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25 성주산 "우중산행"
태풍메아리가 북상하고 있다는 예보다. 하루종일 비가 내린다
비를 좋아 하지만
내일 산행이 걱정이다
행여나 취소됐나 확인해보니 아직 유보상태다
문자를 날려본다
그냥 강행하자구....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 보니 다행이 비는 내리지 않는다
그래도 우중산행을 대비해 준비해본다
비를 좋아하다 보니 그냥 비맞고 산행함도 꽤나 좋을듯....
그렇게 산행이 시작된다
우중이라 아무도 없이 달랑 둘이 곰돌이님과 출발이다
며칠간 계속된 비로 계곡물줄기가 시원하게 흘러내린다
거침없는 물살속에 잠시 빠져들고 싶은 생각도 든다
간간히 내리는 빗줄기를 맞으며
장군봉을 향하여 오른다
이곳이 탄광지대였다고 한다
그래서 일까 온통 검정돌들이 즐비하다
장군봉에 오르니
빗줄기가 거세진다
우비를 챙겨입고 산행을 한다
우비에 부딪히는 빗방울의 감촉이 기분이 상쾌하다
남들이 보면 정신나간 사람들이라고 하겠지???
그래도 산이 좋고 비가 좋은 걸
그래서 해보고 싶었던 것을 해보는 것도
나의 자그만 행복인것을....
위험구간도 있지만 넘 재밌다~~
성주산은 이정표도 별로 없고
길도 별로 없어 길찾기가 힘든다
발밑에서는 개구리가 운다
산꾼들이 말하는 개구리가 운다고 하더니 아!! 나도 이제야 그 느낌을 알겠다.
나도 내발에서 개구리가 울고 있었다.
개굴개굴......
그렇게 문봉산에 도착한후 만수산을 향해 가다가 한참이나 알바해본다
그래서 다시 한참을 오르니
원점이네...
그냥 장군봉을 향해 되돌아 가기로 한다
비와 함께 그럭저럭 5시간이나 산행했네~~
조망은 없었지만 비와 함께 였기에 더더욱 즐거운 산행이었다
나는 산꾼이 되기위하여
또다른 경험을 해보았다
우중산행 그것도 내몸으로 온전히 받야 들여야 할 산행이기에
나 자신을 훈련시키려 오늘도 강행해보았다
비가와도 눈이와도 어떤산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내몸에 적응하기 위하여
앞으로도 계속된 산행은 지속될것이다
끝까지 함께 해준 곰돌이님께 감사한 마음 가득전하며
오늘의 즐거운 산행을 마무리 해본다
성주산자연휴량림→장군봉→문봉산→장군봉→성주산자연휴량림 (대략 9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