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황매산 산행 (2011.5.14)

장미허브@ 2011. 5. 16. 16:53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다

온통 신록으로 가득찬 5월,6월의 산은 나를 자꾸만 설레이게 한다

연두빛의 푸르름이  나를 가만히 내버려 두질 않는다

그저 오라고 손짓하기에 틈만 나면 산으로 향한다

철쭉으로 유명해진 황매산 산행을 하지만 그리 많은 꽃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올해의 이상기온으로 제대로 만개한 꽃을 보기 어렵기에......

그래도 산행은 언제나 나를 즐겁게 한다

머나먼 그곳에 4시간이 못미치는 시간을 달려와야 산행을 할수있다

드뎌 도착이다

에고 그런데 장갑을 안챙기고 왔네

너무 설레였나???

곰돌이님 한테 부탁하니 버스운전기사 장갑을 구해다 준다

그래서 오늘은 하얀장갑을 끼고 산행을 해본다

와우!!! 정말 많은 관광버스가 즐비하다

우리나라 처럼 등산객이 많은 나라도 없다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아왔다....

아!!  이제는 신나는 시간이다

오늘은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오르기로 마음 먹어본다

 

 

 

 

 

 

 

그러나 산에만 오르면 내 발걸음은 가볍다

외길에 사람들이 많다 보니

그냥 치고 오를수 밖에

한참 오른후에 많은 꽃은 없지만 푸르름에 반해 한컷해본다

그냥 좋아 그저 싱글벙글이다

 

 

 

황매봉에서 인증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내가 필요했다

정상석이 어려운 곳에 자리한 탓도 있지만

사람들이 많다보니 사진을 찍는 것도 경쟁이다

모두들 그냥 내려가지만

정상석을 안찍으면 섭섭하기에 의지의 한국인처럼 긴 기다림끝에

드디어 포착이다

 

 

 바위위에 가냘프게 핀꽃이 넘 아름답다

순간적인 포착을 넘 잘했네

오고가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갠적으로는 사진이 맘에 든다

 

 

 

 

 

 

저멀리 황매봉을 뒤로한채 걸어온 길이 보인다

참으로 산행을 할때 마다 느끼지만 한걸음 한걸음이 신비롭다

어느새 저렇게 많은 길을 걸어왔는지 나 자신도 놀랍다

이곳에서 맛난 점심식사를 한후

그래도 만개는 아니지만 철쭉에 취해본다

아름다운 작품사진도 만들어 보며 마냥 신이난 우리들~~

그저 행복함이 가득가득 밀려온다

홍일점으로 여인속에 끼어 있는 용빈씨 덕에 더욱 즐거운 산행이다

 

 

 

 

 철쭉군락지에 들어가서 마구마구 꽃들과 하나가 되어본다

연두빛의 잎이 받쳐주어서 그런지 철쭉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같이 가던 일행들이 어디론가 사라져

셋만 남아버렸네

그래서 잘생긴 용빈씨와 모델아닌 모델이 되어서 사진 찍기에 바쁘다

너무너무 신이난다

 

 

 

 

 

 일명 권작가로 불리우리는 구조대장님!!!

사진찍기에 바쁘셔서 정작 본인 사진은 없넹

그래서 한장 남기라고 사정사정해서 같이 찍었다

철쭉꽃 하고의 조화로움이 넘 자연스럽다~~

 

 

 

 

 

 

모산재 정상 너머로 돛대바위가 한눈에 확 들어온다

오늘의 코스에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나는 그곳이 가고 싶어져 곰돌님께 가자고 졸랐다

에라 모르겠다

헉헉헉 냅다 뛰기시작이다

 

 

 

 

 와우!!!!!!!!!  겁나게 뛰어온 보람이 있다

절경 이 장관이다

정말 이곳에 안왔음 후회할 뻔했다

꽃보다 더 환상적이었던 코스!!!!!

암석과 암석을 감싸고 있는 연두빛의 나무들이 정말 아름답다

돌틈 사이사이에서 무언가 살아 움직임이 느껴진다.

나무의 생명력에, 자연의 신비로움에 감탄사만 연발이다.

누군가 지나가며 에베레스트 같다고 하더니만

가보진 안았지만 에베레스트 만큼이나 정말 아름다운 구간이었나 보다.

 

 

 

 

 

 

 

 바위와 하나되어 한몸이 되어본다

마냥 신나 어린아이 같은 마음이 나를 감싼다

 

배에 돛을 닮았네~~

산이지만 배에 올라탄 느낌이랄까

저멀리 호수가 보여서 인지

바다에 온 기분도 드네

덤으로 얻은 최고의 구간이다

기분이 짱이다~~

 

 

 이곳이 순결바위인줄 알고 자신있게 틈속으로 들어갔건만~~

용빈씨 살아나왔다고 좋아하더니만

알고보니 헛물만 켰네

 

 그래서 바위를 밀어버렸지

담에 가보시면 이돌들이 붙어 있을거구만요~~

힘을 너무써서 내려올때 다리가 후들렸는데....

 

 사진도 연출의 하나다

밋밋함 보다는 뭔가 색다른 표현이 더 젬나고

즐겁게 한다

연신 새로운 연출에 열정이다

지금보니 즐겁고 절로 웃음이 난다

 

 

마지막 작품사진이다

돌위에서 자생하는 철쭉나무가 한없이 아름답다.

 조금있으면 꽃도 필텐데..

그위에 자연스럽게 올려진 바위의 연출이

인위적이지 않아서 자연을 정말 빼닮아서 더더욱 아름답게 다가온다

파아란 하늘이 있어 한층 돋보인다.

이렇게 산행을 마무리 하며 하산한다

가장 후미로 산행을 해보기도 처음이다

매일 선두에만 서다가 여유로움을 가지고

후미에서의 산행도 나름대로 묘미가 있네

너무 여유로움을 즐겼나?

모두들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다네

어쩌나 !!   에고에고

버스가 우리있는 쪽으로 와서 우리를 태워간다

그것도 나름 또다른 추억이 되버렸네.

 

어느덧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해는 서산으로 진다

일몰도 멋지게 다가온다

오늘의 황매산산행을 머리속으로 정리해보며

스스로 흐믓한 미소를 지어보며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한다.

 

                                    장박→너백이 쉼터→ 975봉헬기장갈림길→황매산정상→암봉전망대→철쭉제단터

                                              모산재 정상→황매산성터→돛대바위→순결바위→모산재주차장 (약 12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