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2011.5.21 지리산 서북능선

장미허브@ 2011. 5. 23. 15:50

                                       ☞  산행구간 : 성삼재→만복대→고리봉→바래봉→덕두산→구인월회관 (23km)  ☜

                                                                                 산행시간 : 8시간

 

남쪽지방에 비예보가 있다

그래도 강행하시는 카페지기님

나름대로 우중산행도 낭만이 있을것 같아

즐거운 마음으로 비를 대비에 산행 준비를 한다

새벽5시에 출발이다

울딸이 학교에 가니 차를 가지고 간다고 할수도 없고

남편은 자기를 깨우면 데려다 준다고 하지만

아침도 못챙겨주는데 달게 자는 새벽잠을 깨우고 싶지 않아

그냥 도보로 가보기로 한다.

만남의 장소까지 정확히 몇분이 걸리는지 몰라

40분 여유있게 출발해보지만

시간이 빠듯하다.

허겁지겁 달리다 보니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이다

받을 시간도 없이 정신없이 달렸다.

5시  정각에 도착이다

모두들 기다려 죄송한 마음에

5시에 도착했으니 늦은거 아니죠??  하며 너스레를 떨며 차에 탄다.

휴우~~ 한숨을 토해본다

그렇게 지리산 서북능선을 향하여 출발이 시작됐다

간간히 비가 오는 구간도 있네

오늘은 어떠한 산행이 될지???

 

 

드디어 출발지점인 성삼재에 도착이다

와우!! 날씨가 끝내준다

햇님이 고개를 내밀었다가 부끄러웠는지 살짝숨기도 하며 숨박꼭질을 하고 있다.

정말 산행하기 좋은 날씨가 우리들을 반겨주었다.

간단하게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보며 긴시간 차안에서 굳어있던

내몸에게 특히 "발"에게 사랑을 전한다

오늘도 나를 위해 고생좀 해주렴!!!

 

만복대 들머리에서 오늘의 멋진 산행을 다짐하며 .....

 

 

유난히 아름답게 들리는 산새소리의 지저귐이

나의 청각을 up 시킨다

산국으로 통하는 지리산!!

80개의 봉우리와 전남.북, 경남등 3개의 도 5개의 시군,15개 면으로

걸쳐 있는 산의나라에 내가 온것이다

야생화님의 오늘의 멘트 산이 파아랗게 살쪄간다고 하시네~~

맞는 말씀이네, 앙상하던 산들이 연두빛으로 서서히 그 지경을 넓혀 가고 있는

모습은 분명 산이 살쪄가는 모습니다.

굽이굽이 둘러보아도 정말 신록의 아름다움에 입이 다물어 지질않는다

 

군데 군데 철쭉이 고개를 삐죽히 내미는 모습이

영락없이 수줍은 새색시 모양같다~~

 

작은고리봉을 지나 만복대를 향하여 오른다

조금은 힘이 드는 구간이다

헉헉헉 초반부터 힘이 드네~~~

그래도 만가지 복을 품은산 만복대를 향하여 오른다

그런데 정상부근에는 이제야 진달래가 개화하기 시작이다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지만 올해 마지막으로 진달래와의

만남이 되지 않을까??

잠시 숨을 고르고 정상에 도착이다

만가지 복을 품은 산이니 정상석도 이리 저리 만져도 보고

눈으로 여기저기, 마음속으로 남김없이 만복대의 정상을 다 담아 본다

복을 품어다가 필요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어야 겠다.

먼저 도착한 산객들이 꽤나 된다.

잠시 목을 축이며 정령치를 향하여 gogo~~

 

정령치 휴게소다

안에 들어가 메뉴판도 확인하고 잠시 쉬었다 가본다

구름도 쉬었다 가려나??

 

 

 

 

 

와우!! 저멀리 바래봉 철쭉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울긋불긋 산에 불이 났네~~

바닥에 초록빛과 진보라빛과 연두빛의 조화로움이 환상이다

정말 아름답다

 눈이 넘 즐거워 어찌할바를 모르겠네

휴일이라 산객들도 만만치가 않다

이런 진풍경을 보기위해 참 많은 산객들이 산을 향했네~~

 

 

 

 

 

이제는 운무가 밀려오기 시작이다

나름대로 운치가 있어 좋네~~

그런데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것만 같은 날씨가 되어 버렸다

그래도 좋다.

비오면 비오는 대로 시원하게 맞으며 산행하리라 다짐하며

가방은 비를 피해 커버로 감싸본다.

꽃앞에 서니 나도 모르게 미소가 절로 머문다

역시 꽃은 아름답다.

 

아름다운 철쭉을 뒤로하고 바래봉을 향하여 다시 발걸음을 옮겨본다.

바래봉 오르기 직전에 바래봉샘물이 흐르고 있었다

자연이 주는 또하나의 선물이다

한바가지 받아서 먹어보니 와우 죽여주는 맛이다.

목줄기를 타고 넘어가는 바래봉샘물 어느 맛있는 맛과도  비교할수가 없다

온몸이 시원해져 상쾌함으로 나를 휘감는다

수많은 산꾼들이 거쳐가며 목을 축이었을 이 샘물이 정말 반갑고도

모든 이들에게 좋은 선물이었음을 생각해본다

아쉬워 한바가지 더먹고는 바래봉 정상을 향하여 gogo

바래봉 정상에 도착이다.

조금씩 내리는 비로 인하여 머리가 다 젖어 버렸네

그래도 시원하게 다가오는 빗줄기가 나름 좋다.

 

덕두봉 정상에 도착이다

이제는 얼마 안남았음이 느껴진다

오늘의 산행은 담주에 있을 지태를 위한 길 안내 산행이다 보니

카페지기님 설명하시기에 바쁘다

그런데 일행들은 어느새 먼저 하산을 하셨네~~

 

끝지점인 구 인월마을이 700m 만 더 가면 되는 것임을 표지판이 알려준다

지태에서 마지막 구간 이지점에 서면 얼마나 감회가 새로울까 하는 생각이 밀려온다

나는 비록 참가는 안하지만

그 감동의 순간이 일주일 후면 느낄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드디어 구 인월회관에 도착이다.

이 곳에 와서 두손 높이 들고 환호성을 지를 자리.......

태극에 참가하시는 모든분들이 이곳에서 감격의 눈물을 흘릴 자리이기도 하다.

도전하는 자만이 성취감을 맛볼수 있는 감격의 장소~~~

아!!! 가슴 떨린다.

우리 사랑하는 나홀로 회원님들이 한주간 동안 몸관리 잘하셔서

한분도 빠짐없이 좋은 시간대에 무사히 완주하시길 두손 모아 기도해본다.

행운이불1.2님,물처럼님,힘센맨님,야생화님,모기대님,자연으로님의 멋진 활약을 기대해 보며

내가 이런분들과 같이 산행할수 있었음이 영광이다.

아름답게 다가온 지리산 서북능선 23km 를 8시간에 기쁜맘으로 완주해 본다

간간히 내리는 빗줄기 마저도 친근하게 다가옴은 내마음에 기쁨이 가득해서 겠지??

오늘도 행복한 맘 듬뿍담고 또다른 산행을 위하여 서산으로 출발이다.

룰루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