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6구간 (우두령~바람재~황악산~괘방령~추풍령~사기점고개~작점고개) 산행기
우중산행 준비와 추위에 대비 철저하라는 지기님의 문자메세지~~~
가을의 파아란 하늘과 환상의 날씨를 기대했는데
조금은 무거운 마음이 들었지만
우중산행 대비와 추위를 대비해 철저하게 준비해 본다
대간2구간 산행시 여름에도 불구하고 추위에 떨었던 기억들...
그추위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내몸을 내가 보호해야지
짐을 꾸려 떠나고 있는데
겨울새 언니로 부터 전화다
옷 따뜻하게 잘 입고 가고
조심조심하고 잘 같다 오라는 걱정의 목소리
그 따뜻한 말한마디가 힘이 되어 발걸음이 가벼워 지는 6구간의 대간길은 시작된다
모두들 만나니 겨울산행을 대비한듯
두꺼운 옷들로 준비되어 있었다
그렇게 우두령을 향하여 출발~~~
안개로 가득한 우두령에서 오늘의 여정을 위한 준비는 시작되고...
오늘의 힘찬행군을 다짐하며 들머리에서 인증샷~~
총성은 울려퍼지지 않았지만
우리들 마음속에 6구간을 향한 하늘을 가르는 총성이 울려퍼지고
황악산을 향하여 발걸음은 시작된다
뿌우연한 안개와 함께
칠흙같은 어두움을 헤드렌턴의 불빛으로 가르며
비로 인하여 아름다움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채
가엾게 떨어져 있는 낙엽을 밟으며 걷노라니
소리마저도 둔탁한 이리저리 뒹구는 처량한 낙엽이로다
앞서 가시는 지기님은 이슬털기 바쁘시고
어느새 이슬인지 안개비인지 땀방울인지 옷은 젖어 들기 시작이다
그래도 생각했던것 보다 일기는 훈훈하다
겨울옷 입고 왔더니만
온몸이 후끈후끈하다
에라~ 이참에 땀이나 시원하게 흘려보지 뭘....
하늘의 별들이 그리워 지나
흐린일기 탓으로 별구경 하기는 다틀렸다 생각 했더니만
그래도 별은 우리에게 어떠한 방식으로 라도 다가왔다
안개로 인해 시야가 어두워 머리를 나무에 부딫치다 보니 자연히
별이 보이네 그려~~
우측으로 김천시가지 불빛이 우리를 향하여 다가오며
잡목을 헤치며 뒹구는 낙엽을 밟으며 1시간20분 여를 걷다보니 여정봉에 도착이다
해발 1,030m 다
그런데 대간길을 걸으면서 느끼는 점은
1,000고지의 느낌이 너무 낮게 느껴진다는 것
왜일까????
나만 그런가
그렇게 바람재를 향하여 간다
2시간을 오르니 바람재에 다다른다
바람의 고개라 그런지 시원한 바람으로 우리들을 환영한다
행여 바람이 필요 하신분은 바람재에 오이소
정상석에 써있는 글씨도 바람을 타고 있네 바라바라 바람재~~
잠시 숨을 고르고
형제봉으로 향한다
급경사 오르막길을 30분여 가노라니 형제봉에 도착이다
얼굴이 시뻘겋게 상기된 것이 힘이 들었었나 보다
정상 표지판도 조금은 어설픈 그러한 봉우리다
형제봉이면 남자봉우리, 자매 봉우리는 없나????
형제는 잘 보이지 않았다 어두워서~~`
다시 20분을 오르다 보니 황악산 정상이다
황악산 해발 (1,111m )이름에 악이 들은 산이 험하다고 하더니만
그래도 황악산은 전형적인 부드러운 육산이었다
옛날에는 학이 많이 날아들어서 황학산 이라고도 했다고 한다
그리고 빼빼로가 생각나는 황악산
아마도 황악산 높이는 잊어버리지 않을듯 싶다
왜냐구 별이 다섯 개가 아니라, 1 이 네 개 이니까~~
황악산 정상에서 헬기장을 지나노라니
직지사 삼거리 까지 계속 해서 내리막 길이다
직지사 갈림길에서 우측방향으로 내려가면 운수암과 백련암을 지나 직지사로 내려서는 길이며
대간길은 여시골산 방향으로 직진이다
직지사는“ 아도화상이 선산에 도리사를 창건할 때 황악산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큰 절이 설 터라고 하여“ 직지사 라고 한다고 하며
또한 사명대사가 출가한 곳 이라고도 한다
황악산에서 1시간10분 여를 걷다보니 운수봉을 지나고
20분 여를 더 걸어오니 여시굴이다
안내판 밑으로 내려서니 굴이 보인다
여우가 많이 출몰했던 곳이라는데
그 많던 여우들은 다 어디로 갔을꼬???
10분정도 올라서니 여시골산 정상에 도착이다
여시골산 지하땅속으로 경부고속철도(서울~부산간 시속 300km 고속철도)가 지나간다는데...
아마도 경부고속철도의 위력에 주눅이 들어서 여우가 자취를 감춘것은 아닌지?????
여시골산에서 1시간 여를 내려오니
괘방령(300m)에 도착이다
조선시대부터 괘방령 이라고 불리고 있고
조선시대 이고개를 넘어 과거를 보러 가면 급제를 알리는 방이 붙는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과거시험 보러 다니던 선비들이 즐겨넘던 과거길이라
예전이나 지금이나 시험은 긴장감의 연속일터....
선비들 꽤나 긴장 됐었겠네
삿갓쓰고 도포를 입은 그사람은 다 어디에 있을꼬
그렇게 선비들이 긴장하며 다녔던 길에서
우리들은 푸짐한 아침이나 먹고 가련다
언제나 쉼은 편안함을 주지만
휴식후의 발걸음은 늘 무겁게 다가온다
배도 부르고 발걸음도 무겁고
가성산 오르는 길은 오르막으로 헉헉거릴 수밖에
어영부영 햇님도 고개를 내밀었는지 알수가 없고
사방으로 막혀버린 가성산~~
그래도 가야쥐 너를 두고 가야쥐~~
중간중간 눈을 즐겁게 하는 것은 가을빛에 물들어 가는 세월의 흔적들이다
노오란 색감으로 변해가는 가을빛 우산속이 아닌 단풍잎에서
가을이 깊어져 감을 느껴보며
사람이 절대로 흉내낼수 없는 색감들에 감탄사를 연발해본다
괘방령에서 1시간40 분여 오르니 가성산에 도착이다
힘이 들었건 간에 정상석에 서면 미소가 저절로
울들이 가성산에 왔노라
가성산 주변은 온통 노랑병아리 마냥 노오란 빛이다
노란색이어서 그런지 따뜻함으로 감도는 그러한 산이다
아마도 노란단풍을 좋아 하시는 분은 마음이 따뜻한가 보다
다음은 장군봉을 향하여~~
장군을 만날 생각에 조금은 발걸음이 가볍다
장군!!! 나홀로 8인의 전사가 왔소이다 하고 인사해야쥐~~~
그러한 기대감으로 2시간10분여 만에 장군봉에 서니
에게게 실망이다
이게 뭐야
늠름하게 서있을 줄 알았던 봉우리는 온데간데 없고
정상표지 마저 너무도 빈약한 장군봉...
너무 실망해서 우리는 막걸리 한잔으로 서운함을 달랬다네~~
그렇게 눌의산을 향하여 발걸음은 시작되고
그런데 눌의산을 가다보니 나무들 밑에는 이끼들이 서식하고 있었다
안개라는 녀석들이 계속해서 넘나드나 보다
야간 산행시는 안개로 인하여 시야가 더욱 가리워 질것 같은 곳이다
그렇게 괘방령에서 3시간을 오르니 눌의산(743.3m)에 도착이다
눌의산에서 앞으로 가야할 길을 바라보며
추풍령고개를 내려다 본다
저멀리 남북으로 이어지는 경부고속도로가 보이고
북쪽으로는 충북영동,남쪽으로는 경북김천이네
햇살이 따스하게 내리쬐는 눌의산 정상이다
날쎈호랭이님이 서울에서 부터 공수해오신 정성이 담긴 “자두”
상큼한 자두한입 베물어 먹으며 싱그러움을 입안가득 머금어 본다
그 향기로움이 가시기도 전에
에고에고 우리들은
급경사 내리막으로 자두의 상큼함을 잊어버렸다
올해는 이상기온 탓인지 도토리나무, 상수리나무는 많으나
열매들을 찾아 볼수가 없다
지금쯤이면 지천으로 널려 있어야 정상인데
가엾은 들짐승들은 무엇을 먹고 살꼬....
1시간 정도를 내려오다 보니
추풍령,금산 안내 표지판이 보인다
가야할 곳이 추풍령으로 이정표 방향대로 간다면 좌측길이다 그래서
아무생각없이 가다보면 알바하기 쉬운 지점이다
대간길은 우측방향으로 가야한다
가노라니 묘지도 보이고 포도밭도 나오고
아직까지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포도가 나좀 데려가 하는것 같다
그렇게 가다보면 고속도로 굴다리를 통과해야 하며
고가도로에서 좌측으로 진행해야 하고 지하도 아래로 내려가서 우회전하여
진행하다 보면 우리식당 간판이 보인다
우리식당 삼거리에서 우회전으로 5분정도 진행 하다보니 추풍령 고개가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그곳에서 잠시 휴식하며 양말도 갈아신고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간식도 먹으며 사과를 누가 잘짜르나 데스트도 하고,,,,
길건너 금산을 향하여 간다
안내표지판을 보고 갈기봉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는 지기님~~
장난기가 발동해 설명은 안듣고 카메라를 향하여 V를 그리며 찰칵
이제는 야단 맞겠네....
그렇게 가파르게 오르다 보니 금산은 폐쇄가 되고
석산개발로 인하여 산은 폐허가 되어 가고 있었다
산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안타까움이 묻어나는 대간길 이었다
추풍령에서 2시간 걸어 오노라니 사기점고개 임도에 도착이다.우두령에서는 14시간이 지나가는 싯점이었다
조망이 없어 지루함으로 가득차 갈때쯤
우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 주는 센스있는 사기점고개다
저멀리에서 말발굽소리가 들려 백마탄 왕자가 나를 데릴러 나타난 줄 알았는데...
아!! 착각이었네
나름대로 잘생긴 말을 타고 지나가는 사람이 있어
잠깐 이나마 즐거움을 준다
그냥 보낼수 없어 마구 달려가서 말과 함께 찰칵
6구간에서 주는 잠깐의 보너스!!!!
즐거움을 뒤로하고 걷다보니 사기점 고개에 도착이다
그곳에는 기지국과 난함산 정상이 보이며
시멘트 도로가 있었고,
그도로 건너편에는 전봇대가 뎅그라니 서있다
그쪽으로 시그널이 부착되어 있으며 그곳으로 오르면 갈기봉으로 가는 대간길이다
대간의 마루금으로 이어지나 사람들이 다닌 흔적들은
크게 찾아 볼수 없는 길 이었던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여기를 왔노라고 나홀로 시그널을 매달아 본다
썩은 나무인줄도 모르고 올라가서
시그널을 매달고 계시는 지기님!!!
우지직 나무 부러지는 소리....
봉우리를 돌아 북쪽으로 진행하노라니 나무숲길과 시멘트 도로길이 몇 번이나 교차하는
조금은 이상한 대간길 이었다
그것이 정석의 마루금이라고 한다
그시멘트 도로 따라 내려오다 보면 “말사랑호스타운”팻말이 눈에 띈다
아마도 그곳이 조금전에 만났던 말들의 휴식처 인가 보다
그팻말에서 직진으로 2분정도 내려가면 시멘트 좌측 임도사이로 밭길이 보이고
그 밭길따라 진행해야 대간길이 이어진다
뒤볼아본 난함산과 송전탑
산은 어느새 가을빛으로 물들어 가기 시작이다
그렇게 굽이 굽이 걷다보니 작점고개에 도착이다
비예보가 있어 조금은 조마조마 했던 6구간의 대간길들~~
하늘은 우리들이 그래도 예뻤나 보다
잘도 참아 주어서
너무도 고마운 마음이 가득했던 오늘의 산행길
우중산행과 추위에 대비해 두꺼운 옷이 복병이었던 오늘의 6구간~~
온몸에 땀띠로 가득하지 않을런지??
가을속에서 바스락거리는 낙엽과 함께
구르몽의 낙엽시가 생각나는
시몬!! 너는 아느냐 낙엽밟는 소리를...
여러분 낙엽 밟는 소리를 아시나요???
따스한 햇살이 우리들을 마음껏 환영해준 백두대간 6구간!!
열하고도 여섯 시간이라는 시간이 흘러서야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해본다
깊어가는 가을속에서 낙엽을 밟으며 행복한 마음 가득했던 6구간을 이제는 추억속으로 밀어넣어 본다
~~~~~~~~~~~~여러분 안녕 ~~~~~~~~~~
산행날짜 : 2011.10.15 (토욜)
산행거리 : 31.7km
산행시간 : 16 시간
산행날씨 : 흐린뒤 맑음 (따스한 햇살이 가득했던 날)
함께하신분들 : 헐덕고개님,바람언덕님,날쎈호랭이님,나홀로백호님,꽃돼지님,들꽃님,파랑새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