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천왕봉산행 (2011.4.2)
나는 지리산이야기만 나오면 할말이 없다
지리산 주봉인 천왕봉을 가보지 않았기에...
그래서 늘 지리산에 대해 목말라 있었다
그리고 무척이나 궁금하다
우리나에서 두 번째로 높은 정상석이 어떤 모습인지
설악산이 아버지와 같이 웅장함과 배포가 크다면
지리산은 어머니품과 같이 따뜻함을 지녔으며 포근함이 느껴진단다
그래서 나는 그곳을 향하여
새벽3시에 일어나 준비를 한다
제대로 잠을 못자 피곤함이 밀려오지만
산행을 떠나는 마음은 언제나 행복감으로 밀려온다
약속장소로 간다
다섯명이 모여 오붓하게 지리산을 향하여 출발이다~~
산을 좋아 하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곳을 정복하러 우리는 그렇게 서산을 떠났다...
언제나 남을 배려하시는 곰돌님의 마음에 늘 감사함이 넘친다
본인이 산을 좋아해도 그분의 수고가 있으므로
나는 오늘도 기쁘게 산행을 할 수가 있기에 감사하다
3시간여만에 지리산휴게소에 도착하여 간단하게 순두부로
아침식사를 한다
그리고 기다림과 설레임으로 시작점인 백무동 주차장에 도착이다
산행을 위한 준비로 바쁘다
그리고 긴긴 산행을 해야할 나의 다리를 이리저리 돌리며 스트레칭으로
긴장을 풀어본다
지리산의 바람이 상쾌함으로 반갑게 나에게 다가와 인사를 한다
주변경관을 둘러보며 오늘 나와함께 할것을 약속해본다......
입구에서 인증샷이다~~~
산을 타기 시작하면 나도 모르게 몸에서 엔돌핀이 돈다
산에서의 1시간은 10분과 같이도 짧게만 느껴진다
정열과 즐거움이 있기에 시간의 흐름을 느끼지 못함일까
오늘의 날씨는 완연한 봄 날씨다
정말로 산행하기 좋은 날이다
그렇게 쉼없이 오르막길을 거침없이도 오른다
2시간여 오르니 지리산 약수가 나를 반기고 있었다
대동강물을 팔아 먹은 김선달처럼
나도 이곳에서 약수를 팔아볼까나
한가바지에 천원이라고 했더니 모두들 웃으면서 내겠노라 하신다....
처음만나는 분들과도 스스럼없이 말을 건넬수 있는곳
그래서 산이 더더욱 좋다
이제는 나 자신을 바꾸기 위해
먼저 인사를 건네보며
표정들을 살펴본다....
정말로 무뚝뚝한 얼굴들이 대부분이다
인사를 건네면 반갑게 받는 사람
억지로 받는 사람
그냥 지나치는 사람
무표정인 사람
함박웃음을 뛰며 어디서 왔느냐고 되묻는 사람들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보게된다
나도 얼마전까지만 해도 산에서 인사를 나누는 것이
귀찮고 별로 내키지 않았지만
이제는 먼저 웃으며 인사할수 있는 여유로움이 생겼다
산이 나에는 주는 또하나의 변화다
그렇게 즐거웁게 3시간여의 오르막길이 끝나고 장터목대피소에 도착이다
사진상으로만 많이 보아왔던 그곳
내가 지금 그곳에 서있다
같이 한 분들과 멋진 포즈로 증거물을 남겨본다
지체없이 천왕봉을 향하여 또 전진이다
이곳에서 천왕봉까지는 1시간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1,900고지를 향하여 가는 길에는 아직도
눈이 남아 있었다
군데군데 빙판길도 있고 조심조심해서 산행를 한다
그렇게 오르다 보니 어느새 그토록 보고 싶었던
천왕봉의 정상석이 내앞에 보인다
천왕봉(1,915m )지리산을 제대로 알려면 종주산행을 하라 한다
그래도 맛배기에 불과 할지라고 이곳에서 지리산 전체를 둘러보며
세상을 내려다보고 있노라니 무아지경 상태다..
응달쪽산은 아직도 눈이 하얗게 남아있다
아마도 이곳에 봄은 머나먼 이야기 이지 싶다
이곳 정상에서 내려가기가 싫어진다
천왕봉을 오래도록 가슴에 담고 싶어서 일까~~~
1900고지에 서면 칼바람과 맞서야 되지 않나 싶어는데
예상을 뒤엎고 너무나도 포근하다
평지에 있는 것 마냥 따스함만이 나를 반겼다
그래서 어머니의 품과 같은 것일까~~
참으로 따뜻함을 많이 느꼈던 정상이었다
너무도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장터목 대피소로 하산이다
무어라 말로 형용할수 없는 기분이 몰려온다....
이런것이 행복아닐까????
행복한 기분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소용돌이 친다......
그렇게 행복함 속에서 아주아주 맛있게 점심식사를 하고있다
산을 공유함이 이렇게 좋은 분들과 함께 할수있음이
정말로 좋다.......
즐거운 식사가 끝난후 향긋한 커피로 마무리 해본다...
이제는 또다른 산행을 위한 하산길의 시작이다
언제나 다시오고 싶은곳 그곳이 지리산 인가보다
나도 모르게 지리산의 매력에 빠져들어 언제나 오고싶은 산이 되었다
지리산의 구석구석을 모두 보고싶다는 생각이 나를 압도한다
계절의 변화대로 멋진 자태로 서있을 지리산
자주오리라 다짐해보며 한발한발 지상을 향하여 간다
그렇게 8시간30분이라는 산행의 시간을 마치며
백무동 주차장에 도착이다
참으로 길다면 긴시간이었지만
지루하다는 생각, 또는 힘들다는 생각은 전혀없다
어느새 그많은 시간들이 눈감짝할 사이에 지나가 버렸는지
아쉬움만이 남는다~~~~
이렇게 나의 지리산 천왕봉산행을 마무리 해본다
아직은 산불예방기간이라 금지구역이 많아 맛보기 산행이었지만
또다시 이곳에 올것을 스스로 약속해보며
서산을 향해 출발이다~~
함께하신 모든 분들 고생하셨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