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둘이 걸었네 그길을 가야산 8자종주 이탈기~~~

장미허브@ 2014. 2. 23. 21:03

산에 가고 싶을때 누군가에게

부담없이 가자고 할사람이 있어 나는 좋습니다

일주일동안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

토요일에 가야산이 꼭 가고 싶었은데......

회장님의 성왕산 청소산행이 자꾸만 마음에 걸립니다

청소산행도 동참함이 옳었지만

자꾸만 가야산을 향한 내마음과 내몸은

가야산을 향합니다

처음에는 가야산 8자종주 반바퀴만 하려고 계획 하였었는데

꽃돼지언니가 오랜만에 8자종주가 하고 싶은가 봅니다

8자종주를 하자는 의견에

그냥 무작정 걸어 도전해 보기로 합니다

우리는 새벽6시에 서산을 출발

용현계곡에 6시30분경에 도착

산행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6시43분에 어슴프레한

어둠을 헤치며 가야산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새벽공기가 가슴속 깊이 파고듬에

시원함으로 온몸을 전율케 합니다

새소리의 지저귐이 이제 동이 곧 터오르려

꿈틀대는 가야산의 새벽풍경들이 느껴집니다

 

 그렇게 힘차게 시작되는 일출속에

우리는 한참이나 바라보며

아!! 좋타만 연발합니다

 

일출과 더불어 눈요기 거리로 보여주는

하늘의 연출에 우리는 잠시

가야산의 풍경속에 빠져 들어 갑니다

 

이참에 잠시 쉬어

따끈한 커피 한잔과

 

상큼한 사과 한입 베물어 먹으며

잠시 쉬어갑니다

 

그렇게 오름길을 오르니

수정봉에 도착했습니다

예전에 없던 정상석이 설치되어 있어

 

새로운 기분으로 인증샷 합니다

 

무거운 돌로 만든 정상석을 지고 오르셔서

이곳에 설치해 주신 정성에

감사 드립니다

수정봉이라는 표기를 해주셨으면

저 정상석이 더 빛이 나련만

약간은 아쉬움이 남는

수정봉(해발 452.9m)의 정상석~~~

 

아직도 어슴프레한 아침공기가 남아도는 가야산의 풍경들

군데군데 잔설이 남아있지만

어느새 가야산도 봄이 성큼 다가오고 있음이

코끗으로 느껴집니다

 

나뭇가지들도 어느새 꽃망울을 터트리려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따스하게 내리쬐는 태양이 이제

온몸을 열기로 가득하게 해줍니다

 

아침이라 바닥이 사알짝 얼어있어

그래도 걷기에는 수월합니다

푹신푹신 밟히는 촉감이

그런데로 발걸음을 가볍게 하여

수정봉까지 젬나는 이야기를

나무며 정답게 언니와 걸어오는데

 

언니의 스틱이 잠시 꾀를 부립니다

말없이 자기 자리를 이탈해 버려

울언니 스틱을 바로 잡느라 끙끙댑니다

잠깐 쉬었더니

그사이 찬바람이 언니의 손을 꽁꽁 얼려 버렸네요

울언니

손이시려워 꽁~~

동동거리며

한참이나 애를 먹네요

 

그래도 웃을수 있음이

이길을 둘이 걸어 갈수 있음에...

잠시 손을 흔들며

가야산의 정기를 폐속깊이 받아 들이고

또 받아 들입니다

 

아!!

참으로 오랜만에 새벽 산행을 하니

내몸속으로 스며드는 아침공기가 상쾌함으로

휘감아 버립니다

그래

산행은 이맛이여~~

 

잠시 숨을 돌리고

석문봉을 향하여~~

울언니

그동한 예기치 않게 많은 맘 고생을 하셨네요

빨리 훨훨 털어 버리고

건강을 되찾아

환한 미소짓으며 함께 쭈욱 산행하게 되기를 바랄께요

 

그렇게 석문봉에 도착하니

집나간 태극기가 다시 집으로 돌아 왔네요

태극기 앞으로 집나기 없기요~~

파아란 하늘과 더불어 펄럭이는 태극기가

아름답네요~~

 

그래서 그냥 갈수 없잖아~~

석문봉 정상에 않아

유유히 아래를 내려다 보며

먹는 막걸리 한잔은

이세상 부러울것이 없는 맛입니다

정말 꿀맛~~

아니 환상의 맛입니다

 

울언니는 내가 좋아하는 것이라며

늘 나를 생각하며

쑥개떡을 만들어 옵니다

그 정성에 감동하며

먹는 맛 또한 일품입니다

누구는 나의 성격이 개떡 이라고 하시던데.....

울언니표 콩 콕콕 박은 쑥개떡은 정말 특별한

정의 맛이랍니다

그렇게 정상에 한참이나 머물러 있으니

등산객 두분이 올라오시네요

산은 이래서 좋습니다

처음뵈어도 친숙할수 있는곳

 

함께 사진을 찍고

 

대산에서 오셨다고 하시네요

한달에 두번은 가야산을 꼭 오르신다고

하시며

산행후 덕산에서 유명한 벤댕이찌개를 드시러 가신다고...

순간 우리도 벤댕이찌개에

침이 꿀꺽~~~

 

아!!!

그래서 이분들 덕분에 언냐와 둘이서

사진을 찍을수 있는 계기가~~~

 

이분들은 석문봉에서 헬기장을 거쳐 상가리

주차장으로 하산 하신다고 하여

함께 진행하기로 합니다

석문봉에서 가야봉 내림길이 빙판으로 위험한

곳들이 군데군데 있습니다

울언니 드디어 가야산을 또 사셨지요

그래서 정다운 이분들이

스프레이 파스로

진료중인 모습들~~~

 

다시 훌훌 털어버리고

우리의 목적지를 향하여 출발~

 

근데 이쯤에서 순식간에 아찔한 풍경이 또다시 벌어집니다

사진에 보이는 앞에 분이 순간

미끄러 넘어져

돌아래로 구르기 시작해

모두들  당황했는데

어느순간에 나뭇가지를 붙잡아

부상을 면할수 있었습니다

정말 아찔했답니다

요즘산행이 땅이 군데군데 얼어 있어

매우 위험하고 자칫 잘못하면 부상당하기 쉽상인것 같네요

서로가 안도의 숨을 쉰후

다시 출발~~

 

가야할 가야봉을 바라보며

 

 

 

언니 힘드셨죠???

수고하셨어요

가야봉에서

잠시 숨돌리고~~~

 

오잉!!!

그런데 저멀리에서

아는 분이 오시고 계시네요

와사비님,산과들님 가족 이십니다

어찌나 반갑던지....

 

잘생긴 두 아드님과 일명 도토리코스로 산행을

하신다고 하시네요

가족의 산사랑 모습이 어찌그리 아름 답던지요

앞으로 미래가 촉망되는 잘생긴 두젊은이

보기 좋았다오~~

와사비님,산과들님 좋아도 너무 좋아 하시네요

아!!! 혹시

저를 만나서 좋으신 거였죠????

 

반가운 마음 잠시 정리하고

우리는 원효봉을 향하여

아까 석문봉에서 만난 분들도 이곳에서

인사를 나눕니다

나홀로산우회에 카페에 가입하시라고

권유했는데...

 

헬기장에서 원효봉 오름길도

조금은 구슬땀이 나게 하는곳

울언니

잘올라 오고 있습니다

 

어느새

원효봉에서

돌탑이 꽤나 높이 쌓여져 있네요

 

원효봉에서 바라본

가야봉~~

 

울언니도

무슨 소원을 빌었는지는

모르나

돌하나 쌓으며~~~

 

원효봉까지는

그리 힘든줄 모른채

이야기 꽃을 피우며 올라왔습니다

이쯤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아까 먹다가 남겨둔 막걸리를

마저 털어 넣으며....

옥계저수지를 향하여 하산길에

접어듭니다

 

이쪽으로는 완전히

남쪽나라입니다

아마도 곧

꽃망울이 터질것 같이

물이 올라 있네요

 

그렇게 물소리 들으며

옥계저수지 왜의 길을 걸어 갑니다

늘 보아도 아름다운

산행하는 뒷태의 꽃돼지 언니

 

사알짝 살얼음이 얼어 있기도

하며 저너머로

출렁이는 물결의 움직임이

나름대로 운치있게

내마음에 촉촉히 다가옵니다

가야산과 어울어져 있는

옥계저수지의 풍경이 정말

평온함으로 다가옵니다

 

울언니

내가 뒷모습을 좋아한다고

제 모습도 카메라에

담아 주는 센스쟁이

 

그렇게 옥계저수지를 지나

후반부에 힘든 코스

마에 서원산 코스입니다

이길이 얼마나 무겁고 버겁게

느껴지는 지는

가야산 8자종주를 해본 사람만이 느낄수 있는

느낌~~

 

이제는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소나무 잎들도

푸르름으로 가득해져

한결 운치있는

소나무 숲길들~~

 

낙옆속으로 군데 군데 얼어있어

하산길에는

여기저기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지만

저는 새삼놀라고 또 놀랐습니다

사람들이 얼마나 이길을 걸었는지

낙엽들이 발자국에 밟혀서 바스라지고 또 바스라지고~~

추위와도 상관없이

많은 이들이 가야산의 구석구석을

아니 8자종주길을 마르고 닳도록 다니고 있었음을

느꼈답니다

그렇게 서원산을 지나서

옥양봉을 향한 오름길

바로 밑

정자에서 쉬어 가려 했으나

사람들이 있는 관계로

길가에 잠시 쉬어 간식을 먹고 있노라니

울언니

갑자기

다리에 통증이 온다며

이탈하자는 제의를 하는데....

 

뭐~~

제욕심만 차릴수 있나요

파릇파릇 목장길을 따라 걷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언니의 의견에

따라

백제의 미소길을 따라

용현계곡으로 방향을 전환합니다

 

이곳에서도

무려 2.9km나 걸어야 용현계곡 주차장까지

갈수 있네요

처음 걷는 길이라

이곳도 새롭고 특별하네요

가는길에 미소대장군,미소여장군 사이에서

사알짝 미소지어 봅니다

그래

온몸으로 웃으니 즐겁고 즐겁구나~~

그래도 차암 재미있고 즐겁게

둘이서 오붓하게 그길을 걸었습니다

솔솔풍기는 솔향기 처럼

언니와의 돈독한 정을 나누며 걸었던

가야산 8자종주 이탈산행도 꽤나 좋은 추억으로 자리할것 같네요

오는길에 잠시 황신혜언니가 있는 중앙병원에 들러

수다를 떨다가 옵니다

좋은 소식은 오는 수욜일에 깁스를 풀고 퇴원한다고 하네요

수욜에 퇴원한다며 좋아하던 그표정....

병실밖에서 우리를 배웅하며 손을 흔드는 그표정이

가슴 아리게 다가오네요

언니 빨리 완쾌해서 산에 같이 가자구요

언니 화이팅~~~~

 

산행일시 : 2014.2.22(토요일)

산행구간 : 용현계곡~수정봉~옥양봉~석문봉~가야봉~원효봉~옥계저수지~서원산~임도~백제의 미소길따라~용현계곡주차장

산행거리 : 약 20~23km

산행시간 : 9시간

함께하신분 : 꽃돼지언니,장미허브

날      씨 :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