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서산,음암,운산까지 걸어서 가야산 상왕산 찍고 다시 서산으로...

장미허브@ 2015. 4. 7. 09:31

밖에 날씨를 보니 우중충~~

당분간 백조생활에

가방에 물한병,캔커피,우유한병,초코파이3개 그리고 칼과 비닐봉지를

챙긴채 무작정 성왕산으로 향했다

모처럼 쑥도 뜯고 민들레도 캐어서 울남편

맛난 봄반찬 만들어 주려는 생각으로....

 

아!! 그런데

지천으로 피어있는 진달래가 넘 예쁘다

물을 살포시 머금고 있는 진달래가

벌써 부터 나의 마음을 충돌질 한다

 

막 몽울몽울 꽃망울을 터뜨리는 녀석들도

어찌그리 예쁘던지

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나도

이런 풍경에는

무엇에라도 홀린듯 그렇게 진달래 길 따라 걷기 시작했다

그렇게 성왕산에 도착하니

목이 잘린듯한 성왕산 정상석은 사라지고 없다

누군가의 손길에 의해 잘려나갔을 성왕산 정상석...

에이 못된 사람 같으니라고...

그때 나는 잠시 생각에 잠긴다

꼭하고 싶었던 일이 있었는데

오늘 그냥 내친김에 해볼까???

 

서산에서 가야산 상왕산까지의 시간과 거리가

알고 싶었었다

그래서 아무런 준비도 없이

그렇게 무작정 길을 나섰다

구치소 담을 따라서 오늘의 목적지를 향하여

 

지천으로 피어 있는 진달래가

정말 좋다

 

 

산길을 벗어나 음암율목리 마을길로

접어든다

 

길따라 겉다가

산으로

 

다시 도로변 따라 걷기도 하며

 

담장옆에 수줍은듯 살포시 피어있는

수선화가 예뻐서

한컷 담아보고

 

모두들 바빠보이는데

나만 한가한가??

 

그래도 오랜만에 즐기는

이 여유로움이 좋다

 

오늘은 왜그리

꽃에 시선이 가는거지??

 

그렇게 사색하며

걷다보니

간대산 들머리에 도착이다

 

언젠가 왔을때는

도로공사 중이더니만

이제는 거의 마무리가 된듯

다리가 놓여 있다

 

간대산 오름길에도 진달래가

지천으로 피어있어

그냥 마음도 몸도 즐거운 산행길이다

 

 

간대산에도 정상석이 있었네

그래서 반가운 마음에 한컷 담아보고

 

간대산에서 담아본

마을풍경들!!

 

이곳에 않아서

캔커피 마시며 걸어 온길과

가야할 길을 바라본다

뿌연 하늘빛에 시원스런 조망은 아니어도

그냥 이자체만으로 나는 무한 행복하다

 

진달래 색감이 예뻐서

그냥 갈수 없잖아

 

가는 길 내내 만나는 나홀로산우회 시그널은

친구를 만나는듯 친근하게 다가오고

 

아!!!

너무 예쁘다

속눈썹 길게 늘어 뜨린 여인처럼

네 모습이 마냥 예쁘구나

 

길찾아 헤매일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길이 좋았다

 

많은 사람들이 이길을 찾아 왔다는

표시인양

길이 선명하다

계속해서 나의 마음을

사로잡는 진달래 땜시

나의 발걸음은 더디기만 하고

 

그렇게 안산에 도착하고

 

이곳에서 길표시로

매달아 있는

나홀로산우회 시그널이 매우 반갑다

작년에 서령고 학생들과 서,음,운,해를 계획하며

길안내 하려고

아마도 시그널 작업을 많이 해놓으신듯 하다

서,음,운.해 길에 서정가든에 들러

제육볶음을 먹던 기억에

주머니를 뒤져 보지만

에고에고~~

이런 돈한푼없이 빈털털이....

 

갑자기 나의 배낭에 물과 먹을 거리가 얼마나 있나

계산해보며

할수없다는 생각에

나는 서정가든 밖에 있는 수돗물을 그냥

하염없이 마시고 또마셨다

 

그렇게 물 보충후

다시 동암산으로

 

금북정맥길 답게

많은 산꾼들이 찾아온 흔적들이

반갑다

 

상왕산을 가기 해서는

 

고속도로 굴다리를 건너야 하고

 

여기가 모래고개 인가보다

 

고속도로 굴다리 건너서

뒤돌아본 동암산

 

와~~

파릇파릇 초록빛이 예쁘다

겨울에 눈썰매로 제격인 곳인데

저멀리 가야산 줄기가 보이고

 

또다시 도로변을 지나

 

뎅그라이 흉축하게 있는

폐허를 지나니

목장길이 보인다

파릇파릇 초지가 아름답다

좀더 초지가 물오를때 목장길

다시 한번 와야지

 

맨처음 8자종주 반바퀴할때 용현계곡

내려가는 길을 못찾아 알바하며

이곳까지 왔다가

되돌갔던 생각이 났다

그때만 해도 참 어설펐던 내모습이 떠올라

그냥 피식 웃음이 난다

 

가야산 줄기에도

진달래가 참 예쁘다

 

상왕산 가기전 전망대에서 바라본 수정봉

 

오늘의 목적지 가야산 상왕산에 도착이다

표지판이 누군가의 손길에 의해

단장한듯 자리를 옮긴채

나무에 매달려 있었다

이곳에서 시간을 재어보니

약 6시간 소요 되었다

생각보다 먼거리였음을

거리상으로는 약 15k 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서산까지 가려면

왕복 30k

갑자기 머리가 복잡해진다

 

그래도 한번 갈수 있는곳 까지 가보자

다시 빽해서 서산으로

아자아자

힘내라~~

이곳도 정말 진달래가

나의 눈길을 자극한다

 

오늘길에

반사경에

내모습 한번 담아보고

 

흐린 하늘빛 이지만

목장초지가 예뻐서

 

그렇게 다시

고속도로 굴다리를 지나고

 

딱한송이만 피어있는

요녀석이 예뻐서

한컷 담아보고

 

다시 동암산을 지나고 서정아파트에 도착하여

또다시 수돗물을 배터지게 마시고

물보충 한병한후

이곳에서 접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지만

하니야 한번 가는데 까지 가보는 거야

하며 그냥 좀더 진행해본다

다시 바라본 서정아파트 풍경들~~~

 

안산까지 오른후 아무래도 안되겠다는

생각에 하산 하기로 결정하고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다

나 돈없어서 택시도 못타고

여보~~

나좀 데릴러 올수 있어요

어딘데?

서정아파트 앞

울남편

쌩하니 와서는

나를 만나자 마자

하는말

미쳤구나

산이 그렇게 좋으면 산에서 살란다

그래서 움막하나 지어주면 살겠노라 했다

이왕이면 지리산자락에 지어주면 더 좋겠노라고.....

저 이제 머지 않아 산속으로 들어갈듯 합니다

이렇게 준비도 없이

도전했던 산행은 중간에 막을 내리우지만

목적달성은 했으니

담에 다시한번 도전은 계속됩니다

 

 

산행일시 : 2015.4월6일 (월요일)

산행구간 : 현진에버빌~성왕산~간대산~안산~동암산~상왕산~동암산~안산~서정가든

산행거리 : 약 20~25k

산행시간 :8시간30분

날      씨 : 흐림

누 구 와  : 나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