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걷는 백두대간 남진→ 2구간 (미시령→황철봉→마등령→공룡능선→→대청봉→한계령)
인생은 네박자 쿵짝~~
백두대간 구간중 가장 힘들면서
가장 아름다운 설악산 구간
그러나 미시령부터 대간령까지
금지구역이라는 벽 앞에
오늘도 어찌 산행할까
마음 졸이고 있었는데
금욜 오전에
울리는 한통의 전화소리(033-636-8355)
받을까 말까 하는 망설임 속에
받아 보니.....
설악산 국립공원 직원 이모씨란다....
오늘 나홀로산우회가 미시령에서 새벽 1시부터 산행을
한다는 신고가 들어와
단속 나갈것이니 산행을 하지 말라는 예고의
전화다
머리가 띵~~~~~~~~~~~~~
울어야 할지,웃어야 할지...
아!! 진짜로 신고하는 몰지각한 사람도 있구나....
사람에 대한 실망감에
전화를 받았던 오전 10시36분 이후부터
나는 제정신이 아니다
오늘 산행을 어찌할꼬????
오늘은 일반 산행팀도 같이 하다보니
어찌할 도리가 없다
그냥 출발후
차량안에서 어찌 산행할건지 1차적으로 의논
대간팀 모두들 생각을 더 해본후
1차방안 한계령~미시령으로 역으로 산행할건지
2차방안 한계령~황철봉에서 설악 태극길인
울산바위를 거쳐 설악동으로 하산 하는길로 갈건지
모두들 2차 방안으로 가기를 원하지만
아직 몸이 덜 만들어진 상태에서
전원 완주는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다
그래서
모험을 걸기로
미시령에 올라가서
국공이 없으면
gogo 씽
만약에 국공이 진을 치고 있으면
후퇴하여 백담사에서 산행 하기로 모험을 걸어보는데....
와!! 빙고
국공님 없으시당
후다닥 인증샷 남기고
황철봉을 향한
어둠속으로 우리의 질주는 시작된다
10분여 올랐을까
1기때 없던(약2년전에)
감시 카메라가 떡 버티고 서있다
카메라를 피해 카메라 우측 방향으로
조심히 올라간다
바람이 참 많이도 불어 제낀다
그바람에 추울꺼라는 예상을 했지만
고맙게도
그 바람의
느낌은
시원하니 참 좋았다
잠시 긴장감에서
자유함을 맛본다
오늘은 산들해님이
고맙게도
동행산행을 해주어서
왠지 모르게 마음이 든든하다
얼굴이 벌개지도록 급하게
오른 흔적이 보이는
천리향 어니
자!! 숨좀 돌리시고
황철봉 오름길은 어찌나 바람이 거세던지
나의 몸집도
비틀거리게 만들어 버린다
거대한 너덜앞에
돌덩이 속으로 빨려 들어 갈것만 같은
바람을 안고
올라야 했으며
눈조차 뜰수 없는 바람과의 전쟁이다
그렇게 오늘의 첫봉우리 북봉에 도착이다
잠시 숨을 내쉬며
북봉에서 한컷하고...
어느덧 바람과 함께
오르노라니
여명이 서서히 밝아오는 것을 느끼며
황철봉에 도착이다
2년전에 없던 황철봉 표지판이
세워져 있었다
가녀린 몸매로
모진 바람을 맞고 오르신
수피아 언니
그만 바람에 휘청하여 얼굴을 너덜에 부딫히는
작은 사고사도 벌어지기고 하고..
된비알님은
발이 걸려 거꾸로 넘어지는 진 풍경도
다행이 아무런 부상이 동반되지 않아
그냥 웃으며 넘어갈수 있는
여유가 있어 좋다
어슴프레 밝아오는
설악의
느낌이
청아하니
마음에 고요하게 와 닿는다
저멀리 보이는 대청봉과,중청의 느낌도
좋으며
그 우측으로 보이는 서북능선의
귀때기청봉,가리봉의 능선들이
역시 설악은 설악임을...
아직은 금지구간 지역이라
설악을 맘껏 즐기기에는 조금 이른 감이 잊지만
헤드렌턴을 끄고
아침을 맞이하는 이 기분은
해본자 많이 느낄수 있는
행복함~~
서산댁언니
무사히 미시령 통과 한것에 감사하여
설악산에 인사를 하다가...
설악산도
새모자가 탐이 난것인지
휘리릭
바람이라는 녀석이
모자를 빼앗아 가버렸다
얼른 뒤돌아 서서
모자를 애타게 찾아 보지만.....
모자를 찾지 못하고
쓸쓸히 돌아서는
언니의 뒷모습~~
그렇게
거금주고 산 쌤삥의 모자를
설악산에 하사 하시고
그렇게
우리는 저항령에 도착이다
이곳에는 다른 대간팀도 만날수 있었는데
저들은 48구간으로
완전히 여유로운 산행을 즐기고 있었다
우리는 오늘 갈길이 멀어
먼저 길을 양보해 달라는 부탁하에
다시 너덜길을 오르기 시작하는데
조금은 부족한듯 보이는
일출은 시작되고
그래도 좋다
너덜의 너덜너덜한 너덜지대를 지나고 또지나서야
마등령에 도착이다
울산바위와 권금성,화채봉,화채능선이 조망 되는 곳이건만
제대로 조망도 못한채
바람에 흔들려
정말 흔들흔들 올라온것 같다
그렇게 마등령 도착하니
남쪽방향으로
우리가 가야할
공룡능선이
카리스마 넘치게 펼쳐져 보인다
아!!
짜릿한 저구간...
마등령삼거리 까지가
금지구간이다
금지구역을 벗어난
이짜릿한 기분을 아십니까???
모진 풍파 헤치고
모험을 걸며 강행했던
미시령을 통과해서 마등령까지의
숨막히는 열전을
오늘 이시간 이후 부터는
아!! 자유다
하이파이브를 왜치며 좋아라
했던 우리 3기 대간팀들...
잠시 숨을 돌리고
포토존을 알기에
1275봉을 배경으로 한컷~~
좀더 날씨가 맑았으면
좋았으련만
마등령 삼거리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우리는 공룡능선을
향하여~
설악산에서 볼수 있는
에델바이스(솜다리)의 자태에
잠시 숨을 돌리고
한참이나 감상해 본다
꽃말이 소중한 추억이라고 하니
백두대간 3기팀의 2구간 산행이
아마도 소중한 추억으로 ~~
봄설악은 처음 와 보지만
예상외로 산객들이 참 많았다
아!!
봄철에도 설악을 찾는
이들이 참 많음을 실감해 보는
공룡능선길의 정체 구간
푸르름과 예쁜 야생화들로 가득한
공룡능선길이 참 아름답게 느껴진다
잠시 쉬어가는 쎈스~~~
역시 멋진 울3기 팀원들~~~
1275봉 가기전에
바위틈에 피어있는 돌단풍이
넘
예뻐서
나의 시선을 자극한다
좀더 여유롭게
설악산을 즐기고 싶다는
충동이 마구 이는 구간이다
저 1275봉 봉우리도 올라 가고 싶고
저너머 저 봉우리도
올라 가고 싶은 충동을
짓누르며
잠시 쉬어간다
와웅~~
우리 된비알님
배낭채 물마시는 사나이~~
이곳에서
간식을 먹으며
열기로 가득한
몸을 잠시 식혀 본다
멋진 울3기 남자 대원들
자!! 힘내자 구요
대간길을 부부가 걸어가는
모습 넘 보기 좋아 보여요
올레님,수피아님 부부
앞으로 소중한
추억 함께 만들어 나가요
참 조망이 좋은곳
신선봉 도착이다
이곳에서
걸어온 공룡능선길을 바라다 보는
맛도 일품이다
3기 대장 포비님
등산화를 벗어 던지셨군요
이곳까지
걸어 오느라고 발이 아마도
제일 고생을 했을듯 하지요
잠시나마 발에게 자유를...
조금 빠르게
희운각대피소에 도착하여
손도 닦고 발도 닦아 보고
시원한 물에 몸과 마음의 열기를 잠시나마 식혀본다
이쯤에서 양말도 갈아 신어 보고...
희운각대피소에서 중청
오름길이 얼마나 힘든 길인지
알기에
마음을 가다듬고
그길에 한발한발 올라서기 시작이다
중간에 천리향 언니
컨디션 난조로
황금송님께서
배낭을 대신 짊어 지시고
그 힘든 길을 걸어
올라 가시는 모습이
참 감동이다
산꾼은 배려라고 했는데.....
아!!
우리를 감동시키는
또다른 배려가 있었으니
일반팀이 오늘 새벽부터
용대리 주차장서 부터 도보로 백담사를 거쳐
봉정암,소청을 거쳐 대청,그리고 한계령으로
산행을 하는데
회장님 우리 대간팀을 기다리며
우리들 먹이려고 라면을 끓이고 계시는 모습이다
어찌나 감동이던지....
라면맛과 어울어진
진한 커피 한모금이
나의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조금 기다리노라니
우리 일행들이
중청으로 하나둘 모여들고
모두들 모여서 대청으로
gogo 씽~~
올라야할 대청봉을 배경으로
대청봉에
나즈막하게 피어 있는
진달래가
그래도 곱디 곱게 다가온다
12시간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나서야
우리 3기 팀은 대청봉을
품에 안을수 있었다
반갑구나
대청봉아
우리나라에서 세번째로 높은산
설악산 대청봉
우리가 지리산 천왕봉을 품에
안을때 까지
우리들을 지켜다오~~
멋진 백두대간 3기팀
대청봉에서
환호성을 지르다
두번째
회장님이
끓여 주는 라면
국물에 모두들
정신없이 흡입하던 모습들도
이제는 아련한 추억속의
한장면이 되어 버렸네요
중청에서의
회장님과 우리 일반팀과의
행복한 만남은
아마도 영원히 잊지 못할것 같네요
다시 올날을 고대하며
설악산 대청봉을 배경으로
이제는
한계령으로
출발~~
설악산에도
18세 순이 같은
철쭉꽃이 이토록
많은줄 몰랐었다
참으로
우리들의 몸과 마음을
즐거웁게
해주는
철쭉의 향연에
힘든줄도 모르겠다
중청 대피소에서
한계령까지의 하산길은
참으로 지루하고
힘든 길임을....
그렇게
설악산의 끝청에 도착하고
설악산에는
유독 박새잎이 많이 피어 있었다
박새꽃도 꽤나
예쁘다던데....
먹어야 가느리라
지치고 힘들어도
이렇게
함께 걸을수 있음에
더 힘이 나는 것이 아닐까
회장님께서
남은 구간 스피드를
잘 조절해 주셔서
모두들
힘들어도
잘 걸어들 온다
이티바위에서 한컷하는
여유로움도..
걸어도 걸어도'
끝이 보이지 않는
한계령 가는길
드디어
한계령 삼거리에 도착하고
이곳부터
하산길도
꽤나 지루함을...
멋진 님들이 있어
행복합니다
그렇게
끝지점
한계령에 도착
16시간 40분이 걸려서야.....
장거리 산행후
끝지점에 서면
늘 짜릿하게 소용돌이 치며
내 몸을 전율케 하는
고압전력이 흐르는 느낌들...
나는 오늘도 그 느낌에
내가 살아 있음을 느끼며
산꾼임을 실감 한다
오늘도
건강하여
산을 오를수 있음에
참 감사하다
센스만점
봇대님
어느새 시원한 캔맥을 준비해 놓으셨네요
이 짜릿한
기분을 아시나요???
참 행복한
순간들
3기팀이 있어 더없이 행복합니다
멋지게 가장 힘든 구간
신고자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국공님의 산행하지 말라는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미시령부터 한계령까지
무사히 모두
완주하게 됨을
어찌 자축하지 않으리오
그래서
인생은 네박자 꿍짝 이네요
꿍짜작 꿍짝~~
오늘의 산행도 네박자 꿍짜작 꿍짝~~
산행일시 : 2014.5.24(토)
산행구간 : 미시령→황철봉→마등령→공용능선→대청봉→서북능선→한계령
산행거리 : 25.2km
산행시간 : 16시간40분
날 씨 : 저녁에는 바람,맑음에 운무
함께하신분 : 황금송님,된비알님,천리향님,또치님,봇대님,올레님,수피아님,노래님,포비님,서산댁님,장미허브
동행하신분 : 산들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