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걷는 백두대간 남진 5구간 (진고개~노인봉~소황병산~매봉~선자령~대관령~능경봉~고루포기산~닭목령
산은 나에게 어떠한 존재일까???
왜 이토록 산을 가기위해 난 오늘도 갈망하는지..
누군가 마음 아파 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내가 해줄것이 없어
왠지 모르게 마음이 무거워 진다
내마음에
이또한 지나가리라는 생각을 해보며
나는 오늘의 대간길에 오른다
오늘은 비어 있는 한자리가
왠지 모르게 허전하다
이번구간도
단속구간인 노인봉 무인대피소에서 매봉까지의
구간을 어떻게 잘지나가느냐가 관건이다
2년전에 북진할때 합동 단속에
걸렸던 아린 추억도 있던곳~~
선답자에
의한 결과는 노인봉 대피소 화장실에서 우측길로 들어서서
조금지나 공터에
카메라가 한대 설치되어 있는데
이곳은 직경 100m만 감지할수 있으며
카메라가 노인봉쪽을 향하여 있다고 하니
우회길을 찾아 가면
큰문제가 없을듯 하다
진고개에 도착하니
션하게 바람이 불어대기 시작이다
아!!
시원한 바람이여~~~
노인봉을 향한 오름길은
초반부터
산전체가
개망초꽃으로 가득하다
환할때 보았으면
저풍경도 장관일것 같은데....
에공
근데
저멀리에 귀여운 녀석이 포착된다
산토끼가 깡충깡충
이 새벽에 잠도 안자고
무얼 찾아 헤메이고 있는건지....
진사랑님
오늘 매봉에서 대관령 가는 구간이
햇볕이 내리쬐면 땡볕이라고
밀집모자를 준비해 오셔서
일일이 나누어 주셨다
모두들
가방 뒤편에 매달고 산행하는
모습도
젬나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과
휘영청 밝은 달빛이
오대산 자락 노인봉 오름길을
참
운치있게 만들어 주고 있다
그냥 저절로 시 한구절
읋어 질것 같은
이밤~~
우린 그렇게 바람을 가르며
노인봉을 향하여 간다
진고개에서
1시간20분여 오르니
노인봉에 도착이다
이곳에서
보니
달빛이 더 휘영청 밝게 빛나는 것 같다
손만 뻗으면
닿을것도 같아
모두들 달빛 사냥하기에
바쁘고
한참이나 그 달빛에 매료된채
우리는 노인봉에서 다시 빽해서
오늘의 미션
노인봉 무인대피소 화장실옆 우측길로 금지구역을
넘어섰다
조금 가다보면
넓다란 공터가 있는데
그곳에 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었다
이곳에 설치된 감시카메라는
남진을 하는 대간꾼을 겨냥한것 같다
다시 빽해
우측길로 우회길로 가는데
누군가
참 친절도 했다
정말 고마우신 분
길목에
빨간 테이프로 나무에 표지기를 해놓아서
저 표지기 따라가면
무난하게
감시카메라를 피해서
소황병산을 향해 갈수 있었다
소황병산 오름길은
이곳에서
한참이나
고도가 떨어졌다가
다시 치고 올라간다
그래도
시원한 바람덕에
오늘은 땀한방울 흐르지 않는다
그렇게
소황병산의 철조망에 도착하고
서산댁언니 개구멍치는 모습
저리 좋을까나??
백두대간 불법산행을 금지한다는
안내표지판이 있는 소황병산 초소
우린 그렇게
범법자이면서도 기분이 좋아 지는 것은 왜일까???
소황병산에서
황병산 방향으로
넓은 평야에는
하느작 거리는 초지들로 그득했다
그곳에서
사진도 담아보고
소리도 질러보고~~
저멀리에 동해 바다쪽에서 어렴풋이
동이 터오르려 꾸무럭 대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이다
소황병산 초소따라 좌측길로 가다보니
다시 철조망이 보인다
대간길은
자측길 철조망을
넘어서서 가야하고...
와!!
대관령의 삼양목장의
초지가
아침을 상큼하게 해준다
동해에서
떠오르는 일출도 시작되고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일출이지만
언제나 일출은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다 준다
난 역시
여명이 밝아오는 이 아침이 참 좋다
햇살먹은 얼굴빛이
참 예쁘게 다가온다
그속에 태양빛을
가르는 미소는 더없이 아름답기만 하고..
오늘의 미션 매봉이
이제 얼마 안남았음이..
드디어
매봉에 설치된
감시카메라가 보이고
이곳 카메라는
방향이 대관령을 향하여 있었다
센서감지형으로
사물의 움직임에 따라 방송이
된다고 한다
어쩜 매봉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는
북진하는 대간꾼을 향한 카메라 일듯 싶다
카메라 방향을 피해
우리들은 도도하게
저곳을 탈출하고...
야호~~
이제는 금지구역이
거의 막바지에 다달았음이
매봉을 가다가
G.P.S 안내에 따라서
이곳이 이정표상
진짜 매봉인가 보다
그래서
우린 탈출기념으로
진짜 매봉 삼각점을 찍었다
우리가 이곳에
않아서 사진 찍은 이유는
저뒤편에
풍력발전기가 보이라구~~
요
철조망이
오늘의 미션 끝이다
금지구역
탈출기는 이렇게
막을 내리운다
우린 드디어 해냈다
와!!!
이제는 자유다
이 짜릿한
기분을 알까나???
이곳부터
대관령까지는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있는곳
조금은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이랄까
초지와 어울어진
저 푸른 초원위에 펼쳐져 보여주는
그림은 참 평온하고 아름답다
좀더
날씨가 좋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감사 한것은
시원한 바람과
흐린날씨 덕분에
밀집모자를 쓸 겨를이 없었다는것
거대한 이곳 구간이
어찌보면
지루하고 지루한 길이련만
함께 걸으며
함께 즐거워 할수 있는
언니가 있기에
어깨 나란히 맞대고
걸을수 있는
그 누군가가 존재하기에
바람불어
더없이 좋았던
그길에
우리들의 추억의 발자취를 남길수
있었음에
오늘도
나는 감사함으로
너무 행복하여라
그렇게
일출의 명소
동해전망대에 도착하고
잠시 쉬어 아침먹고
우린 다시 출발
역시
바람의 언덕에는
바람이 있어야 제격이지
시원한 바람과
함께 우리는 바람의 언덕을 넘어서 간다
풍차 돌아가는 소리가
거대하게 들려오던 그곳
저 날개의
위력은 어떨까
생각도 해보며
곤신봉에 도착이다
산길을 걷는 것보다는
발의 피로감은 더 느껴지지만
2년전에 매달아 놓은
나홀로산우회 시그널이 바람에
나부끼는 모습이
더없이 정겹고 반가운곳~~
그렇게 바람과 함께
선자령에 도착하니
선자령의 바람에
서산댁언니 모자도 벗겨지고
그래서
우리는 그냥 갈수 없어
초지위에
않아 우리들만의
추억을 만들기에 바쁘고
조용조용 말씀하시면서
한마디 한마디에
우리들의 배꼽을 빠지게 만들었던
된비알님
드디어
우리는 저 푸른 초원위에 다 쓰러지고 말았다네
저곳에서
왜 저토록 박장대소를 하고 웃었는지는
3기만의 비밀이라서
비공개합니다
진고개에서
9시간여 만에
대관령에 도착이다
이곳 휴게소
식당에서
조금은 이른 점심을 먹는데
나는 육개장으로
얼큰하면서도
뜨끈한 국물을 먹으니
몸도 마음도 한결 가벼워 지는것 같은 기분이다
다시금
우리는 재정비를 한후
능경봉을 향하여 출발~~
그길에
산수국으로 가득해
너,나 할것 없이
앵글속에 산수국 담기에 바쁘고
이런 즐거움이
있으니
능경봉 오름길이
된비알의 오름길 임에도
즐거운것은 어쩔수 없다
저 멀리서
봇대님 산삼을 발견했다고
소리치지만
왠지 밑겨지지 않아
우리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냥 능경봉을 향한
발걸음을 옮기기에 바쁘다
대관령에서
40분여의 오름길후에
능경봉에 도착이다
산의 생김새가
둥그스럼하고 활시위처럼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모두들
얼굴이
둥그스럼한것이 하니라
벌그레 한것은
왜일까???
능경봉을 지나노라면
행운의 탑이 있는데
2년전에는
무너져 있었는데
지금은 돌탑을 잘 쌓아 놓은 것이
왠지 보기에 좋았다
정성으로
돌을 쌓아 올리시며
또치님
간절한 기도를
올리셨다고
된비알님
이단 옆차기 하시고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
넘 귀여우셔라~~
요런 모습이
나이에 비해
젊게 사는 비결이 아닐런지요??
된비알농장표 대추토마토 넘 맛나게
잘먹었답니다
직접 키워 따온 것이어서 인지
어찌그리 꿀맛 이던지요
그 토마토 먹은
힘을 발휘해
빡센 오름길
샘터에서
전망대까지 수월하게
올라 온것 같네요
어렴풋하게
보이는
우리가 걸어온길
풍력발전기도 보이고
황병산도 보이는
전망대에서
무거운
배낭 내려놓고
잠시 쉬어 갑니다
천리향 언니가
여기까지 가지고 온
체리가 새콤달콤
피로감을 달래주며
봇대님
찡따오 맥주도 좋아좋아
정성으로 가져온 알밤도
와!!
역시 봇대님
가방에는 간식거리가 끊임없이 넘쳐나고
그렇게 우리는
이것저것 나누어 먹으며
이 분위기를 즐기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들~~
능경봉에서
2시간여
오름길과 내림길의 연속속에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고루포기산에 도착합니다
고로쇠 나무의 자생지라서
고루포기산이라고 불리웠다는 설도 있다고 하고
2년전에는
저 정상석이 없었는데
설치된지 얼마 되지 않은듯
주변에 고사를 지낸 흔적들이 보이고~~
우리 팀 중에 누군가
그랬는데
고루포기산은 고루고루 포기하는 산이라나...
그러보 보니
이곳을 오르며
나자신의 아집을 포기하고
내모습의 잘못된 것들을 내려 놓으며
내욕심을 포기하는 그런 봉우리가
되길 바래보며
그렇게 올라 봅니다
오늘도 역시
바람은 끊임없이 잘도 불어 주네요
장거리 산행에서
날씨가 참 많이 좌우하는데
5구간까지 날씨의 덕을 톡톡히 보며
산행한것 같네요
그래서
제가 한마디 했죠
1기는 비와 참 인연이 많았다면
3기는 바람과 참 인연이 많은것 같다고
고마운 바람이지만 그래도
겨울에는 잠잠해 주길 바라는 마음도 함께 하면서~~
포비대장님 발이 아프다며
잠시 쉬어가자고 하여 마지막 휴식을 취하는데
어디선가
짜잔 하고 나타나시는 두분
올레님,황금송님
선두로 가신줄 알았는네
맨 후미에서 나타나셔서
깜놀하고~~~
봇대님 가방에서는
또 간식이 우르르
여기까지 간직하고 남겨온
달콤새콤한 체리 한알씩 터트려 먹는
재미가 쏠쏠한 대간길~~
진고개에서의
고랭지 배추밭은 어린 배추였는데
닭목령을 향하는
배추밭에는
제법 튼실하게 자라고 있는 모습도
진풍경으로 다가오고
그래서
그냥 갈수 없잖아
울 멋진 남자들
한컷 담아주고
그렇게 조금은
지루한 길을 돌고 돌아
오늘의 목적지
닭목령에 도착이다
진고개에서 15시간이 흐른후에
대관령에서는 5시간이 소요된채~~~
언제나
대간길의 마지막은 희열과
승리감이 밀려오고...
1구간부터 5구간까지 이어졌던
단속 구간땜시 조금은 맘졸이고
신경쓰였던 구간들이 5구간을 끝으로
끝이나니
이제 앞으로는 그냥
편안히 즐기며 가면 되기에
마음이 한없이 편해진다
그동안 국공을 피하기 위한 작전들이
주마등 처럼 지나가고.....
시원한 바람과 함께
풍력발전기와 초지가 아름답게
어울어 졌던
대관령가는
그길에 아름다운 추억의
발자취를 남겨보며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해본다
아!!! 정말 이제는 자유다
산행일시 : 2014.7.12(토)
산행구간 : 진고개~노인봉~소황병산~매봉~대관령~능경봉~고루포기산~닭목령
산행거리 : 36.8km
산행시간 : 15시간
날 씨 : 흐림,맑음,그리고 바람
함께하신분 : 황금송님,된비알님,봇대님,올레님,또치님,천리향님,서산댁님,노래님,포비님,장미허브
일반참가자 : 진사랑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