인가???

그렇게 황홀경에 빠져서 우린 속리산 천왕봉(1,058m) 에 도착이다

그래도 속리산 가장 높은 봉우리 인데

조금은 푸대접 하는 것 같네

정상석이 왠지 없어 보이고 썰렁해 보이지만

산 정상에 서면 기분은 짱이다~~~

 

 

 

 

 

 

 

 

 

 

 

 

 

 

 

 

 

 

 

 

 

 

 

 

 

 

이렇게 행복한 산행은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

오늘은 왠지 산에서 내려가기가 싫다

마지막 겨울산행일것 같은데...

더많이 자연과 호흡하고 싶어진다.

천진난만하게 웃을수 있고 아무것도 부러울것이 없는 이순간을

나는 더 간직하고 싶어진다..

함께 웃을수 있고 소리칠수 있고

이 행복한 마음이 오래도록 간직되어지길 소망해본다.

좀더 넓은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싶다.

함께한 헐덕고개님 ,조아언니,설주언니,룬뎅언니 사랑합니다.

나도 모르게 사랑이 샘솟아 난다.

자연이 주는 감사의 선물들 !!!!!!!!

이러한 생각과 좋은 감정들을 느낄수 있는 산이 나는 좋다

나는 이러한 산이 있어 행복하다

늘오를수 있는 산!!!!!!!!!!!

산이 있기에 나는 그곳을 간다

~

~

~

 

얼마를 내려오니 정상과 천지 차이다

밑에서 바라보면 저 정상에 진풍경이 있으리라고

그 누가 상상이나 할수있겠는가????

어느덧 물속에는 얼음이 녹아

장각동 계곡에도 졸졸졸 물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아!!! 아마도 봄이 오는 소리 인가 보다

물위에는 아직도 얼음이 있었지만 그속에서는

또하나의 계절이 꿈틀거리고 있음이 느껴진다.

 

 버들강아지가 손짓하는 것이

겨울을 아쉬워 하는 것일까???

계절의 신비로움에 또 한번 감탄할밖에...

이렇게 모든 산행을 마무리 해본다

화북센터→문장대→신선대→입석대→천왕봉→장각마을 (10.8km)

8시간의 행복했던 산행을 마친후

마지막 지점에서 가장 행복한 마음으로

마지막을 장식해 본다.

오늘의 행복이 오래도록 머물러 있기를 소망해보며......

나홀로 산우회 또한 멋진 산악인들로

가득하길 바래본다..

멋진 카페지기님과 더불어 가장 좋은 나홀로 산우회가 되길 바라며....

신비한 세계속에서의 그 느낌을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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