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7.2 가야산 산행
울딸이 기말고사 시험이 끝나는 날이다
그래서 오늘을 좋은 엄마로 되돌아 가보기로 한다
모처럼 울딸을 기다려 맛난 점심을 사먹이기로 한다
만들어 먹이면 좋겠지만 날씨도 무덥고 그냥 식당으로 향한다
시험보느라고 고생했다고 위로하며
가족이함께 하는 점심시간은 정말 행복하고 모처럼 만에 느낄수 있는
여유로움이었다
토욜마다 산행을 하다보니
이러한 시간을 같기가 힘들었는데
울딸이 무척이나 좋아한다
가끔은 가족을 위해 나의 취미를 양보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점심을 먹고나니
울딸은 밀린 잠을 청하겠다고 하네
막상 할일이 없어졌다
그래서 남편한테 팔봉산 가자고 졸라 보았다
더운데 무슨 산이냐고 퉁명하게 이야기 하지만
그래도 따라 나선다
중간에 가야산 가자고 졸랐더니 고맙게도 뱡향을 틀어준다
오후2시45분 부터 산행시작이다
조금은 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가보는 거지뭐~~~~~
용현계곡 들머리 입구에서 인증샷이다
울신랑 오늘 체력단련좀 시켜봐야지
굉장히 힘들어 하는 울남편!!!
천천히 진행해본다
혼자오면 40분이면 수정봉 도착인데
1시간이나 걸려버렸네
무척이나 헐덕거리며 무더위와 함께 산행에 임하고 있었다
예쁜 소나무가 자라고 있어
그냥 갈수없어 한장 남겨본다
솔방울이 대롱대롱 푸르게 매달려 있었다
힘들게 올라온 울남편도 한장 찍어준다
표정이 굉장이 힘들어 보인다
한참을 진햏하노라니 울남편 자꾸만 쳐지기 시작한다
도저히 못올라 가겠다며
먼저 가라고 한다
그래서 전망대에서 만나기로 하고
혼자 진행한다
옥양봉에 도착이다
오후 늦게 출발해서 인지 아무도 없다
그래서 혼자서 인증샷 해보고 석문봉을 향하여 출발이다
가야산을 느끼며 홀로 석문봉에 도착이다.
날씨가 습하고 무더워서 인지 발걸음이 제대로 떨어지질 않아
들머리에서 석문봉 까지 3시간이나 걸려 버렸네....
인적이 없는 외로운 석문동 정상이었다
갑자기 운무가 밀려오기 시작이다
그래도 정상에 서면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너무도 다정하게 다가온다
시원한 바람을 뒤로하고 일락사를 향하여 gogo
1시간을 더 가고 나서야
남편과 전망대에서 합류한다
목장길을 따라 상왕산을 구경시켜 주고 싶었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 접기로 한다
보현사지 방향으로 하산하기로 하고
울남편과 솔향기 그득한 그길을 아름답게 걸어본다
끝지점인 보현사지 입구 앞에서 인증샷해본다
울 남편 찍으라고 하니 싫다고 거절하네
늦은 시간에 와서 벌써 4시간30분이나 산행을 했네
여름산행이다 보니 귀에서는 날파리떼가 윙윙거려 신경이 거슬린다
날파리떼를 퇴출하는 방법이 있으면 여름산행이 한층 덜 힘들텐데...
보현사지터이다
어느새 어두움이 내리려 하고 있다
보현사지터에서 차가 있는 곳까지는 30분이나 소요된다
일반 도로라서 굉장히 지루한 구간이다
그래도 비가 내려준 탓에 시원하게 흐르는 용현계곡의 물소리와
물줄기 따라 남편과 정답게 걷는 길은 행복함 그자체다
주말이라서 계곡사이에 있는 식당들의 압력밥솥에서 칙칙거리는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아마도 오신 손님용 닭백숙이 익어가는 소리일꺼다...
많은 이들이 찿아와서 편안히 쉬었다 갈수 있는 용현계곡이 더 없이 정겹게 느껴진다
고풍저수지위에 유유히 흐르른 물줄기가 오늘은 더 없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어둠이 내려 더 고즈넉하게 다가오나보다
주차한 곳에 오니 7시45분이다
5시간동안 남편과 함께 한 산행은 정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땀으로 뒤범벅이 되어 땀냄새로 가득 하지만
상큼한 토마토 한입베물어 먹으며 서로가 수고 했다는 말한마디에
오늘의 무더움을 날려버린다
남편과 함께 했기에 더욱 즐겁고 행복한 산행이었다......
강당교→수정봉→옥양봉→석문봉→일락산→전망대→보현사지→강당교
대략 13km